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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신의 자동차를 소유하게 된 초보 오너 드라이버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소모품의 교환이다. 차량에 이상이 생기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바로 눈에 보이니 바로 대처할 수 있지만, 소모품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교환해야 할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모품을 직접 교환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조건 정비소를 통해서만 교환할 수 있는 것인지도 궁금하기 마련이다.
물론, 인터넷에는 자동차 소모품 교환에 대한 무수히 많은 정보가 흘러 넘치지만, 너무나 많은 정보는 오히려 선택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일단,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른다면 정비소에 일임하는 것이 좋다. 괜히 어설픈 지식으로 손을 댔다가 행여나 차에 손상이 생긴다면 누구 탓도 못하고 쓰린 속을 삼킬 수밖에 없다. 사실 믿을 만한 자동차 정비소를 이용한다면 비용을 조금 더 주더라도 계속 정비소에 맡기는 것이 편리하다.
하지만 정비소를 이용할 때 이용하더라도 자신의 자동차에 사용되는 소모품에 관한 지식 정도는 습득해 두는 것이 여러모로 유용하다. 특히 차량용 소모품 중에서도 주행과 직접 관련된 물품들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인데, 가끔 이러한 소모품들을 소홀히 생각하는 운전자가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자신의 안전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안전까지 생각한다면 주행용 소모품을 꼭 신경 써서 체크하고 제때 교환해야 한다.
대표적인 차량 소모품, 자가교체 가능할까?
주행거리에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소모품은 엔진오일, 미션오일 등의 윤활유를 비롯해 연료 필터, 오일필터, 배터리 등이 있다. 그리고 냉각수와 부동액까지, 자동차에는 생각보다 많은 소모품이 소비되고 있다. 이러한 소모품은 보통 운행을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교환 시기가 달라지지만, 운행 거리가 짧아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변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정한 주기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① 엔진오일 (자가교체 난이도 ★★★★★)
엔진오일은 아마도 광고 덕분에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익숙하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의 윤활유로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 발생하는 마찰을 줄여 마모를 막아주는 역할 외에도 엔진 부식 방지, 냉각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엔진에서 직접 역할을 하는 만큼 교환 주기가 가장 짧은 소모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엔진오일의 교환 주기는 주행 거리 5,000km로 알려져 있고, 한국소비자원의 보고서에서도 응답자 중 60% 이상이 5,000km 이하에서 교환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한국석유관리원의 품질 조사 결과에서는 5,000km 주행 시와 10,000km 주행 시의 엔진오일 품질이 큰 차이가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동차 제조사의 설명서 역시 엔진오일 권장 교환 주기를 10,000km 이상으로 권장하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주행 거리가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은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은 크게 광유와 합성유로 나뉜다. 광유는 석유 부산물 중 하나로 다른 첨가물이 없거나 혹은 최소한의 첨가물만 혼합해 엔진오일로 사용된다. 과거에는 광유가 일반 자동차의 순정 엔진오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합성유로 바뀌었다. 합성유는 기유라고 불리는 기본 오일 70~80%에 20~30%의 첨가물을 혼합한 엔진오일로, 기유의 종류에 따라 다시 몇 종류로 구분된다.
▶ VHVI, XHVI (광유계합성유)
광유 베이스에 첨가물을 혼합한 엔진오일로, 보통 광유계 합성유로 불린다. 하지만 광유를 기유로 하기 때문에 품질면에서 진정한 합성유가 아니라고 여기는 소비자가 많다. 보통 기유 종류를 표기하지 않은 제품들은 높은 확률로 광유 기반의 합성유다.
▶ PAO (Poly Alpha Olefin)
PAO는 'Poly Alpha Olefin'의 약자로, 석유에서 생산되는 것은 광유와 같지만,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생산되어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광유에 비해 점도 지수와 연비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어 제값을 하는 엔진오일이다. 보통 PAO부터 진정한 합성유라고 여기는 소비자가 많다.
▶ ESTER
ESTER(에스테르)는 본래 레이싱 차량 등에서 사용하는 고품질 엔진오일이다. 품질면에서는 다른 기유를 압도하지만, 그만큼 비싸며 수명도 짧은 편이다. 그래서 레이싱 같은 특수한 환경이 아니라면 에스테르 100% 엔진오일은 사용되지 않는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에스테르 엔진오일은 PAO와 첨가물을 혼합해 에스테르 기유가 갖는 단점들을 보완한 제품들이다. 다만 에스테르 함량을 미량만 첨가한, 무늬만 에스테르 기유인 엔진오일도 있으니 역시 구매 시 성분을 살펴봐야 한다.
★ PICK UP - GS칼텍스 킥스파오1 0W30
현재 가장 인기가 높은 엔진오일. PAO 기유의 100% 합성유로, ACEA 등급 A5, B5, C2를 획득한 밸런스를 중시한 제품이다. 가솔린, 디젤, LPG 등 차량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한 자동차도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최저가 기준 1L에 7,450원.
② 오일필터와 에어필터 (자가교체 난이도 ★★★★☆)
필터는 이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자동차에는 많은 종류의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엔진과 관련 있는 것이 에어필터와 오일필터다. 에어필터는 엔진으로 흡입되는 공기의 이물질을 막 주는 역할을 하며, 오일필터는 엔진 내부에서 엔진오일이 머금고 있는 이물질을 걸러 준다.
필터에서 걸러진 이물질은 계속 쌓여 있기 때문에 필터를 장시간 사용하면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 간단히 생각하면 공기청정기의 정화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하는 것과 동일하다. 오일필터와 에어필터가 제 역할을 못한다면 차량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보통은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함께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 PICK UP - 보쉬 오일필터 & 에어필터
각 제조사의 순정 필터를 제외하면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보쉬(BOSCH)는 독일의 기계제조업체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전 세계 매출 1위를 달성할 만큼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③ 브레이크액 (자가교체 난이도 ★★★★★)
자동차 브레이크는 액체를 이용해 압력을 전달하는 유압 장치의 일종이다. 이때 압력을 전달하는 매개체를 브레이크액, 혹은 브레이크 오일이라고 부른다. 브레이크액에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내부에서 발생하는 마찰열로 인해 수분이 기화해 공기층을 형성한다. 공기층은 유압 장치의 완벽한 압력 전달을 방해하게 되고 브레이크의 제동 성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브레이크액은 수분 흡수력이 낮고, 끓는점이 높은 물질을 사용한다. 브레이크액의 규격은 DOT로 표시하는데, DOT는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교통부의 약자로, 미국 교통부에서 규정한 등급이다. DOT 등급이 높을수록 수분 흡수력이 낮고, 끓는점이 높다. 요즘은 DOT4의 브레이크액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브레이크액의 권장 교체 주기는 주행 거리 40,000km이며, 그 이하로 주행했어도 2년마다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 PICK UP - 보쉬 DOT4 브레이크액
일반적으로 브레이크액은 같은 등급이면 제품별로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보쉬 DOT4 브레이크액은 끓는점 265℃, Wet끓는점 165℃의 제품으로 수분이 기화해 공기층을 형성하는 베이퍼 록 현상을 방지하는 특성도 지니고 있다. 가격대는 1L당 13,000원 대로 구매할 수 있다.
④ 미션오일 (자가교체 난이도 ★★★★★)
미션오일은 일상에서 편의적으로 부르는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트랜스미션 오일, 즉 변속기 윤활유를 의미한다. 미션오일은 자동변속기용과 수동변속기용의 성질이 다른데, 이는 미션오일이 수행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동변속기의 미션오일은 윤활유 본래의 기능만 수행하면 되지만, 자동변속기의 미션오일은 윤활유의 역할과 함께 동력 전달 기능까지 갖추어야 한다.
미션오일은 엔진오일보다 규격이 복잡하게 나뉘어져 있어 초보 운전자들의 선택 장애를 유발시킨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 설명서에 표기된 순정 미션오일, 혹은 호환 미션오일을 선택하면 된다. 국산 자동변속기 자동차는 대부분 SP3, SP4 규격이 많고, GM을 비롯한 외산 자동차들은 덱스론 규격을 사용한다.
또한, 미션오일은 일반적으로 교환 주기가 매우 길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무교환을 전제로 출고된 자동차들이 많은데, 주행 상태에 따라 차량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체크해 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매일 차량으로 출퇴근을 하는 운전자라면 100,000km 주행을 주기로 교체하는 걸 권하고 있다.
★ PICK UP - 발보린 ATF MLV PLUS
미션오일을 교환할 경우 가장 좋은 것은 제조사 순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가격이나 품질 등의 이유로 호환되는 대체 미션오일을 사용하기도 한다. 발보린 ATF MLV PLUS 미션오일은 SP-4, 덱스론-6 규격에 모두 호환되는 멀티 제품으로 뛰어난 가성비로 호평 받고 있다.
⑤ 연료필터 (자가교체 난이도 ★★★★☆)
앞서 자동차에는 많은 종류의 필터가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연료필터도 그 중 하나다. 자동차의 엔진은 사람의 심장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심혈관에 불순물이 끼면 생명의 위협이 발생하듯, 자동차 엔진에 불순물 섞인 연료가 주입되면 엔진의 수명을 갉아먹고 경우에 따라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연료필터는 연료가 엔진에 주입되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침투하지 못하게 방지해 준다.
일반적으로 주유소에서 충전하는 연료에는 불순물이 없지만, 주유하는 과정 등에서 먼지나 미세한 수분이 연료와 함께 자동차 연료 탱크로 유입되기도 한다. 이러한 불순물 중에서도 특히 수분은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연료필터는 수분까지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경유는 수분 흡수율이 휘발유보다 높아, 연료필터도 더욱 신경 써서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 추천제품 - 보쉬 디젤 연료필터 카트리지
연료필터 상품에는 카트리지와 풀키트가 있다. 일반적으로 연료필터 교환은 카트리지 교환을 의미하는데, 일부 차종의 경우 카트리지만 교환하기 어려운 경우 연료필터 시스템 전부를 교체하기도 한다. 카트리지의 가격은 15,000원 전후, 풀키트는 4~5만 원 선에서 판매 중이다. 국산 경유차 의 경우 보쉬 커먼레일 연료필터를 장착한 차량이 많다.
⑥ 배터리 (자가교체 난이도 ★★☆☆☆)
자동차는 전기로 작동하는 많은 장치들이 있고, 이런 장치들에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자동차 엔진이 가동 중일 때는 엔진에서 직접 필요한 전력을 얻지만, 엔진을 끈 상태에서 사용되는 전력은 배터리에서 끌어 쓴다. 특히 자동차에 시동을 걸 때는 전기가 필요하고, 이때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 배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시동을 걸 수 없어, 보험을 부르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게 된다.
자동차의 배터리는 엔진 가동 중에 충전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이 필요치 않지만, 스마트폰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오래 사용할수록 수명이 짧아지므로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배터리 교환 주기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보통 2~3년을 권장하고 있다. 배터리 교환 시기가 다가온 것 같다면 정비소에 들를 때 배터리 체크도 받아보는 게 좋다.
★ PICK UP - 델코 DF80L
모든 자동차 소모품이 그렇듯 배터리 역시 자동차에 따라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먼저 규격을 살펴봐야 한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줄 수 있느냐 인데, 주차 시 블랙박스를 상시 켜 놓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렇게 큰 용량의 배터리는 필요치 않다. 델코 DF80L은 가장 보편적인 배터리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가성비로 많은 자가교체가 가능한 오너 드라이버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⑦ 냉각수와 부동액 (자가교체 난이도 ★☆☆☆☆)
자동차의 엔진은 연료를 폭발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연료의 폭발은 높은 열을 동반하게 되는데, 만약 이 열을 배출할 수 없다면 엔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냉각수는 보통 수도물이나 증류수 등 정제된 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순수한 물은 날씨가 추워지면 얼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부동액을 첨가해 준다. 부동액은 물의 어는 점을 낮추는 기능 외에도 냉각시스템의 부식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필수로 냉각수에 혼합해 사용한다.
부동액 혼합 비율에 따라 냉각수의 성능이 달라지는데, 부동액 비율이 높아질수록 추위에 강해지지만, 냉각 효율은 낮아진다. 단, 냉각수의 어는점은 부동액 비율이 70%일 때 가장 낮고, 그 이상의 비율에서는 오히려 어는점이 높아진다. 또한 부동액 비율이 30% 이하일 때는 부식 방지 효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최소한 30% 이상의 부동액을 혼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따라서 부동액 혼합 비율은 30~60%가 적당하며 보통은 물과 1:1 비율로 혼합된 냉각수를 사용한다.
★ PICK UP - 현대모비스 최고급 부동액
부동액의 성분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품질보다는 가격과 용량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 교환 시 부동액은 보통 3~4L 정도 소모되고, 순환식 교환을 할 경우에는 2~3배를 소모하게 된다. 현대모비스 최고급 부동액은 4L 제품으로, 용량도 적당하고 상대적인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최저가 기준 13,620원에 판매 중이다.
⑧ 요소수 (자가교체 난이도 ★☆☆☆☆)
휘발유 차량만 운행해 본 운전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도 있는 요소수는 경유 자동차의 필수 소모품이다. 경유차는 휘발유 차보다 더 독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데, 이를 정화하기 위한 장치를 차량에 부착해야 한다. 그리고 이 장치에서 배기 가스 정화를 위해 사용되는 촉매가 요소수다. 요소수는 지속적으로 소모되며, 보충이 필요하면 경고등이 켜지므로 그에 맞춰 보충해 주면 된다.
★ PICK UP - 금성 요소수
부동액과 마찬가지로 성분에는 차이가 없으므로 가격이 싼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금성 요소수는 다나와에 등록된 요소수 중 가장 저렴한 10L 1개 기준 6,220원에 판매 중이다.
자가교체가 어렵다면, 공임비 확인 후 정비소로!
▲ 승용차량의 보닛 안쪽 모습. 차량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주요 소모품 교체방식은 동일하다
자동차 소모품은 종류에 따라 교환이 쉬운 것도 있지만, 번거롭고 어려운 것도 있다. 교환하기 쉬운 것은 필터류와 배터리 등이 있고, 번거로운 것은 오일류가 있다. 일단 오일류를 교환할 때는 별도의 장비들이 필요하고, 폐유 처리도 신경 써야 한다. 폐 오일을 그냥 하수구 같은 곳에 버리는 건 불법이며 하천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 아래 소개할 공임비는 '공임나라' (http://www.gongim.com/)의 표준 공임비를 참고했다.
① 엔진오일 (공임비 약 12,000~18,000원)
자동차 엔진에는 엔진오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레벨 게이지가 부착되어 있으며, 보통 노란색 손잡이가 달려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자동차를 기울어지지 않은 평지에 위치 시킨 후 엔진 시동을 끄고 5분 정도 기다린다. 보닛을 열고 엔진오일 레벨 게이지를 뽑아서 깨끗한 화장지 등으로 닦아낸다. 다시 레벨 게이지를 끝까지 넣었다가 뽑은 후 게이지에 묻은 오일을 양과 색, 그리고 점도를 체크한다. 양은 적으면 교환할 때다. 휘발유 차량의 경우 색이 검게 변했다면 역시 교환할 때가 됐다는 걸 의미한다.
엔진오일 공임비는 정비소와 차종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12,000~18,000원 정도 받는다. 여기에 세척 작업을 더하면 추가 공임이 발생하고, 폐유 처리 비용을 별도로 받기도 한다. 특히 엔진오일을 직접 구매해서 교환만 받을 경우 폐유 처리 비용을 필히 문의하고 방문하자. 이 공임비를 아끼기 위해 자가 교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취미로 하려는 게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장비도 구매해야 하고 폐유 처리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② 브레이크액 (공임비 약 30,000원)
브레이크액 역시 엔진오일과 마찬가지로 직접 교환하기에는 손이 많이 가므로 정비소에 맡기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브레이크액을 교환할 때는 브레이크액 탱크의 브레이크액을 전부 빼내고 교환한 후에 휠 실린더의 브레이크액도 모두 빼내야 한다. 일반 승용차의 브레이크액 공임비는 보통 30,000원 정도인데, 엔진오일보다 비싸다는 건 그만큼 손이 더 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브레이크액 체크는 탱크에 충분히 채워져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수분테스터기로 수분함량을 체크하면 된다. 수분테스터기는 인터넷쇼핑몰에서 1만 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③ 미션오일 (공임비 약 30,000~50,000원)
미션오일은 엔진오일과 마찬가지로 레벨 게이지로 체크할 수 있다. 체크 방법은 엔진오일과 같지만 한가지 차이점은 시동을 건 상태에서 체크한다는 것이다. 엔진오일은 엔진을 끈 상태에서 체크한다. 미션오일은 교환 주기가 상당히 길고 무교환을 표방하는 차량도 있지만, 체크는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공임비는 차종과 교환 방식에 따라 달라지며 자동변속기는 30,000~50,000원, 수동변속기는 20,000원 선으로 형성되어 있다.
④ 필터류 (공임비 약 25,000~45,000원)
에어필터는 교환이 비교적 쉬운 소모품이다. 엔진과 굵은 관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드라이버로 박스만 열면 쉽게 필터를 교환할 수 있다. 필터류 중에 자가 교환이 까다로운 것은 연료필터다. 자가 교환 난이도는 카트리지 교환이나 풀키트 교환이나 비슷하다. 연결된 선들이 많기 때문에 이 선들을 정확히 해체하고 다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료필터 교환 공임비는 차종에 따라 20,000~45,000원까지 편차가 크다.
⑤ 배터리 (공임비 약 10,000원)
배터리는 규격에 맞는 제품과 도구만 있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자가 교환을 할 수 있다. 공임비도 10,000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배터리의 체크는 상태표시창의 색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상태표시창이 녹색이면 정상, 하얀색이면 충전이 필요한 상태, 검은색이면 점검이나 교환이 필요한 상태다. 스타트-스탑 기능을 탑재한 차량의 경우 AGM배터리를 필수 장착해야 되는 점을 명심하자.
⑥ 냉각수와 부동액 (공임비 약 30,000원)
냉각수도 브레이크액과 마찬가지로 탱크에 남아 있는 양으로 체크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엔진이 정지되고 냉각수가 완전히 식은 다음에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뜨거운 증기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교환 난이도 자체는 낮은 편으로, 배수구를 열어 폐 냉각수를 배출하고 새로운 냉각수를 채워 넣으면 된다. 청소를 하고 싶으면 수도물이나 정제수를 채우고 배출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만약 녹물이 나오거나 부식이 발견되면 정비소에 맡겨야 한다. 단순한 냉각수 교환 작업의 공임비는 30,000원 정도며, 부식이 발생했을 때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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