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친 감사
다감 이정애
잘 지내지?
모처럼 연락이 되면 그냥 주고받는 인사로
그 작 저작 지낸다고 흔히들 말하곤 한다
길을 가다가 넘어져 다치지 않으면
다행이라며 감사하면서도
아무 일 없음은 고마움도 잊은 채
무심코 지나온 세월
아파봐야 고마움을 절실히 느껴진다는 걸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
목발을 짚어보니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건강상으로 자유롭지 못하신 분의
불편함이 간절히 느껴와 마음이 짠해진다
시일이 지나면 네발에서 두 발로 걸을 수 있어
그나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늘 조심한다고 조심하지만,
순식간에 당한 사고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건강을 장담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 가게는
파킨슨병으로 불편하신 분
허리가 아파 불편하신 분
다리가 아파 지팡이를 친구 삼아 오시는 분
여러모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오신다
하루의 무사함에 감사하며
주위에 불편한 분을
잘 챙길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며
등나무 그늘에 앉아 조용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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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고운정 남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오훗길
되세요
감사드리며
고운시간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