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 있지만 오직 미국만은 담담하다. 미국팀이 패배를 당해도 분노하거나 실망하는 미국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미국팀이 월드컵에 출전했는지 조차 모르는 미국인도 상당수다.
14일 USA투데이는 미국인들의 축구에 대한 '애증'을 분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축구라는 경기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파란 잔디 위에서 축구공을 차며 땀을 흘리는 것을 즐긴다. 적어도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축구경기를 보는 것은 질색이다. 경기장을 찾거나 집에서 TV를 통해 축구를 보는 미국인은 많지 않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미국인들의 11%만이 2006년 월드컵 경기에 관심이 크다고 답했다. 반면 전세계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똑같은 설문조사에선 45%가 큰 관심을 보였다. 더구나 미국이 체코에 0-3으로 패배함으로써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더욱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USA투데이는 미국인들이 축구를 보는데 흥미를 갖지 못하는 이유로 '점수(score)가 많이 나지 않아서'라고 분석했다.
축구경기의 승패는 누가 골을 많이 넣느냐에 달려있다. 하지만 좀처럼 3점이상 점수가 나지 않고 지루하게 골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경우도 많다.
축구는 다득점보다는 한 골을 만들어 내기위해 다양한 플레이를 펼치다 한 골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운동이다. 마치 '스코어(Score)' 없는 '혼전순결운동'의 공식 스포츠 같다는 게 USA투데이의 평가다. ('Score'는 '득점'이라는 뜻과 함께 '성관계'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또 점수제도가 너무 민주적이라는 점도 문제다. 문전에서 해딩으로 넣건 하프라인에서 발로 차서 넣건 한 골은 무조건 1점이다. 결국 축구가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절제'의 생활 같기 보다는 점수가 많이 나는 '결혼생활'과 같아야 한다는게 USA투데이의 주장이다.
김기정 기자
축구가 인기 얻으려면…
1970년대와 80년대 초반 대학농구도 축구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대(UNC)와 듀크대와의 경기에서 리드를 잡은 UNC는 공격은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공을 빙빙 돌리기만 했다. 후반전을 통해 UNC가 골대를 향해 슛을 날린건 단 두 차례. 이마저 모두 빗나갔다. 관중들은 지루해했고 경기를 관장하는 대학체육협회(NCAA)는 3점 슛제도를 도입하고 점수를 더 많이 내도록 규정을 고쳤다. 결과는 대성공. 농구장으로, TV앞으로 관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축구도 좀 더 점수가 많이 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치는 게 필요하다고 USA투데이는 주장했다.
예를 들면 페널티킥은 1점, 짧은 거리 슈팅은 2점, 장거리 슈팅은 3점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점수제도라면 1점이나 2점차로 뒤지고 있던 팀들이 한 방에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무승부 경기도 사라지게 된다. 공격적인 축구를 만들기위해 골대를 넓히거나 선수의 수를 줄이는 것보다 점수제도를 고치는게 훨씬 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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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결혼 생활에서 Score ( 성관계 )가 많이 난다면 그 Goal 은 자살골이 아닐까 ? 그건 그렇다치고 그럼 기러기들은 골대가 인간적으로 너무 먼거 아녀 ? 드리볼만 3박4일 해야 슛을 날리던 센터링을 하던 문전처리 미숙이란 소리를 듣던 하지..그리고 옆지기 골대가 친정이나 동창회 갈때는 '피구'나 오제미 라고 해야 하냐 ?
암튼, 이 방면엔 강해 !...
글쎄 그건 미국은 각종 프로 스포츠가 많다 생활속의 스포츠를 즐기는 민족이거던 또 미국인들이 광적인게 풋볼 야구 농구등은 그지역의 경제력과 비교된다고 할까 아무떤 다른 구기종목이 자리잡기는 힘들다고 하더라
우린 우리와 다른 남들을 잘 이해하려 들지 않는 경향이 있지. 걍 취향 차이라 생각하면 간단할 듯. 미국 가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축구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있는 것들이 많지 않겠어?
간만이다.잘 지내냐? 옛날 처럼 가끔 사진도 좀 찍어서 올려라.
역사적으로 영국에서 주로 건너온 이민자들이 럭비대신 미식축구를 개발하여 열광하고 럭비는 무시한다. 태생적 역사 컴플렉스가 넘덜 잠재의식 속에 있는 듯도하고. 최강자의 자만과 함께 버무러지지 않았나 한다. 그나저나 다이다이 콜이다. 장군 안오면 내가 내년 에레이 말톤까지 기회 만들어보고..
당분간 내가 갈일이 없으니 서강 친구가 빨리 와라.내년 에레이 마라톤 까지 몬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