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대학 연구실 출신 모임이 있어 서면 영광도서 부근 녹산횟집으로 나갔다.
녹산횟집은 예전에도 몇번 모임을 했던 곳이다. 약속시간을 저녁때인 6시 반으로 정했는데도
손님은 넓은 홀 안에 우리팀밖에 없었다. 여느때 같으면 손님들로 봄벼야 할 시간대였다.
후배 한 명이 내게 물었다. 그도 기계과 출신 박사인데도 마음 속으로는 회를 먹는다는 것이
기분상으로는 조금 꺼림직했던 모양이었다. 내가 뱃놈 출신이라 바다와 관련돼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아직 방류도 하지 않았는데도 일부 정치세력들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폐수'니
'방사능 테러'니 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으니 수산업자와 횟집에서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진 것이다.
나는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과학적 근거자료를 믿는다. 지금 육상에 보관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도 인체에 별로 해가 없다고 한다. 육상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지도 않고 경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바다로 방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바다에 방류해서 인체에 피해가 간다면 일본이나 미국 러시아가 가만히 있겠는가.
광우병 소동이 났을 때 우리 식구는 영국에 있었다. 국내에서 '뇌송송 구멍탁'이라고 하도 외쳐서 수퍼에 가서 장을 볼 때
쇠고기는 쳐다보지도 않았고 돼지고기 민스트(채처럼 얇게 썰인 것)만 사다 먹었다.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난리법석을 떨었는데도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죽었다고 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지금도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국민들이야 죽든 말든 상관없고 오직 자기네들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 동안 관이 민초들한테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민초들도 줏대없이 선동에 잘 속아 넘어간다. 그러나 이제는 정보화 사회다. 진실은 곧 드러나기 마련이다.
첫댓글 오래 전에 배를 탈 때 석탄을 싣고 일본에 입항을 하면 하역할 대 갑판에 떨어진 석탄이 빗물에 씻겨 검은 물이 바다에 내려가면 주변의 양식장 어민들이 고기 다 죽는다고
한 방울도 바다에 못 내려가게 했다. 밸러스트 탱크 맨홀을 열고 석탄 녹은 물을 탱크에 다 담으라고 했다. 그렇게 지독한 일본 어민들도 조용한데 우리나라 야당 국회의원들은
무슨 독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야단법썩이다. 해류의 흐름을 뻔히 알면서도 국민 여론을 선동하며 국제 망신을 자초하는 짓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