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불에 콩 구어먹듯 느닷없이 여수 동생네로 출발한 날
한참 달리다보니
화장실 불도 안 끄고 TV도 틀어놓고 엄마폰도 놔두고 엄마약도 안챙기고 푸하하하~
전화기는 니 전화기 있응게 그냥 가고, 테레비는 저 혼자 떠드라하고,
약 하루 안 먹은다고 죽는거 아닌게 그냥 가자~로 계속 달려 달려~^^
하룻밤 자고 어슬렁어슬렁 순천만 정원으로 소풍갔더니 세상에나
다들 소는 누가 키울까요?
주차장이 만차라 근처 낙안읍성으로 차를 돌려라해서 뀡대신 닭으로 찾아 간 낙안읍성 정말 좋았네요~
암만~
이 좋은 날에 집에 있는 것은 봄날에 대한 예의가 아니제~^^
10월까지 전남도민에 한해서 발행한 순천관광지를 무료 입장하는 전기간권이 있어서(3만원) 공짜같은 기분으로 입장~^^
울엄마가 좋아하시는 꽃자주색 자켓이 신록이 우거지는 오월에 더 아름답게 어우러지고~^^
돌담위에 흐드러지게 핀 장미사이로 보이는 정겨운 초가집 값이 서울 아파트값이라는 소문이 있네요.
떡시루를 빙 둘러 친 시루편을 보니 그 옛날에는 그 시루편도 맛있었는데 지금은 그 맛난 인절미도 그저 그런 세상이 되었네요.
아직도 어색한 41년차 장서간^^
빨래터는 그대로인데 무릎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성곽에 올라 찰칵~ 참으로 아름다운 고을이었네요.
성곽에서 내려오는 계단이 계단의 수준을 넘어서서 다들 엉금엉금
저 낮은 담장위로 쑥떡도 나눠먹고 개떡도 나눠먹었던 그 시절이 있었겠지요~
우덜은 여기 있을랑게 다녀오소~
관광차에서 내린 할매들을 보니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노래가 딱 맞다는 걸 실감하고도 백배다.
유일하게 주민이 살고있는 관광지 입장권을 확인하시는 동네 할머니직원의 자태가 고와서 찰칵~
그 유명한 벌교꼬막집 근처에 태백산맥 거리도 있었는데 못 거닐고 온 것이 아쉬운 것은 다음에 또 가고라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