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담 어루만지고픈 버들강아지
하늘이 쾡하게 맑아지며 갑작스런 추위가 밀려오고
자라목 같이 목을 움츠리고 모자를 깊이 눌러쓰며 눈만 빠꼼히.
거센 바람 상하좌우로 휘두르며 꽃샘바람 몰고 오면
보풀보풀 털모자 쓴 버들강아지 붉고 노란 꽃을 피웁니다.
꽃샘추위로 한껏 웅크려지는 날
버들개지 핀 모습을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뽀송뽀송한 얼굴로 우러르는 실개천
함박눈 사붓사붓 그리움처럼 쌓이는데
무수한 염원 몸에 두른 버들꽃이 환하다.
쓰담쓰담 어루만지고픈 갯버들 버들개지.
북한에서는 버들꽃이라 부르지만 우리들은 버들강아지로 부르며 자랐습니다.
버들개지를 자세히 살피니 버들꽃이란 단어가 오히려 적절하다 느껴집니다.
숫꽃은 붉은 꽃가루주머니를 부풀려 노랗게 터뜨리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니 놀랍도록 예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님들도 이렇게 아름다운 버들강아지를 관찰해 보셨는지요.^^
첫댓글 고맙습니다.
예쁜 우리말을 공유했으면 하는 맘에 써본 단어를 해설 까지 해 주시구,
정말 고맙습니다.
늘 이만때면 버들강아지 솜털만보고 봄이오려니....했건만 이런붉은 고귀한꽃방울이 피는줄은 진정난 몰랐네유
촌장님고마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