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크로버의 행운
동이 트고 있어요
분봉이 막 끝난 벌떼소리 대단합니다
사용하지않는 천막에
개미떼 습격을 피해
이른봄
싱크대위에 조언대로 꿀바른 벌통을 올려놓았는데
안채마당의 감나무에서 여왕벌이
솟아오르더니
여왕따라 수천마리 토종벌들이
낮은 지붕을 너머 아랫밭으로 이동했어요
장관이었습니다
수색대벌들이 미리 자리를 보아놓는다고하네요
난개발로 장연골짜기가 며칠째 흔들렸는데
포크레인 굉음이 멈춘
외로운 산골
새식구가 둥지를 틀어서 큰 위로가 됩니다
더워지면 싱크대가 뜨거워질텐데
괜찮을까싶기도하고
다락골은 돌만 치우면
개미떼가 우글거리거든요
전면은 산나물 약초 꽃밭이고
농장은 토양도 숲도 야생에 가깝습니다
욕심꾸러기 인간 누가 꿀을 따가든
충직한 벌들은 천연계의 아름다움을
삶으로 노래합니다
자연을 지켜주는 일
남은 여정의 중요한 버팀목입니다
도시나그네가 들어와
火田을 되살려놓으니
꿀벌들이 보은합니다
벌들의 날갯짓으로 꽃이 수정되고
열매가 달리고
잠자던 골짜기생명들이
활기차게 생명활동을 하겠지요
단비 개인아침
골짜기는 경쾌한 춤과 오캐스트라가 시작됩니다
밭 한가운데에 만들어진
작은 숲에
온갖야생열매를 따먹은
산새들이 앉아 놀다가면
나무그늘엔 새똥에서 발아한
씨앗들로 갖가지 묘목들이 자라납니다
오가피 산초 제피 산수유 산딸나무
산동백 구찌뽕 고광나무 고염 참두릅 참나무 광대싸리 화살나무 둥글레 참느릅등
이름모를 두어그루도 있구요
온갖산나물도 함께 자라는
산림농업입니다
어제는 큰나무아래
분재처럼 자라던 산수유나무를
멀리 산척으로 시집보냈어요
크게 자라기전 부지런히 나눔해야합니다
야생을 되찾고
기후재앙속에 자연을 보존하는 책무
자신도모르게 폭력적소비로 자연을 혹사하며 살았던
도시 귀농인들의 소명이기도합니다
카페 게시글
구름밭 풍경/일상의 대전환
벌받았어요^^ 벌날개짓하는 소리 힐링 그 자체
智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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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1
22.05.09 03:0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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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벌통을 구입하셨나요?
다락골 오동나무를 잘라가신 분이
토종벌통을 만들어보내셨어요♡
자연양봉 산따라 꿀따라 그루매니저가 양봉 벌통 두개 놔주고가셨는데
이곳은 한봉지역입니다
확대해보면 수천마리벌들이 보여요
동영상은 안 올려지네요 ㅠ
토종벌에 관심이 많아 기웃기웃 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