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살사투어 풀패키지 번개 사진

[펠세스]

지난 토요일 하루를 여백없이 빼곡히 놀자는 취지로 하루종일 노는 번개를 쳤습니다.

관악산 등반 - 맛집 - 찜질방 - 스살 정모 - 뒷풀이.

이런 순서로 놀았는데,

참석자는 펠세스, 수퍼맨, 라드, 제시카 4명이었습니다.

사진을 집중해서 찍지는 않았던 터라, 이제 막 버무린 빨간 김장 김치를 양념 묻은 두 손으로 찢어 맛보는 것마냥 그때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아래 몇 장의 사진 뒤에는, 산을 내려오고 나서는 온 몸에 기가 다 빠질 정도로 웃었던 즐거움과 생각지도 못하게 험난한 코스로 덕분에 맛보았던 인간 승리의 작은 감동이 숨어 있습니다.ㅋ

11시에 사당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다들 늦게 온 관계로 출발은 12시쯤 산에 올랐습니다.

교통이 편리한 사당역에서 만나 '관음사'라는 절을 지나가는 등산로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초반에 너무 험했습니다.

일단 울며불며 올라온 작은 정상에서.

밧줄이 매어져 있는 곳이 많을 정도로 가파른 코스였습니다.

등산화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제시카가 고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아무리 고생을 해도 일단 올라오면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바로 산.

살사투어의 취지를 살려, 산위에서 잠깐 살사를..ㅋ

연아폰이 자랑하는 셀프타이머로 4명이 찰칵. 삼각대도 없이 바위 위에 놓고 찍은 것이라 앵글은 안 맞았지만, 분위기는 멋지네요 ^^

원래 목표는 정상인 연주대에 가서 막걸리와 컵라면을 먹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정상 바로 아래까지만 갔습니다.

컵라면은 없었는데, 그래도 막걸리 맛은 최고였습니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제게는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 산에 가는 것도 그 중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보통의 막걸리가 아닙니다. 사람이 빚었지만, 산속에서 날려온 나무 부스러기와 맑은 공기가 맛을 내고 산속의 냉기가 시원하게 지켜낸 막걸리입니다.

사방이 탁 트인 넓적 바위에서 산에 오르느라 찌든 땀이 쭉 빠진 몸에다 들이킬 때의 짜릿함에 감탄은 절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별미로 따끈한 오뎅과 뻔데기도 먹었습니다.

안주로 마늘쫑다리와 양파를 집에서 담궜다는 된장에 찍어 먹었는데, 우리가 그 서비스 안주를 바닥내고 왔습니다(배가 고팠던 탓도 ㅋ).

그만 먹으라고 손사래 하시던 아주머니는 그래도 인심 좋게 팔고 남은 땅콩과자 부스러기까지 컵에 담아 덤으로 주셨습니다.

평소라면 손도 잘 안 갈 듯한 것이었지만, 그때는 황금을 얻은 것처럼 횡재한 기분으로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장사하시는 아주머니에게 미안해서 잠깐 호객행위까지 벌였습니다.

"시원한 막걸리 드시고 가세요~ 따끈한 오뎅도 있습니다~"

막걸리 두 사발에 창피함은 잊었습니다..ㅋ

내려오는 길에 약수터 정자 위에서 무단으로 살사를.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사진 찍고 돌아서 보니 바로 옆에 사람들이 운동하고 있더군요.ㅋ

내려오는 길은 여유로움에 화보 촬영도 했습니다.ㅋ

당시에는 나름 진지하게 찍었는데, 지금 보니 도대체 쓸데가 전혀 없어 보이는 화보가 되겠군요.ㅋ

모델 : 제, 수

사진 : 펠

조연출 : 라 (낙엽 뿌리기)

내려 와서는 사당동에 있는 유황오리 훈제구이를 먹었습니다.

제가 오리 요리는 많이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집은 추천해도 어디 빠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훈제오리가 한 입 씹으면 바삭거리다가 입안에서 녹아서 없어집니다.

한마리를 시키면 훈제가 2번 나오고 나중에 탕까지 나오는데, 배가 부른지도 모른 체 먹기 바쁩니다.ㅋ

먹고 난 후에, 황금온천 찜질방으로 갔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시설이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네명이 나란히 4개의 침대에 누워 기계로 안마까지 받았습니다.

3천원을 내면 20분간 받는 안마였는데, 덤으로 오이 마스크팩도 씌워주더군요..ㅋ

어디서나 생각지도 않은 덤이란 건 사람을 기쁘게 합니다.ㅋ

노곤했던 몸이라 그 짧은 시간에 잠이 들었을 정도로 푹 쉬었고,

나와서는 곧장 잉카빠로 왔습니다.

그리고 살사투어의 마지막 일정인 스살정모와 뒷풀이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단 하루였지만, 한 달동안의 즐거움과 행복을 압축해 놓은 듯한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도 내 하루를 빈 틈없이 채워 줄 여행 또 할 겁니다.

하루종일 인간의 깊은 속에서 나오는 감탄과 유쾌함로 범벅이 되는 그런 여행을...

끝.

[(명품)▒쌀▒]

이런것이 바로 인생사는 재미 아닌가 싶습니다...

[펠세스]

쌀도 재미 같이 느껴보자..ㅋ

[수퍼맨]

우리 네명 사진 찍어주시던 멋진 중년친구 두분이 생각나네.. 그렇게 나이먹고싶었음..

[펠세스]

수퍼맨과 배트맨..ㅋㅋㅋ

[딴짓소녀]

와우....제시카님 마들이당 ㅎㅎㅎㅎ 운동화 신어도 다리가 쭉~롱다리 롱다리!! 그나저나 이렇게 하고도 정모를 달리다니 역시 체력도 짱이세요 ㅎㅎㅎ

[Jesica]

깡으로 하는거예요^^캬캬..원래 즐거움은 고통도 잊게 해주자나요~ㅎㅎㅎ 담에 딴샘도 같이 가요~네? 그런데 마들은 몬가요?

[▒ 코지 ▒]

model을 제대로 발음한 거죠 ^.,^

[펠세스]

사진을 잘 찍은거야..ㅋㅋㅋㅋㅋㅋ

[Jesica]

펠오빠가 쓰레빠 신고 달리는 코스라기에 생각없이 갔던 등산~암벽등반이었음 ㅠㅠ 저 다크써클좀 보게..쩝~
아침에 몇번이나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그래도 역쉬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종아리도 아프고 제대로 걸을수 없어도 사진 보니 또 좋네요^^ 또 가요~펠쌤~감사 땡큐^^
라드오빠는 그날 첨 봤는데 오빠 덕분에 넘 잼났어요^^
수퍼맨오빠와 라드오빠 펠오빠의 바보흉내를 비디오로 담지 못한게 아쉽네요 크하하~ 지금 생각해도 웃긴다..넘 넘 넘 좋았던 하루~

[펠세스]

바보 4총사라서 즐거웠지..ㅋㅋㅋ

[여니]

바보 3총사지... ㅋㅋㅋ

[라드]

바보라고 하지마!!!! 이건 우리 넷명 웃기는거 ㅋㅋㅋ

[뚱이]

흐음.. 재미있어 보여요.. ㅋ 전날 전사한 터라.. 참석하지 못한게 참으로 아쉽네요.. ㅎㅎ

[Jesica]

매주 할 예정이라니 꼭 같이 가장^^

[펠세스]

담엔 같이해...재밌어..ㅋㅋㅋ

[여니]

매주??? 장난아니당... ㅎㅎㅎ

[뚱이]

헙.. 매주?? ㅎㄷㄷㄷ 시간이 허락할 때 참석해볼께요..ㅎㅎ

[종수]

난 왜.. 황금온천 너무 별로라고 생각됐지..ㅠ

[펠세스]

내가 동네 목욕탕을 주로 가서 그런가..ㅋ

[★Tracy★]

제시카언니밖에 눈에 안들어오는구만 ㅋㅋㅋㅋ

[펠세스]

제시카 외에는 별로 볼 게 없구나..ㅋㅋ

[여니]

화보사진 중에 두번째 사진 삘이 장난아닌걸?? ㅋㅋㅋ 너무 부럽당... 그래서 그날 라드가 일찍 갔나봐.. ㅎ

[펠세스]

라드..그날 엄청 웃겼다...ㅋㅋㅋ

[라드]

ㅋㅋㅋㅋ 여니 안녕~~ 다음에 같이 가자 동기야 25기 화이팅

[jimo]

관악산에 밧줄 타고 가는데도 있어??????????? ㅋ

[밝은비]

아는 코스당~ ㅋㅋㅋ

[펠세스]

나도 첨 알았다.ㅠ

[라드]

그게 그렇더군요 사진의 각도에 따라 ㅋㅋㅋ

[타우루스]

난 어제도 갔다왔다..황금 온천~^^

[펠세스]

3천원 안마 강추~~~

[라드]

펠세스 형 2차 모임도 준비하셔야지요 벌써 수요일인데 ㅋㅋㅋ 이번주는 어디? ㅋㅋㅋ

[이태룡]

오오.. 사진 화질 좋다... ^^ 천만 화소 정도 되나??

[펠세스]

3백만...ㅋ

[줄리아]

결국 연아폰 자랑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펠세스]

자랑질하고팠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