
낡고 허름한 주공아파트 단지에 돌연 나타난 바바리맨. 바바리맨 쥐방울이 나다닌 지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경찰들은 손을 쓰지 못하고 피해자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이런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그리고 돈도 좀 필요한 여자 넷이 뭉치는데, 미리, 지현, 경자, 소희, 이름하여 ‘주부탐정단’이다.
어두운 귀갓길 혼자 있는 여성을 노려 자신의 성기를 보여 주던 쥐방울은 점점 대범해져 한낮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범행 강도를 높이더니, 급기야 어느 날 잘린 손목이 발견된다.
경찰들이 잘하는 것이 있고 주부들이 잘하는 것이 있을 거라고 믿으며, 주부탐정단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쥐방울을 향해 한 발 내딛지만 일순간 주부탐정단원 소희가 사라지고 만다. 작은 주공아파트 단지에서 잘린 손목이 발견되는 등 모두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있지만 경찰이 단순 가출로 판단하자, 주부탐정단은 직접 범인과 소희를 찾아나서는데… 전혀 다른 톤으로 교차되던 주부탐정단과 범인의 시점이, 하나의 이야기로 맞물리는 순간 겉잡을 수 없는 긴장감에 휘감기며, 평범이라는 가면 안에 숨은 괴물을 향해 숨 가쁘게 내달리는 불안하고 완벽한 시간 싸움이 시작되는데...
살롱 드 홈즈, 전건우, 반양장본, 340쪽, 140*195mm, 14,000원, 몽실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