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내년 사이에 서울 시내 학교에서 쪼그려 앉는 화변기가 사라진다. 8년 이상 된 낡은 책걸상은 새것으로 교체되고 담임교사가 남아 직접 교실을 치우던 일부 초등학교도 청소용역비 예산을 써 전문업체에 청소를 맡길 수 있게 된다.
노후 책걸상 바꾸고 청소는 업체에 맡긴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추경 예산 392억 원을 투입해 관내 초·중·고 1055곳의 화변기 2만3057개를 모두 양변기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또 추경 예산 99억 원을 투입해 관내 학교의 노후 책걸상 9만8624개를 모두 새것으로 바꾸고 모든 초등학교의 화장실과 공용공간뿐 아니라 교실 청소까지 전문 업체에 맡길 수 있도록 청소 용역비로 113억원을 쓴다. 화변기 퇴출, 노후 책걸상 교체, 청소 용역 이용 등 3대 '청결 사업'에 책정된 예산은 총 604억원이다.
화변기를 양변기로 교체하는데 드는 예산은 개당 170만원이 책정됐다. 서울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교체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시교육청은 화장실 바닥과 배관 시설 등 부대 공사비용까지 포함된 액수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소규모 석면 보수(68억 원), 다목적 체육관 공기 순환기 설치(114억 원), 전기·소방 등 노후 위험시설 개선(1178억 원) 예산을 서울시의회로부터 승인받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결한 추경안에 따라 3대 숙원이 풀리게 됐다"며 "아이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맛있는 밥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시의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는 14조3730억 원 규모의 교육청 제2회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추경안은 기존 세입예산보다 3조5231억 원 증액됐다. 증액된 주요 내용은 학교 화변기 교체(392억 원), 노후 냉난방 개선(591억원), 노후 책걸상 교체(99억 원), 옹벽 전수조사(6억 원) 등 시설 예산 부분이다. 또 코로나19 등에 따른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중·고 각 1개 학년의 학업 성취도를 측정할 목적으로 소요 예산(30억 원)도 증액됐다. 무상급식으로 제공되는 학교 점심 예산도 물가 급등을 고려해 5080억 원에서 5251억 원으로 171억 원 늘려 잡았다.
반면 조희연 교육감이 강조했던 전자 칠판 설치비 523억 원은 전액 삭감됐다. 꿈꾸는 연구실과 디지털 기반 스마트 건강관리 교실 사업 예산도 일부 감액됐다.
첫댓글 이거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 였는데 잘 됐네요.
학생들중에 불특정 다수가 쓰는 양변기 못쓰는 아이들이 소수 있습니다. 화장실 리모델링 하면서 한개씩 남겨두는 이유가 있습니다
난 쪼그려앉는게 더 잘 나오던디
변비에 직빵이긴.합니다.
직접 살 닿는 부위가 없어서 위생적이고 배변 자세엔 더 좋다고 하지만... 문화적인 문제 같습니다.
대 찬성 지하철 가보면 사람들이 급해도 구식변기는 사용 안하고 소변이나 봅니다.
없어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됩니다.
애당초 왜 설치했는지 의문이었어요
예전부터 학교에서 큰거 보는건 안된다는게 불문율이었음. 걸리면 똥싸개라는 칭호 획득과 평판이 깎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