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상에 쫒기지 않으면서 한가롭게 여행하는 것을 무척 좋아 합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은퇴한 백수이고, 둘째 오랜 직장생활 동안 해 보지 못한 여행을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싶고, 셋째 여행경비가 한국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회원님들이 네이버에서 "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10대 관광지 "를 찾아 보면 사랑의 터널이라는 곳이 나올 것입니다 이 터널은 현재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유클레인)의 리브네 라는 농촌마을 근처에 있습니다 제가 우크라이나를 다녀 온 것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국가 대부분을 다녀 왔으나 우크라이나를 다녀오지 못했고 중고교 시절 소피아 로렌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 sunflower> 의 촬영지가 우크라이나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마침 코카사스 국가들을 여행할 계획도 있어 함께 이 나라를 방문하기 위해 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여행루트를 어떻게 하면 가장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을까가 백수인 저에게 가장 큰 현안이었죠~~ㅍㅎㅎ 그래서 코카사스 국가인 조지아, 아제르바이젠, 아르메니아를 여행한 후 우크라이나를 거쳐 폴란드를 여행하면 가장 경비가 적게 들 것을 확인하고 48일간의 여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했죠 다른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우크라이나 여행의 재미와 본론인 사랑의 터널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 하렵니다 제가 방문한 우크라이나의 도시는 수도인 키이브와 리비브, 리브네, 오데사와 주변지역입니다 루트는 일단 키이브로 입국하여 키이브와 위성도시들을 관광한 후 야간 침대열차를 이용하여 오데사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키이브에는 정말 볼 것이 많았어요 러시아 정교회는 물론 수백년전의 미이라 수십여명도 교회 밑 지하동굴에 안치되어 있었죠 오데사의 경우 국립극장 외관이 너무 멋있었는데 내부의 화려함은 예전 영화를 통해 본 영국, 프랑스의 호화궁궐 보다도 화려했죠저는 그 극장에서 오페라 아이다를 감상하고 발레공연도 보았습니다 오페라는 12000원 정도, 발레는 4000원 정도에....그 나라의 대졸자 은행 초봉이 약 200불 정도이니 한국 물가에 비해 저렴... 오데사에서 다시 야간 침대열차를 타고 제 2의 도시인 리비브로 이동... 리비브는 로마시대의 교회는 물론 유적이 많아 세계의 관광객들의 엄청 많이 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카페거리와 광장에 관광객들이 몰려 춤도 추고 심지어 광란의 댄스파티 마저 볼 수 있지요 시청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로 올라가는 길은 일반 교회의 종탑으로 올라 가는 길처럼 구불구불한 나무계단을 이용합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시내가 한눈에~~~~ 사랑의 터널로 가려면 리비브에서 4시간 정도 우리나라의 완행열차 정도의 기차를 타고 리브네라는 중소도시로 가야 합니다 리브네는 아주 작은 도시로 아마 1시간 정도 다니면 웬만한 지역은 다 돌아볼 수 있는 도시죠 리브네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터미널로 가서 1시간쯤 완행버스를 타고 도착한 사랑의 터널 마을..... 마을길을 따라 30여분 걸어가면 사랑의 터널이 나옵니다 그런데 나는 사랑의 터널로 걸어 가면서 무시무시한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모기떼의 습격입니다 6월이라 그런지 아무리 수건 등으로 뿌리쳐도 최소 모기 10여 마리가 달라듭니다 그 때 깨달은 것이 모기떼 습격을 몇시간 받으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혹시 그 곳을 가보려는 회원이 있으면 절대 여름에는 가지 마십시요.... 겨우겨우 사랑의 터널에 도착했는데 현지인들은 전혀 모기를 무서워 하지 않더라구요 아마 모기도 외지인들을 주로 공격하는가 봅니다.... 그 곳에서 기념사진 몇장 찍고 기념품 몇개 사고 다시 죽을 힘을 다해 20여분간 뛰어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인근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한개 먹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요...ㅎㅎㅎㅎㅎ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을 한지도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크라이나는 미인이 많은 나라이지요 우즈베키스탄, 베네주엘라와 함께 세계 3대 미인국가입니다 다시 그곳을 여행한다면 예전 여행지는 물론 못가 본 장소들도 가고 싶네요 전쟁 종료후 1년쯤 지나 우크라이나를 여행한다면 아마 1일 5만원 이내로 한국의 중산층 생활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9년도에도 1일 7만원(2인 1실 숙박비/식비/이동경비 모두 포함) 정도로 여행 했으니..... 그런데 사전에 충분한 연구가 없이 여행한다면 기차 예약/숙박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기차 예약창구 중 영어소통이 가능한 곳은 매표소 1군데 뿐.....이는 러시아 및 과거 소비에트 연방과 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