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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에는 피크노제놀이 산만한 아이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과잉행동 성향을 감소시켜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피크노제놀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Attention Deficit and Hyperactivity Disorders)
증상을 보이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슬로바키아 코메니우스대학
의대 부속 소아병원과 독일 뮌스터대학 약화학연구소의 야나 트레바티카 박사·페터 로데발트 박사 공동연구팀이
‘유럽 소아·청소년 정신의학(European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5월호에 발표한 내용이다.
혈관이 튼튼해야 장수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피크노제놀이 주목받는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국내에서 심혈관·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5만6388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2위를 차지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혈압·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피크노제놀은 수축된 혈관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고혈압에도 효과적이다. 단순히 혈액을 묽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응고를 유도하는
트롬복산 관련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혈관 확장을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장거리 비행에서 발목이 붓는 현상인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방지에도 효과가 입증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아침마다 붓는 얼굴, 출산 후 전신 부종 등을 없애기 위한 피크노제놀 기능성 화장품도 출시됐다. 강남 F성형외과의
김모(38) 원장은 “소나무 껍질 추출물(피크노제놀)은 성형수술 뒤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부기를 완화해주는
데 효과가 뛰어나 강남 일대 병원과 피부관리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피크노제놀 전문가'제프리 스트롱 박사
“유럽서는 40년 전부터 효과 연구
프랑스 해송서 추출한 것만 인정”
피크노제놀은 어떤 원료인가. “소나무 껍질은 과거 유럽에서 민간요법으로 사용했다. 염증과 통증을 잠재우는 약재로도
사용했다. 여기에서 소나무 껍질 추출물인 피크노제놀을 착안한 것이다. 피크노제놀은 특허 기술을 이용해 프랑스 해안 소나무의 껍질에서만 추출하는 천연물이다. 여러 가지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유기산으로 구성된 활성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 소나무에서도 피크노제놀을 추출할 수 있나. “그럴 수는 없다. 소나무는 주변 환경에 따라 껍질의 구성 성분이 달라질 뿐 아니라 독성이 생기기도 한다. 피크노제놀 추출에 이용하는 프랑스 해송(海松)은 무공해 지역에서 무농약으로 키워 안전성과 효과가 동시에 보장되기 때문에 원료로 사용 가능한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송편을 찔 때 솔잎을 깔아서 쉽게 상하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솔잎에서도 피크노제놀을 추출할 수 있나. “솔잎에도 여러 가지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다. 하지만 피크노제놀 성분은 소나무 껍질에 농축돼 있다. 게다가 솔잎에는 소나무 껍질의 붉은 부분인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s) 성분이 없기 때문에 효능에서 차이가 난다.”
피크노제놀의 주요 효능은 무엇이며 부작용은 없나. “유럽에서는 피크노제놀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40년 넘게 연구하고 있다. 특히 혈액순환, 통증·염증 개선, 노화방지,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크노제놀은 지난 30년 동안 6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판매됐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피크노제놀을 복용했을 때 일시적으로 복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순간적인 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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