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매주 교회는 열심히 다녔지만 그녀의 마음은 오래전부터 무너져 있었습니다. 남편과의 관계는 이미 대화가 끊긴 지 오래였고, 자녀 문제는 늘 죄책감으로 돌아왔습니다.
미안함과 후회가 밤마다 그녀를 괴롭혔고, “내가 잘못 살았나?…” “내 신앙이 부족해서 이런 걸까?…” 이런 질문들이 밤마다 그녀의 심장을 조여 왔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늦은 밤 교회 예배당에 들어갔습니다. 어두운 예배당.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그녀는 십자가 앞에 주저앉았습니다.
기도하려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도문도, 성경 구절도, 믿음의 고백도 없었습니다.
그저 “주님…”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소리 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울음은 점점 커졌고, 마치 가슴 깊은 곳에 쌓아 두었던 모든 무게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위로의 음성도,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약속도, 당장 바뀔 미래의 그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침묵 속에서 이상하게도 그녀는 주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시고 설명하지 않아도, 말로 정리하지 않아도, 이미 자신의 마음을 다 보고 계계시는 것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날 밤, 주님은 그녀를 혼자 두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 앞에 앉아 있는 그 시간 동안 도망치고 싶던 마음이 멈추었고, 포기하고 싶던 생각이 잦아들었고, 무너진 인생을 잠시나마 주님의 어깨에 올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녀는 “주님, 오늘은 답을 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냥… 제 곁에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몇 해가 지난 후, 그녀는 이 밤을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그날은 제 인생이 해결된 날이 아니라 제 인생이 주님께 온전히 맡겨진 날이었어요. 기묘자이신 주님께 처음으로 제 삶을 기대어 울 수 있었던 밤이었어요.”🌱
[이사야 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 말씀에서 ‘정사’란 세상을 다스리는 모든 권한과 책임을, ‘어깨에 정사를 메었다”는 말은 전적으로 책임지고 감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이 아이가 세상의 모든 통치와 책임을 짊어질 왕이 되신다는 선언입니다.
‘기묘하다’는 말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를 넘어 꼭 필요한 답을 정확히 주시는 분이라는 고백입니다.
주님은 언제나 기묘한 방식으로 일하셨습니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애굽 군대가 있던 홍해 앞에서 하나님은 길을 만드셨습니다. 가뭄의 땅에는 하늘에서 비를 내리셨고, 무덤 속에 있던 나사로를 “나오라”는 한 말씀으로 다시 살리셨습니다.
'기묘자'란 Wonderful Counselor 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며, 우리가 무너질 때마다 말없이 어깨를 내어주시는 Wonderful Counselor이십니다.
때로는 침묵으로, 때로는 기다림으로, 우리보다 더 깊은 지점에서 일하면서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상담자이십니다.
오늘 우리가 할 일은 완벽한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분의 어깨에 조용히 기대어 보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기묘한 평강이 시작됩니다.
세상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소비와 축제로 이 계절을 채우지만, 우리는 보이지 않는 왕을 경배합니다.
이 자체가 이미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기묘한 은혜입니다.
세상의 왕들은 힘과 권력으로 다스리지만,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세상을 통치하셨습니다. 피 흘림과 낮아짐으로, 죽음으로 생명을 여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사야 9:7]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오늘도 이 말씀은 살아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 연약함을 덮고 마침내 우리를 붙드실 것입니다.
그러니 애써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기묘자의 어깨에 기대어 보십시오. 그 어깨에는 십자가의 흔적이 있고, 그 십자가 위에는 우리의 삶 전체가 이미 얹혀 있습니다.
그분은 이미 알고 계시고, 이미 일하고 계시며, 이미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그 기묘한 은혜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시길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 지금도 살아 계셔서 저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주님,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사랑으로 통치하신 주님, 제 삶의 무게를 주님의 어깨에 올려놓게 하소서.
눈물로 드리는 이 침묵의 기도를 주님께서 귀하게 받아 주시고, 말할 수 없는 탄식 속에서도 기묘한 평강으로 덮어 주옵소서.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저의 삶 가운데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기묘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