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동안 재밌는 경기들이 많았던 한 주의 리뷰입니다.
1위 KGC인삼공사는 마침내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에 패배를 헌납하며 주춤했으나 바로 이어진 일요일 경기에서 삼성을 대파하며 연패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2위 LG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패하며 연승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자신감과 분위기가 최고조인 만큼 현재 2위의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위 현대모비스 역시 올스타휴식기 이후 한 번의 패배없이 순항하며 2위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부진하던 아바리엔토스가 살아난 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4위 SK 역시 탄탄한 경기력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축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은 게 불안요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직전 캐롯전에서 자밀 워니는 40분, 최준용은 38분을 소화하였습니다.
5위 캐롯은 1위 KGC인삼공사까지 잡아내며 6강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였습니다. 비록 SK에 패배하며 연승이 끊겼으나 현재 분위기상 6위 밑으로 쳐질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6위 KCC는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휴식기 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하위권 팀들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입니다. 외국인선수 교체를 단행한 DB에게도 패배한다면 더 큰 위기로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7위 KT는 중요한 승부처를 못이겨내고 다시 2연패에 빠졌습니다. 외국인선수 교체로 전력강화 효과를 누렸으나 포워드용병들의 공통적인 약점인 골밑장악력의 열세가 2연패의 원인이었습니다. 능력있는 두 외국인선수를 적절하게 기용한다면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8위 DB는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로 3승2패를 기록하며 비교적 순항중입니다. 그리고 드완 에르난데스를 퇴출하고 말콤 토마스가 새롭게 합류하여 아마 토요일부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주성 감독대행의 첫 외국인선수 교체카드가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9위 한국가스공사는 KCC와의 "설특집 멸망전"에서 간신히 승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KCC 선수들의 지독한 야투부진에 따른 비교적 운이 따른 승리였습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의 일정이 매우 타이트한데 이미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3경기를 마쳤음에도 목(원주) - 토(잠실) - 일(안양) - 화(수원)으로 4경기나 타이트하게 남아있습니다. 과연 이 일정에서 몇 승이나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10위 삼성은 11연패로 침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선수를 2명 다 바꾸는 강수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승욱까지 전력의 변화를 꾀했으나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하위 탈출은 쉽지 않아 보여집니다.
이번 주 수요일을 마지막으로 이제 2월부터는 수요일에 경기가 미편성된 주는 없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없는 수요일을 편하게 보내고 이제부터는 에브리데이 KBL과 함께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단, 2월 19일을 끝으로 FIBA 지정 휴식기 기간에 경기는 목토일 3경기만 편성되어 있음!)
주말 연전 이동거리
한국가스공사 : 잠실 -> 안양 (약 21km)
LG : 창원 -> 수원 (약 350km)
KGC인삼공사 : 창원 -> 안양 (약 354km)
SK : 잠실 -> 울산 (약 359km)
첫댓글 KGC는 앞으로 일정이 정말 엄청나네요. 23일간 쉴새 없이 12경기를 치르고 그 다음주에는 일본으로 넘어가 EASL까지 치러야하네요. SK도 그렇고 후반기 순위싸움의 변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KGC인삼공사는 아직까지는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여유있는 경기운영이 가능한 상황이죠. 다만 SK는 2위 확보가 너무 중요하다보니 선수들을 많이 굴리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