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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연극 현자. ' 나탄 '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연극 ‘현자(賢者) 나탄’ 은 독일 근대 희곡의 아버지로 회자되는 레싱의 마지막 희곡 작품으로
수세기동안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가톨릭과 이슬람교 유대교 세종교 사이에 벌어지는 스토리를
재미있게 다른각도로 보여주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작품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십자군 전쟁당시 이슬람 살라딘이 구해준 가톨릭기사가 고향으로 향하기 위해 길을 가다가 우연히 불이난 유대인의 집에 목숨걸고 들어가서
유대인의 딸을 구해주고나서 유대인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알고보니 유대인의 딸은 현재 아버지인 유대인이 십자군에 의해 일곱아들과 부인을 잃은후 비탄에 잠겨 있을때
수사가 데리고 와서 목숨을 구해준 죽음에 처한 가톨릭집안의 아이였다.
그는 가톨릭집안의 아이에게 자신의 종교인 유대교를 주입하려 하지않고 사랑으로 키웠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를 구해준 가톨릭기사와 유대인의 딸의 엄마는 독일인이고 아버지는 살라딘의 죽은동생이었다
결국 둘은 남매다. ^^ 곧 살라딘의 사랑스런 조카가 된다.
세상에 요즘으로 말하면 막장드라마도 이런 막장이 없을듯한 드라마지만
연극은 이 시기 예루살렘에서 기독교를 대표하는 성당기사, 이슬람교를 대표하는 술탄 살라딘, 그리고 유대교를 대표하는 나탄 사이에서 나타나는 인종적, 종교적, 문화적 갈등과 이를 해소하는 관용, 사랑, 지혜를 그리고 있다.
정재진(나탄 역), 이문수(술탄 살라딘 역), 고인배(알하피 역), 김재건(대주교 역), 최홍일(수사 역) 등 배우들은 영화나 티브이등에서 비중있는 조역이나 주연등으로 활동하는 베테랑 배우들로 이분들의 내공있는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톡톡하고 이분들의 연기에 푹빠져 개성 넘치는 연기들을 살펴보는것도 즐거웠다.
‘현자 나탄’은 우리가 그동안 막연히 알고 있던 십자군전쟁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십자군 전쟁 당시 예루살렘에 모인 각기
다른 종교적 배경을 지닌 민족들 사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으며,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에 관한, 우리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들에 부분들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십자군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관객 각자의 시각으로 새로이 조명해 본다.
그간 영화등을 통해 무시무시하게 느껴졌던 '살라딘'은 따뜻하고 유머가 느껴지는 왕으로 그려졌고 반면 가톨릭의 주교는 인정사정 봐주는 법이 없는 냉혈한 사람으로 그려지는 배역설정 또한 파격적이고 재미있다. 실제로 그랬을수도 있지...
이런것도 연극의 매력중 하나이다. ^^ 꼭 한번은 봐야할 좋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