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주말의 명화에서 허수아비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아주 띄엄 띄엄 나는데
알파치노와 진 해크먼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길을 가는 영화 였습니다.
정말 처음 부터 끝 까지 길을 갑니다.
마른 풀이 뭉쳐서 바람에 이리저리 쓸려다니는 미국 길 아시죠
바로 그런 길을 걸어가면서
무슨 짓을 했는지 가물가물 하지만......
알 파치노는 배한성이었고 진 해크먼은 최응찬(콜롬보 목소리)이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나고
알 파치노는 무척 수다스러웠고 진 해크먼을 무뚝뚝하고 당근 말을 시키면 막 화를 내고했다는 것도 기억나고
그러다
후반부로 가서는
알 파치노가 목적지에 갔는데
부인이 재혼을 했다나
그리고 아이를 만나지 못하게 되었던가
아무튼
알 파치노가 갑자기 멍해지더니
말을 하지 않고
진 해크먼이 갑자기 수다를 떨고 재롱을 떨고 하면서
가슴이 짜-안 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참 좋은 영화였죠
-그 맘때가 미국이 정신이 조금 돌아오던 때 였던 같습니다. 그러다 다시 혼수상태가 되긴 했지만-
그래서 인터넷을 헤벼서
간신히 줄거리를 찾았습니다.
갓 출소한 전과자 맥스(진 핵크만)는 황량한 캘리포니아의 길 한복판에서 히치 하이킹을 하지만 자동차들은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릴뿐이다. 맥스는 우연히 혼자 그길을 걷고 있는 리온(알 파치노)를 만나는데 그는 전직 항해사였다. 지금 리온은 그가 항해중에 태어났다고 하는 아이들과 아내를 만나러 디트로이트로 가는 중이었다. 맥스는 피츠버그에 가서 고급차를 상대로 하는 세차장을 운영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은 함께 동부로 향하는 길이란 걸 알고 동행을 하기로 합의한다. 툭하면 싸우길 좋아하고 다혈질인 맥스에 비해 리온은 소심하고 연약한 성격으로 서로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두사람은 서로 점점 좋은 친구가 되어 가면서 우정을 느낀다. 맥스의 호전적인 성격을 리온이 막아주고, 리온의 연약한 성격에 맥스가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두사람이 마침내 피츠버그에 도착하고 리온은 꿈에도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지만 아내는 그가 예상했던 그대로가 전혀 아니었다. 아내는 이미 리온에게서 마음이 떠나 버린 것이었다. 절망으로 망가져 가는 리온을 보며 맥스는 그와의 우정을 생각해서 곁에 함께 있어줘야 할지, 아니면 자신의 꿈을 위해 그를 떠나 혼자 피츠버그로 가야할지를 두고 심각한 갈등에 휩싸인다. 하지만 마지막에 맥스가 선택한 것은 세상에서 버림 받은 두 남자간의 우정이었다
참 좋은 영화였는데 ...
줄거리로 보니 참 그렇다
오늘 같은 토요일 날 ......다시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