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김건희 일가 진짜 선산 찾았다
양평군 내 김건희 일가 소유 토지 주소엔 '산'자가 들어가는 지번이 없다
조하준 기자 승인 2023.07.18 16:21
18일 서울의소리 취재 팀이 발견한 양평군 내 김건희 일가 진짜 선산의 사진. 김건희 여사의 선친 묘소도 바로 이곳에 있다.(사진 출처 : 서울의소리)
18일 서울의소리가 영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진짜 선산을 찾아냈다는 단독 기사를 냈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선산이 중요한 이유는 서울-양평고속도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변경된 종점이 위치한 곳은 김건희 일가 선산이 위치해 있어 개발 가능성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 처가 관련한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서울의소리가 취재한 결과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 논란이 된 강상면 병산리의 김건희 일가 소유 토지와 김건희 일가 선산은 전혀 별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정부와 여당의 해명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뜻이다. 서울의소리 취재 팀은 18일 오전 김건희 일가의 진짜 선산을 찾아 김 씨 일가의 납골당을 확인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김건희 일가 진짜 선산이 있는 곳이며 붉은 원으로 표시한 곳은 강상면 병산리 내 김건희 일가 소유 토지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그리고 검은 원으로 표시한 곳이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예상 지역이다. 보시다시피 선산과는 관련이 없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지난 6일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을 하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변경된 종점 안이 김건희 일가 특혜와는 상관이 없다며 그 근거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위치한 김건희 일가 부동산은 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정부 측 해명과는 달리 김건희 일가가 문제가 되고 있는 그 일대 땅을 선산 용도라기보다는 투자 용도로 수년에 걸쳐 개발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은 가속화 되었다.
이들은 해당 토지를 지난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 ‘등록전환’ 했으며 이렇게 ‘등록전환’된 땅을 여러 필지로 분할 후 다시 용도를 임야에서 ‘대지’, ‘창고용지’ 등으로 ‘지목변경’해 가치를 무려 56배나 높였다. 이런 점을 볼 때 김건희 일가가 선산을 조성할 목적으로 해당 토지를 구매했다고 보기 어렵다.
김건희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강상면 병산리 부동산 일대. 해당 부동산 일대가 그간 김건희 일가 선산으로 지목됐었다. (사진 출처 : 서울의소리)
서울의소리 취재 팀은 그 동안 김건희 일가의 선산이라고 지목된 땅을 몇 차례 직접 방문 했다. 그러나 선산이라고 지목된 땅 어디에도 김건희 일가 조상의 묘나 납골당 등은 발견할 수 없었으며 정부와 여당의 그간 주장대로 개발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신성한 장소라고 하기에는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만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서울의소리가 취재 끝에 실제 김건희 일가 납골당이 있는 선산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런데 진짜 선산은 그간 김건희 일가 선산으로 지목된 곳과는 별개였다는 것이 문제다. 김건희 일가 선산의 주소는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산 147-1번지’로 병산리 내에 산재한 김건희 일가 토지와는 다르게 형질변경이 되지 않아 주소에 ‘산’이 기재되어있었다.
해당 주소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선산은 그동안 알려진 김건희 일가나 가족회사 명의가 아닌 일족으로 보이는 김 씨 성을 가진 3사람의 공동 명의로 되어 있었다. 이 3명은 지난 1970년 5월 30일 매매를 통해 소유권을 이전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김건희 일가 진짜 선산에는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김 씨 일족 납골당이 잘 정돈된 채로 위치해 있었으며 김건희 여사의 선친 故 김광섭 씨 납골 명패도 그곳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내 위치한 김건희 일가 소유 토지 목록을 살펴보면 지번 주소에 '산'자가 들어가는 주소는 단 하나도 없다.(출처 : 시민언론 더탐사)
이로서 정부와 여당이 그동안 논란이 된 땅에 대해 ‘김건희 외가에서 물려받은 선산이 있어 개발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한 것은 거짓일 확률이 높아졌다. 실제로 현재까지 확인된 양평군 내 김건희 일가 소유 토지 29필지 주소를 모두 찾아봐도 ‘산’이 들어가는 지번 주소는 단 하나도 없었다.
전혀 엉뚱한 위치에 있는 선산을 끌어와서 김건희 여사 변호에 써먹었던 국토교통부와 국민의힘은 이 건에 대해서 반드시 해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울-양평고속도로가 논란이 된 이유는 간단하다. 본래 이 사업의 목적은 상습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양평군 두물머리 일대 6번 국도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종점이 두물머리 근처인 양서면 국수리로 정해진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갑자기 종점이 강상면 병산리로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전체 노선의 무려 55%나 변경된 전혀 다른 노선이 되었다. 그리고 하필 새 종점이 된 곳에 김건희 일가 소유의 토지들이 밀집해 있다. 그래서 '처갓집 특혜 주기' 논란이 일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괴담', '가짜 뉴스' 운운하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뭉개기에만 급급했다. 하지만 그들이 내놓은 해명은 이렇게 빠르게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92816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