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옛것과 새것이 많이 공존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가장 새것도 많지만 옛것도 많고 사람들의 모습도 그런 것 같다.
오래되고 느리고 다양하고 지역에 없는 것을 찾기 위해 중력이 큰 곳으로 가게 되는데 바로 서울 특히 강북이며 느린 모습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용산역 바로 옆 뿌리서점을 다녀왔다.
다른 곳도 여러 곳도 좋고 친절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절한 헌책방이 아닐까? 생각한다.
40년 넘게 운영을 했고 창업을 하신 분은 지금 계시지 않고 아드님이 이어서 한지도 여러해가 되었으며 서점을 사랑방처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시고 남녀노소 편안하게 들어가 책을 볼 수 있고 답답하면 위에 올라가서 변화하는 용산역 주변을 보면서 한 숨 돌리고 책을 살펴도 된다.
늘 한잔 하시겠냐며? 커피를 권하며 그게 기호에 안 맞으면 냉수나 음료수를 권하던 모습은 지금도 있다.
책의 회전율이 빨랐던 곳이었지만 새책의 판매가 줄고 헌책의 유입이 줄면서 인근의 환경이 변화면서 서점의 책이 줄긴 했지만 관심을 갖고 방문하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이들도 이 서점을 찾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고객들이 오는 것 같고 책뿐 아니라 DVD나 비디오 테입도 있다.
기대를 크게 하고 가는 것 보다는 자주 방문하여 찾아보고 경험하면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가다 오다 용산의 겉모습과 뒷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가을엔 더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