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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이계웅 할리 데이비슨 코리아 사장 | |||
주간한국 | 기사입력 2003-09-29 17:18 | |||
"질주 본능은 인간내면에 품고 있는 자유의 갈망인 동시에 진정한 자신의모습을 찾으려는 도전이다." 이계웅(43) (주)할리 데이비슨 코리아(HDK)사장은 '라이더(rider)'다. 어릴 적부터 그랬다.
1960년대 초 고향 대전에서 실 도매상을 하던 아버지의 혼다 오토바이에서 풍기는 휘발유 냄새 속에 헬멧과 함께 걸음마를 시작했다. 그는 일찍이배운 두발 자전거를 타고 대전 전역을 돌며 무조건 달리는 것에 심취했다. 고교생활을 남미볼리비아에서 보낸 그의 10대는 본격적인 질주시대를 열었다. 주말이면 물과 빵만을 허리에 차고 오토바이를 몰아 안덱스 산맥을넘어 페루국경지역까지 내달리며 자유를 만끽 했다.
그리고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사장은 지난달 세게 최대의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슨 창립 100주년을 맞아 열린 꿈의 대장정 '라이드 홈(The Ride Home)' 행사에 참가했다. 그는 한국에서 공수한 자신의애마 '할리'를 몰고 미국 몬타나주를 출발, 유타와 콜로라도 등 8개 주를관통해 할리 데이비슨의 홈 타운 밀워키까지 12일만에 횡단했다.
이 사장은 시가 3,750만원대의 할리 데이브슨 모터사이클을 명품이라고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문화와 철학'이라고 말한다. 브랜드 명을 자신의몸에 문신을 할 정도는 오직 '할리'뿐일 테니까.그는 할리의 철학을 자유라고 말한다.
"'할리'는 단순히 타는 제품이라기보단 일상생활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실현시키는 매개체죠."사실 요즘은 택배 서비스 오토바이 말고도 고가의 모터사이클을 즐기는사람들이 눈에 띌 만큼 늘었다.진정한 자기를 찾고 욕망 때문에 오토바이를 찾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난 것.
'할리' 특유의 문화와 자유를 누르는'할리 오너'들의 모임인 '국내 호그(H.O.G.) 회원만 벌써 1,000여명을 넘어섰다. 평균 나이 38.3세로 기업 오너와 전문 경영인, 중소 자영업자, 사진작가, 연예인 등 감성을 중요시 여기는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이 모임에참여하고 있다.
재벌 2세로는 박정원 두산상사빚 사장과 정용진 신세계 전무 등을 꼽을수 있다. 여성 마니아도 10여명이나 된다. 1년에 2번 공식모임을 갖는 호그는 10월2일부터 2박3일간 안면도 에서 랠리와 야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이 '할리'에 빠지게 된 것은 인생의 목표를 단지 타는 것 이상으로 정하면서부터 였다. 아버지가 타던 '할리'를 물려받아 출퇴근을 모터사이클로 하던 그는 나이 40을 앞두고 혼자 긴긴 생각에 빠졌다.
"남자가 불혹이면 자신의 목숨을 걸도 해야 할 일이 있어야 한다"고 그는믿었다. 이젠 인생에서 정확하게 방향키를 잡아야 할 때 왔다는 생각이었다. 1996년의 일이었다.장고 끝에 나온 결론이 오토바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더라도 오토바이 부문에서는 결코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돌했다.
(주)대우 섬유사업부의 멕시코 법인에서 근무하던 그는 미국 할리 데이비슨 본사에 국내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신규 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모터사이클을 수입, 판매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너무 장밋빛 기대였을까. 야속하게도 1년간은 할리 데이비슨 본사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는 한국의 경제상황과 시장 변화 등을 월례 보고서로 작성해 할리 본사에 꾸준히 제출했다. 마치 할리 한국지사인양 스스로 일을 만들어 매달렸다.
외환위기의 여파오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절이라(주)대우 내부에선 신규사업으로 '할리'수입 판매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지배적이었다.BMW 등 수입차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고가 모터사이클 판매는어불성설이라는 표정이었다.
"누가 IMF 시대에 한 대 3,500만원짜리 오토바이를 사겠느냐"며 모두 냉소적인 반응이었지만 이 사장만은"4,500만명중에 스피드 광인 오토바이 마니아들을 골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사업계약을 밀어붙였다.우여곡절끝에 대우 모토사이클 수입 사업부로 출발할 할리 데이비슨 코리아는 마침내 99년 4월 닻을 올렸다.
현실은 그의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다. 출범 첫 해 65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는데, 놀랍게도 반년 만에 90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IMF 체제를 극복하면서 경기 회복과 함께 마니아들의 '질주 본능'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국에 '할리'를 탈 사람들이 과연 몇 명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러나 기우였다는 걸 금세 깨닫게 됐죠. 이미 한국에는 할리 데이비슨 마니아가 존재하고 있었던 거지요.. 다만 그 억눌린욕구를 충족시켜 줄 만한 매개체가 없었던 것 뿐이었습니다.
"할리 데이비슨 코리아는 99년부터 매년 10억원 이상. 평균 25% 이상의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총 289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다. 지난 89월 대구지점을 오픈한 할리 데이비슨 코리아는 올해 100주년기념 모델을 출시해 100억원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자동차 분과위원회 공동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은 "우리나라의 이륜차에 대한 교통법규 등 각종 제반사항과 제도들은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앞으로 이 점들을 보완 수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륜차 박물관을 건립하는 게 꿈"이라며 "박물관 개관에 앞서제대로 된 이륜차 정비 교육 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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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읽고!
위 할리코리아 사장 이계웅님의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면 우리는 그분에 대한 열정적 삶과 경영철학을 읽을 수 있다. 남이 개척하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을 가는것!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것!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오늘의 할리코리아회사를 성장시킨 그분은 성공한 CEO로서 경의를 표하지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저와 비슷한 동시대의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분은 분명 성공시대를 활짝 연 이시대의 리더라고 칭찬하고 싶고 부러움을 감추지 않겠다. 그분은 우리나이에는 꿈이라 할 수 있는 외국생활과 안데스산맥을 넘나든 라이더로서의 경험담은 여권조차 보기 힘들었던 내 청년시절과 비교하면 축복받은 경우임에 틀림없다.
어쨌거나 그분의 시대를 앞선 정신과 경험이 바탕이 되어 2006년에만 할리 600여대이상을 판매한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능력을 보면서 단지, 가격을 미국이나 일본보다 비싸게 받는다는 것만으로 그분을 비난함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분의 인터뷰 기사내용중에서 할리대중화카페의 발전방향에 도움이 될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그분처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즉 할리본사와 할리혼과의 의사소통이다. (행정학에서 말하는 의사소통은 여러 종류가 있다.)
한국에는 정말 수많은 젊은이들! 할리데이비슨의 소리와 질주본능에 반한 영혼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는 것! 그 대기행렬은 끝을 볼 수 없다는것! 그러나 일본이나 미국에 비하여 2배의 가격 때문에 분루를 삼키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또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 할리의 대중화에 혼신의 힘을 모으고 있다는것! 그 모든 한국의 실상을 그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언제가 되던지 나도 이계웅사장처럼 미국할리본사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맨처음,6~70년대는 탁구와 당구가, 80년대는 테니스가 90년대는 볼링이 2000년대는 골프가 대중화 되었다. 그럼 이제 는 할리가 대중화 되어야 할때이다.
할리의 대중화를 만들려면 가격은 필수적으로 내려야 한다. 그것에 대한 몫은 소비자들, 즉 할리마니아들(기존 할리소유자건 예비구매자건)이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할리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할리의 대중화에 동참해서 그것을 앞당겨야 한다.
끝으로 이계웅사장님은 할리를 명품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했다. 할리를 문화와 철학이라고 했는데 문화와 철학은 대중에게서 나온 것이다. 그러면 대중이 원하는 할리를 명품반열에서 대중스포츠반열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는데 본인의 생각을 듣고 싶다.
할리 대중화 카페
할리 魂 운영자 한 경 희 拜
동참하실분은 여기로 http://cafe.daum.net/antiharlko
첫댓글 빅토님! 연세가 어떻게 되셨는지 모르지만 아무리 온라인이라고 해도 지킬것은 지켜야 합니다. 제가 회원정보보기가 안되어서 안타깝네요. 장난으로 쓰신것 같아요. 그런 의도가 아니길 바랍니다.
참고로 이글은 할리코리아에 올렸습니다.
어우~궁체로 쓴 글이 아주 어필한데요~~~일일이 읽지 않아도 강한 의지가 글에서 술술 풍깁니다
근데 이 기사 너무 오래됬다~~~왜 이렇게 젊지???? 그럼 33세에 이 사업을 했단 말인가?~~라고 생각했는데......2003년 기사네요....ㅋ놀랬다
츠암내.....
동감합니다
퀵써비스 하시는분이 울트라에 짐받이
고 영업하는걸 할리매니아분들이 봤다면 멋들어지게 가오잡고 가던 할리맨이 다신할리 안탈까봐 할리가격이 무척 비싼건아닐까 하는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만...
환율 떨어져쓰니 값도 좀 내렸으면 하건는디...정유사와 연관이 있나?....
할리魂 님과의 전화통화로 오해를 풀었습니다. 잠시나마 시끄럽게 했던점 회원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군요.
헉스... 저두 그렇게 느꼈는데...
할코사장님 가오그만잡으시고 .... 고속도로좀가도록 힘좀쓰시는게 더나을듯하네요~~ㅋㅋㅋ그럼존경 잇빠이받지싶네요....ㅋㅋㅋ
도통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것인지 헷갈리네! 이**사장을 존경하자는 말씀이신지......"용두사미"가 떠오르는것은 나만일까...
요즘 할리 까페 들어오면 머리가 아픕니다 뭐가 그리 복잡한지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고 보면 언제 할리타고 언제 즐기냐구요 신차 못 사면 저처럼 중고사서 타고 다니면 되고 신차값 아무리 떨어져도 2천만원 넘어가는 고가의 차는 전 살 용의가 없네요 능력도 없고 ...물론 할리가 거품이 많은 거 저도 동감합니다만 어디 거품 많은게 할리 하나 뿐이겠습니까? 할리 대중화 좋습니다 그러나 제 주변에도 털털거리느 할리 안좋아하는 부류 많아요 한가지 알아야 한다는 건 지금 우리가 착각속에 빠져 살고 있다는 거예요 바이크를 탄다 일종의 취미인데 너무 깊숙히 빠져들면 집착이 되죠 온 세상 사람들이 할리에 빠져사는 줄 알고 착각하게 되
고속도로는 신경도 안쓰는것 같던데...~
죠^^ 가격만 맞다면 다 할리를 타고 다닐 줄 아는데 딱 까보면 그것 역시 거품이라는 거죠 옆에서 호응만 하는 ...이정도만 하죠 그냥 비도오고 해서 그동안 할리 못 탄거에 대한 아쉬움이 쌓여 한마디 토해놓고 갑니다 전 그냥 즐길랍니다^^
할코 직원이라는 생각이.....
쩐맛을 보면 더 벌고 싶은것 인간욕심이 죄라면 죄겠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