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강화의 고려산.
철쭉제 마지막날이라고 한다. 이크 !!!!! 올해에도 못가면????
아침 6시에 출발을 한다.
올림픽대로로 해서 김포 쪽으로... 요즘은 김포쪽으로 도로가 아주 잘돼 있다.
이른 아침이라서 도로에 차는 별로 없다.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상쾌, 유쾌,통쾌까지..
1시간 남짓하니 도착한다.
요즘은 내비 아가씨가 있어서 편리하기는 하지만 그것만 믿고 다니니 한번 갔다가 다시 갈려고 하면 머리속에 남아 있는것이 없다.
편리하기는 하지만....이러다가 뇌가 퇴화돼서 100년후 혹은 그이후 우리들은 모두 무뇌아가 되지 않을려나????
과연 편리가 우리 인간한테 약이 될까??? 독이될까???
나는 청련사쪽에서 올라가기로 한다.
이른아침이라서 청련사까지 들어가는 마을 도로에는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고 차도 거의 없다,
청련사까지 가면 사찰 주차장이 있을것도 같지만 도중에 마을 길 한적한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올라가기 시작한다,

청련사 앞에 도착하니 화사한 벚꽃이 화장을 마친 여인처럼 나를 반간다. 좋은 아침!!!! 굳모닝!!!!!! 자오샹 하오!!!! 곤방와!!!! 봉쥬르...
아는 아침인사는 모두!!!!!


아침 일찍부터 자비로은 부처님도 알현하고....
법정스님은 여보게..... 부처를 만나러 산에가는가??? 그러지 말고 옆을 보소...
자네 옆에 있는 모든것이 부처일세...

사찰의 문은 항상 무엇인가를 끌리게 한다...
하얀 고무신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인데.....옥의 티...

청련사는 모든것을 한글로 적어 놓았다. 대부분 한자로 적어 놓는데...괜찮은 사고의 발상.


청련사를 한바퀴 돌아보고.....
옆으로 난 산길로 해서 정상쪽으로 길을 잡고 한발국 한발자국 올라가기 시작한다,

정상에 가까워지니 여기저기 철쭉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고..



청련사 쪽으로 올라가는 등산길은 아기자기 하면서 호젓하고 대충 1시간 정도 올라가니 정상에 도착한다.
거의 정상에 도달하면 다른 방향에서 차로 올수있는 포장도로하고 만난다.
거기서 부터는 길가 주위로 포장마차형 상가들이 있다.
내개인적인 취향으로서는 찻길이 여기까지 오는것도 별로고
길가 주위로 포장마차형 상가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고 또 정상에는 군사기지가 있어서 그것도 좀 분위기에 거슬리고.......
정상까지 오는 등산 길은 아기자기 정겨웠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싹 바뀌면서 좀 거시기 했다.
산은 산 그자체로서 좋은데 여기저기 인간의 손때가 묻으면 나는 별로다.


저 앞으로 보이는 산이 강화 마니산 같기는 한데,,,, 정확하지는 않다. 마니산은 몇년전 와본적이 있어서...

신위에서 내려다보는 마을들은 한가롭고 정겨워 보인다.,,,
하지만 겉모습만 그렇지 내면을 보면 인간사라서 그리 단순하지는 않을것 같다,
생노병사가 있을것이고 다툼도 잇을것이고 또 기쁨도 있을것이고...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내 고통도 있을것이고...
찰리 채플린이 말했다고 한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딱 맞는 말인것 같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능선쪽으로 철쭉꽃들이 많이 있다.
언제인가 산불이 났는데 그후로 철쭉들을 심어서 철쭉동산이 되었다고 한다.
좌측에도 많은 철쭉들을 심어 놓았다....
몇년후에는 계단 양쪽으로 많은 철쭉들이 있어서 여기오시는 분들한테 많은 기쁨을 줄것 같다.


철쭉들의 아우성...
우!!!!! 하고 피었다가 .....아!!!!! 하고 사라지는 꽃들..
너무 짧아요..
피어난김에 한달 열흘만 있다가 가면 얼마나 좋으련만????
우주의 섭리라서 어쩔수가 없네요....



고려산 정상에 있는 군사기지... 한반도에는 언제나 봄이 올런지??? 저런 시설물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우리 세대야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아들들,,, 그리고 손주들,,, 그리고 그 후세대들까지도 좋은 나라,,, 걱정이 없는나라,,,를 넘겨주어야 할텐데...
요즘 돌아가는 역학관계가 심상치 않다.
우리세대는 2000년도 이쪽저쪽에서 이 지구별이라는 곳에서 더군다나 그중에서 세계지도에서 연필로 콕 찍기도 만만치 않은 동방의 작은 나라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들일뿐....
그이상 그아하도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100년을 살것처럼..1000년을 살것처럼..
안보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 군사기지... 편리 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 고속도로, 아파트, 공장들..
이러다가는 100년후면 푸른숲들은 사라지고 콘크리트 숲들이나 되지는 않을런지....
편리 하지 않아도 좋으니 이제는 개발좀 그만좀 했으면 좋겠다.




인증샷 하나 날리고 되돌아 가야겠다.
옆에 계시는 분한테 부탁해서.....
저 멀리 진도에서 여기까지 오셨다. 구수한 진도 사투리가 인상적이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관광차를 이용해서 멀리서 오신분들이 많다.



다시 청련사로 원점회귀...

사찰안에는 여기저기 많은 꽃들이 자라고 있었다.

할미꽃???? 돌담장 사이에 뿌리를 박고 고된삶을 살아가고 있는듯...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하는에는 연등이 ...



막피어나는 새생명(꽃).
산고의 고통..

금낭화..


다시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출발할때는 오후 2시경...
강화쪽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많아서 길이 자동차로 장사진을 이룬다.
묘한 쾌감을 느낀다.
내가 뭐랬어????? 후다닥.. 아침 일찍 출발했으면 그리 고생하지 않을거잖아요!!!!....
묘한인간의 심리.....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심리???

청련사 커다란 나무밑에 앉아서 물 한모금 마시면서....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가?????
다들 오래 살고 싶으십니까?
오래 사시려면
중국 지도자를 참조하세요!?
담배는 피웠으나,
술은 마시지 않았던
린바오[林彪]...63세 사망
술은 마셨으나,
담배는 피우지 않았던
주은래[周恩来]...73세 사망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던
모택동[毛泽东]... 83세 사망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카드도 즐겼던
등소평[邓小平]... 93세 사망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카드도 즐기고,
첩도 있었던
장학량[张学良]...103세 사망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카드도 안하고,
여자친구도 없고,
오직 좋은 일만 한
레이펑[雷锋]...23세 사망
우째 이런일이???????

어느 업체 100대 명산 도전단에 가입을 했더니 동기부여가 돼서 가보지 않았던 100대명산을 하나씩 가보게 된다.
동기부여!!!! 그것 상당히 좋네요.
다음번엔 콩밭메는 아낙네 만나러 칠갑산 가볼까합니다.
이제부터 남은 삶은 알아서 사십시요~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人生이다
살면서는
돈이 없어 못쓰고
죽을땐 다 못쓰고 죽고..
콩나물값 아껴
주식투자 한방에 털어넣고,
자식 키울땐
희망이 서울대
키워보니 맘대로 안되고
젊어서 돈 벌땐
아끼느라 못먹고
늙으면 이가 션찮어 못먹고
직장다니는 며느리 얻어
자랑했더니...
늦팔자 애보느라 골병이고
어쩌다 자식한테 용돈타면
탈탈 털어
손자 신발 사주기 바쁘고
자식 효도관광 고맙지만
다리가 후들후들~
뼈다구만 아프고..
손자 안볼땐
눈빠지게 보고싶고
와서 뺑뺑이칠땐 정신사납고
그러다 아퍼
병상에 눕게되면
갈곳은 딱 한군데
창살없는 감옥입니다.(요양원)
어쩌다가 어디서
용돈 몇푼 타거들랑
부디 내몸위해 쓰고
워쨌든 건강하게 삽시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어쩌라고???????
첫댓글 자연과 벗하는 행복의 여정 즐감합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고려산에서 보신것은 철죽이 아니라 진달래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