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과 관련한 말말말

[VOCALOID 時代]

※ 제가 대략적으로 알고 보고 들은 내용에 한해서 정리한 내용이다보니 다소 오류가 존재할 수

있으니 이점 미리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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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경제 관련해서 많이 시끌시끌합니다.

계속되는 금리인상을 통한 긴축, 그리고 환율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거죠.

현재 달러/원 환율 (국내에선 원/달러라 많이 쓰지만 정확힌 이게 맞습니다)도 무려

1,360원에 달합니다.

이를 두고 금리인상을 더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었는데...원론적으론 이게 맞는 말이지만

문제는 그랬다간 우리 가계가 박살난다는 게 문제입니다.

한국의 가계부채 순위는 상당히 높은 편인데 간단히 아래 뉴스에서 확인가능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1395

가계 연소득 대비 부채비율 첫 200% 넘었다…OECD 6위 [뉴스원샷]

200%대로 결코 적지않은 수치이죠. 미국도 가계부채가 있긴 한 편이지만 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우하향하며 안정된 추세를 보입니다. 또한 아래 뉴스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대체로 국가, 즉 정부부채가 더 높은 편입니다.

https://www.mk.co.kr/premium/special-report/view/2021/07/30487/

즉 부채로만 보면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한국은 정부가 돈을 쓰기보다 국민들이 빚을 져가며

나라살림을 펴고있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_-;

이런 퍽퍽한 상황속에서도 넘치는 돈, 유동성을 줄이고 환율을 미리 잡기위해 한국은행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한 상황입니다.

올해 한은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도 있었고 기준금리를 논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에서는 요 근래 4연속 금리인상을 했었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작년 문재인정부 말미때부터 꾸준히 한 것이고 그 기조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요.

또한 이런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인해 파멸에 이를 수 있는 분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바로 코로나 위기 때 꾸준히 뉴스에 올랐던 소상공인들이 그러한데,

이쪽과 관련된 대출액만 하더라도 총액이 100조원을 넘으며 당장 올 9월을 끝으로

이 대출액과 이자 상환도 해야 합니다. 그동안은 코로나 위기를 이유로 유예되고 있었지만

이젠 본격적으로 갚아야할 시기가 도래한 거죠.

근데 이들의 재무상태가 우량할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파탄에 이를 확률이 적지않으므로 대출을 알선해 준

은행들도 부실화될 위험이 말미암아 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이런 사태를 방지코자

'배드뱅크'가 착착 준비중에 있습니다.

https://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13830 

'새출발기금'의 모델, 착한 ‘나쁜 은행’ 배드뱅크 아시나요?

배드뱅크는 이름만 보면 못된 은행같지만 실제론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위기 때 사실상 정부가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채무자들의 상태를 봐서 보다 장기간에 걸쳐 상환할 여유를 주거나

대출이자를 깎아주거나 더 나아가선 아예 원금까지 어느정도 탕감해주는 곳입니다.

한국 금융사에선 외환위기때부터 등장한 구원투수죠.

네 그러니깐 이 제도는 되돌아보면 민주당 정권시절부터 쓰였던 방식입니다.

(위 기사에서도 외환위기 때 김대중 정부, 신용카드 대란 때 노무현 정부가 썼다고 나오지요.)

이렇게보면 또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배드뱅크같은 부실 차주 대비책도 있으면 그냥 더 빡세게 금리 올려서 긴축해도 되지않음?"

근데 이게 안 됩니다 -_-;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이 배드뱅크의 단점은 모럴 해저드, 그니깐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확률도

다분하다는 건데 이는 실제로도 노무현 정부시절 카드 대란을 해결하려고 배드뱅크

설립을 발표하자 통계상 신용불량자가 더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멀리 볼 것도 없이 얼마전 정부가 코인하고 망한 사람들 구제할 수 있다는 애기가 나오자마자

아 나도 파산해서 빚 없애고 다시 코인해야지~ 라고 철없는 사람들이 입 털던 게 불과

엊그저께 일입니다.

이러다보니 금융권에서도 이걸 그다지 반기지 않습니다. 자칫 부실채권만 더

양산해서 은행 건전성에도 위협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지나치게 높은 금리인상은 경제성장도 위축 시킵니다.

'한국 경제성장률 이미 슉슉 떨어지고 있는데 뭐 어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안 그래도 떨어져가는 성장동력에서 어느 선을 넘으면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란 게 어려운 이유가 수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봤을 때 그 나라의 화폐, 즉 국가가

현재 세계경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서 비롯됩니다.

여기서 가중치를 부여받는 것중 하나가 '성장성' 인데 성장성이 담보가 되면

환율은 생각보다도 더 잘 버팁니다.

좋은 예시가 우리 환율이 치솟던 배경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자

미국이 강한 긴축을 할 게 확실시 되면서인 데 이 원자재 강세 국면에서 수혜를 본

나라들, 그러니깐 브라질과 러시아는 현재까지도 미국의 강력한 긴축과 실현 의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된 환율을 보여줍니다.

이게 구라가 아니라 지금 러시아 루블화가 유로존의 유로화보다도 더 환율 방어를 잘 하고

있다 봐도 됩니다 -_-; 전쟁 발발 당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권이 러시아에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달러/루블화가 폭락하고 이때 러시아가 금리를 대폭 인상하기도 했으나

얼마 후 러시아 경제가 이 충격을 소화하고 도리어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루블화 가치가

수직상승했거든요.

반면 지금 유로화가 달러에 비해 기를 못 펴는 이유는 유로존 내부 이해관계상 금리 인상을

미적지근하게 추진하는 것도 있지만 EU 경제의 핵심인 독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에너지

파트너가 러시아였는데 이 러시아와의 관계가 엎어지다보니 독일 경제나 에너지 안보가

크게 흔들려서기도 합니다.

이처럼 환율이란 게 단순히 금리 올리면 해결된다가 아니라 그 나라의 경제성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다보니 무조건 올리는 게 능사가 아닌 겁니다.

게다가 고환율로 수혜를 보는 업종도 있고 이들의 실적에 따라 환율이 안정화되는 데..

작금 환율이 극히 나쁜 까닭은 그 산업들도 썩 맥을 못 추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게 반도체나 자동차인데, 반도체는 지금 업황 자체가 구리구리한 상태고 

자동차쪽은 그래도 좀 빛을 보나 하다가 이번에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란 말장난한

법에서 미국에서 전기차 팔 때 보조금 받고싶으면 미국내에서 생산하란 엄포에 휘청거렸습니다.

그나마 여기 가장 잘 선방하고 있는 게 조선업인데, 실제로 이 때문에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인기가 좋았던 게 조선주였습니다. 마침 경기순환상으로도 호황기가 왔고 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철강 가격도 최근들어 하락 안정화 기대가 뿜뿜하고 있거든요.

이게 빈말이 아닌 게 과거 한국 조선업의 전성기라 할 수 있던 2000년대 초중반 시기

당시 1,100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이 900원대까지 끌고내려갔던 원동력이 조선이었습니다.

근데 조선업은 배 만들고 수익보는 데 원체 텀이 길고 지금같은 엄청난 긴축의지 국면에선

힘을 못 써서 당장에 도움은 안 되고 있고요.

대충 국내 상황과 환율에 대한 접근은 이쯤이면 될 것 같고...그외 이제 왜 미국이

이렇게 긴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냐에 대해선 나중에 기회되면 써보려고 하는데

언제가 될 진 모르겠네요... ~.~

 곧 있으면 오는 월요일 전까지 남은 주말을 즐기기 위해 우선 이쯤에서 마치겠습니다.

[프리드리히대공]

한은이 한미간 금리차 역전을 1%p까지는 용인한다고 했죠

아마 올해말 이후 추가 금리인상은 어려울 거라 봅니다

[VOCALOID 時代]

네 제 생각에도 어느정도의 금리 역전은 걍 부담하며 버틸 거라고 봅니다.
선례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다 시장에서도 이 정보는 다 녹아져 있다고 보고요.

문제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4% 선보다 더 높이겠다고 할 때인데..현재로선
내년까지 4% 초반까지 예상하는 의견이 있긴 한데 그걸 넘어서는 순간 환율이 진짜로
1,400원대까지 갈 수 있어 우려가 적지않긴 합니다.

[프리드리히대공]

그러게요

수입물가 상승으로 물가 압력 또한 더 커질 것인데 투자자산이야 달러 상품을 사서 헷지하면 되지만 생활비는 헷지가 안 되죠

가뜩이나 원리금 상환부담이 몇배로 증가해 많은 가정이 파산을 향해 갈텐데 이 위기를 어떻게 넘어갈지...


유동성 부족한 두산이 그토록 사수하려고 했던 두산에너빌러티의 지분을 팔아서 현금 확보에 들어간 걸 보면

앞으로 기업 개인 할것 없이 옥석가리기가 어찌 진행될지 걱정됩니다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 말곤 무대책일 정부이니 어떤 댓글 말마따나 각자도생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