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양우석 감독, 정우성 주연의 강철비' 영화 보고 후기도 남겼는데,
메세지도 좋고, 생각이상의 액션이나 상황전개도 좋았는데,
좀더 남성적으로,하드보일드하게 거칠고,
좀더 액션이 추가되었으면 한다고 했었다.
그 이후에,
이정재 감독, 주연 정우성 공동주연의 헌트' 에서는
그 기대?가 다 잘 메워졌고,
그 때 이러저러 상황때문에 강철비 만큼의 관객이 들어왔지만,
여러모로 성공하고 화제가 되었다.
이번의 김성수 감독, 황정민, 정우성 주연의 서울의 봄'은
이야기 소재 자체는 물론이고 전개나 주요배역의 대립등이
강렬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실제 12.12 쿠데타는 여러 정치적 요소들과
아군끼리 총을 겨누는 상황을 서로 꺼려서 그런지,
굉장히 큰 일이 벌어진것에 비해 그렇게 많은 사상자가 난건 아니지만,
영화 신세계'처럼
액션장면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음에도,
처음부터 결말까지
스토리 전개나 인물들 구성, 사건전개와 대립들이
강렬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영화 자체로만 봐도 재미있는 영화, 그 자체였다/
영화가 주는 역설의 메세지와
아는듯 모르는 듯한 그때 12.12 쿠데타의 전개를 대략 알수 있었고,
좀 더 알고자 관련 영상도 보게 되는 계기도 됐다.
영화는 굉장히 남성적이고, 힘있고 강한 전개가 이뤄지는데,
중간중간 티 많이 안나는 개그요소도 있고,
주요인물에 좀 더 몰입할수 있는 포인트들도 있어서
이 영화가 2시간 10분이 넘는 영화였지만,
매트릭스의 네오나 트리니티가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머리에 주입하듯
스토리도, 메세지도, 재미나 박력, 긴장감 등등도
꾹꾹 담긴 알찬 영화가 되었다.
흠잡을 거라면
현실의 아픈 역사로 실현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부분이겠지.
그만큼 박진감 넘치고 긴박하고 리얼한 영화였다.
영화는 지난주 개봉일에 볼까 하다가
어찌어찌 그제 일요일 오후에 봤는데,
사람이 많았고,
영화끝나고 옆에 대학생쯤 되는 무리들이
이게 정말 진짠지 서로 물어보는 대화를 듣기도 했다.
쿠데타는 될듯 안될듯
여러번 뒤집어지고 되쳐지며 진행되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떠오르는 것은
미국의 역할이었다.
평시작전권 (김영삼 때, 평시작전권만 돌아온다.) 이 없는
전두환이
전방에서 군대를 빼고, 공수부대까지 서울로 소환하는데,
미국이나 한미연합사, 유엔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방치한 거다.
실제도, 극중 재연처럼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사에서 사령관이나 미국대사를 만나는데,
전두환에 편에 서서 설득한건지,
아니면 그들의 지시를 전두환에게 전달한건지
알수 없게 나오는데,
전방부대를 빼도 되고,
특수부대까지 서울로 진입시킴에도
유엔사나 미국의 승인없이 이럴수 있는가... 하는 거고,
심지어는 쿠데타가 성공한 이후에도
내부적으로는 어떤지 몰라도
전두환과 노태우는 오랫동안 그 쿠데타 세상이 지속됐고 즐겼음에도
미국은 오렛동안 그 세상을 방치했다.
쿠데타가 이뤄지고, 6개월 후
광주민주화 운동이 이뤄질때도
미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그 당시의 기밀문서의 기밀유지 기간이 지나 봉인이 해제되면서
그 때믜 많은 정보들이 세상에 알려지고
많은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고로, 이런 영화들은
우리가 알아야 할 정보의 덩어리로
우리는 맛있게 먹고 우리의 영양분으로
필수아미노산처럼 흡수하고 우리의 몸으로 저장해야 한다.
끝..
아참..
이러저러하면 한번 더 볼 생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