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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 |
그리고 맨시티는 3천 2백만 파운드를 풀어 레알 마드리드의 호비뉴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는 첼시와의 경쟁도 이겨냈다. 이 아랍의 부호들은 이미 뉴욕에 있는 크라이슬러 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며, 수 십대의 페라리도 굴리고 있다. 금융계의 상당한 실력자인 이들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자금난에 빠진 것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다
따라서 ‘빅4를 건드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나의 주장은 지난 토요일 맨시티와 첼시가 맞붙기 전까지는 불안해 보이기만 했다. 그러나 ‘Middle Eastlands’라고 알려진 구장에서 첼시가 거둔 3-1 승리는 과거의 질서를 복구하는 역할을 했다.
첼시의 승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금력의 유입은 중요하고 흥분되는 일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맨시티가 이번 시즌의 빅4에 진입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 칼럼의 고정 독자들은 내가 아부다비의 자금력이 들어오기 전부터 맨시티의 상승세를 점쳤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마크 휴즈 감독의 능력과 재능 있는 선수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엄청난 자금력의 유입은 몇 가지 흥미로운 질문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크 휴즈 감독은 선수 영입에 대한 전권을 가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이 만약 억만장자여서 취미 활동의 일환으로 프로 축구단을 인수했다고 가정해보자. 여러분은 당연히 어떤 수퍼스타를 영입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고 싶을 것이다. 이는 모두 ‘재미’의 일환이니까! 휴즈 감독은 자신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구단이 선택한 수퍼스타를 받아들여야만 할지도 모른다.
현재의 맨시티에 그런 수퍼스타들이 뛸 자리가 있건 없건 간에, 구단은 휴즈에게 그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라고 요구할 것이다. 결국 휴즈는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던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끌어가야 할 수도 있다.
자금이 축구판에서의 성공을 불러오기 위해서는 돈을 쓰는 주체가 팀을 이끄는 사람이어야 한다. 팀을 이끄는 수장만이 자신이 펼칠 축구에 대한 정확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며, 어떤 부분을 강화해 어떤 전략을 쓸지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이 아닌 구단주가 이적 문제를 결정한다면, 감독의 계획과는 상관이 없는 인물들이 영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감독은 특정 선수들을 기용해야만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개인적인 축구 철학은 손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선수의 특성에 관한 문제도 중요하다. 남미 선수들이 차가운 눈, 비 속에서 뛰면 무슨 생각을 할게 될까?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고 해서 훌륭한 팀 정신도 갖추고 있을까? 경기에 임하는 태도는?
사람들은 맨시티가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핵폭탄을 터뜨리라 예상한다. 그들은 AC밀란의 카카부터 이웃 맨유의 호날두까지,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사들이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훌륭한 선수들이 위대한 전통과 성공의 역사가 없는 팀에 가려고 할까?
만약 이들이 실제로 맨시티에 간다고 해도, 한꺼번에 영입되는 선수들 중에 몇 명이나 좋은 전력 보강이 될 수 있을까?
이미 맨시티에는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선수들에 대한 소문이 있다. 그리고 이제 선수들은 1월이 오면 쫓겨날 것을 두려워하는 처지가 됐다. 앞으로 몇 달 간 어떤 활약을 펼치건 간에, 결국에는 더 유명한 선수들을 위해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적 시장에서 2~3명 이상의 선수를 사들일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 이상의 영입은 팀 분위기를 흔들어 놓는다. 새로운 멤버들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옷을 입은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 폭풍을 몰고 오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해하지는 마시라. 맨시티의 미래를 무조건 어둡게만 표현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니까. 맨시티는 인기 있는 정착지가 될 테고, 휴즈 감독이 팀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유럽 무대 진출도 가능하리라 본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다음 시즌 혹은 다 다음 시즌이면 모를까? 이번 시즌에는 나의 예상을 고수하려고 한다. 빅4는 여전히 언터쳐블이다.
또 다른 이슈를 이야기해 보겠다. 지난 토요일 나는 선덜랜드의 로이 킨 감독을 만나 드와이트 요크를 둘러싼 FIFA 부회장 잭 워너와의 감정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트리니다드 출신인 워너 부회장는 킨 감독이 요크가 A매치에 뛸 수 있도록 허락해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킨 감독은 요크가 컨디션부터 회복하기를 바랬으며, 워너 회장을 ‘어릿광대’라고 조롱했다.
잉글랜드 축구계는 워너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해왔다. 워너에게는 2018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권이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2018년 월드컵을 유치하고 싶어하는데,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워너 같은 인물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킨 감독이 뭐라 답했을까?
“내가 그러한 일들을 망쳐놨다면 좋겠군”
이 얼마나 이기적인 말인가. 물론 킨은 영국 사람이 아니다. 그는 아일랜드 인이다.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하며 많은 것을 얻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이 잉글랜드의 2018년 월드컵 유치를 망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것이 그가 우리에게 보답하는 방법인가?
나는 4살 된 아들이 있는데, 잉글랜드가 2018년 월드컵을 치를 때쯤이면 14살이 될 것이다. 14살은 월드컵의 마법을 경험하기에 딱 좋은 나이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을 버렸던 로이 킨은 내 아들과 같은 아이들을 상관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워너 회장은 킨을 “몰인정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나도 동의한다. “키노(Keano), 아무것도 안 해줘서 아주 고맙구려!”
<기사 원문>
What a wonderfully dramatic world the English Premier League is these days! You may remember that a couple of weeks ago, I told you that no other club had a chance of breaking into the so-called Big Four. I wrote that Manchester United, Chelsea. Arsenal and Liverpool were more untouchable than ever.
Then what happened, just a day or two later? An Abu Dhabi business group led by Dr Suleiman Al-Fahim bought Manchester City, and many people thought they would gate-crash the Big Four almost immediately.
After all, they paid Ł32 million for Robinho from Real Madrid and outbid Chelsea in the process. These Arabs already own the prestigious Chrysler Building in New York and a chunk of Ferrari. They are serious players in the financial world and make Roman Abramovich look like a man with a money problem.
So my claim that no one could touch the Big Four was suddenly starting to look a litte shaky...until Manchester City came up against Chelsea on Saturday. That 3-1 victory for Chelsea - at the stadium now known as 'Middle Eastlands' - restored the natural order of things.
It reminded everyone that, while new money is important and exciting, it isn't everything. And I still don't see Manchester City breaking into the Big Four this season - even though regular readers of this column will remember that I tipped Manchester City for a great 2008-2009 even BEFORE the Abu Dhabi money came rolling in.
Why did I think City were on the way up? Because I think Mark Hughes is a good manager and there are already some fine talents at City. But the injection of so much money raises some interesting questions.
Will Hughes have total control of which players are bought? I'm not so sure. If you are a trillionaire and you have bought a football club as your play thing, you want to help decide which suprstars to buy. It is all part of the fun! Hughes may even end up being asked to accept the famous players he is given - without his opinion being sought. Whether there is a place waiting for those players in Mark Hughes' team or not, he will be told to make room. He may not have asked for those players at all but he will have to work with them.
Money will only buy success in football if it is the man coaching the team who spends it. He has a precise idea of the type of football he wants to play, where he needs to strengthen the team and what tactics he wants to use. If the owner of the club chooses the transfer targets instead, he may buy a great player who has no place in the plans of the coach. But the coach comes under pressure to play the big star anyway - and suddenly his personal football philosophy is compromised.
Then there is the important question of a player's character. He may thrive in the late-summer sunshine but what is a South American going to think about playing in freezing rain, win or snow? Are the most skilful players the ones with the greatest sense of team spirit? Because make no mistake, attitude is important too.
Everyone is predicting that Manchester City will go nuclear in the January transfer window. They wil try to buy all the best players, from Kaka at AC Milan to Cristiano Ronaldo from neighbouring Manchester United. But will the best players really want to come to a club with no great tradition of success or stability? I'm not so sure. And if they do come, how many new signings are good for a team, all at the same time?
Already there are rumours of unrest among some City players who saw their future at the club but are now fearful that they will be pushed out in January - however well they play for the next few months - to make way for a bigger name.
The truth is that you cannot buy more than two or three players in a transfer window without unsettling the team spirit at your club. It takes time for a new team to gel - and I don't see a new-look City taking the Premier League by storm in the new year.
Don't get me wrong. I am not trying to paint an excessively gloomy picture. City are going places and if Mark Hughes retains the team control he needs then the club can qualify for Europe. But the Champions League? Not yet. Maybe next season, maybe the season after, but for this season I stand by my original claim - that the Big Four are still untouchable.
On a separate issue, I talked to Sunderland manager Roy Keane on Saturday about his big argument with FIFA vice-president Jack Warner over Dwight Yorke. Warner is from Trinidad like Yorke and he wants Keane to leave the player to represent his country when he likes. But Keane wants Yorke to get fit first and called Warner "a clown."
England have been trying to charm Warner because he has a vote on where the 2018 World Cup goes. England would love to host the 2018 World Cup but they will only be able to do so with the help of men like Warner. I told Keane that. You know what he said? "I hope I've jeopardised it."
What a selfish thing for Keane to say. OK, he isn't English, he is Irish.
However, he has earned a fantastic living out of English football, both as a player and a manager. And this is how he repays us - by telling us that he hopes he has ruined our World Cup 2018 bid. As I told Keane rather sarcastically on Saturday, thanks a bunch.
My own son is nearly four so he would be nearly fourteen if the World Cup comes to England in 2018. That would be a wonderful age to take in the magic of the world's greatest tournament. But Keane - who walked out on his own country at the 2002 World Cup - doesn't care about youngsters like my son. Warner has called Keane "callous." I agree. So I repeat, thanks for nothing, 'Ke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