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여름 휴가. 자동차를 이용해 장거리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차량 점검은 필수다. 엔진오일은 충분한지, 냉각수는 적당한지, 타이어 공기압은 괜찮은지, 번거롭더라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연비는 높이고, 소음과 진동은 낮추고, 매연까지 줄여주는 차량용 첨가제도 챙겨 보자. 엑셀을 밟는 순간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자동차 상태, 주행 습관, 사용하는 엔진오일에 따라 첨가제 효과는 상이할 수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첨가제는 항상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차를 소중히 여기는 만큼 관리에도 신경을 쓰게 되고, 애정을 쏟은 만큼 차는 잘 굴러간다는 사실 아닐까.
자동차 첨가제에는 연료첨가제와 엔진첨가제, 미션첨가제, 라디에이터첨가제, 냉각수첨가제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 중 연료첨가제와 엔진첨가제가 가장 널리 쓰인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가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차량용 첨가제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연료첨가제가 전체 첨가제 판매량의 51%를, 엔진첨가제가 46%를 차지했다.
연료첨가제는 차량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연료와 일정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는 것으로 배출가스가 줄어 환경 보호 효과도 있다. 3개월 또는 3,000~5,000km 주행 시마다 첨가해주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연료가 2/3 정도 채워진 상태에서 연료 주입구에 첨가제 한 통을 넣어주면 된다.
연료첨가제는 주로 연비를 높이거나 엔진 세정을 목적으로 쓰이는데, 다나와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수분 제거 목적이 51%로 가장 높고 동결방지(23%), 인젝션(분사) 세정(13%), 벨브(흡기) 세정(10%), 옥탄가 향상(3%)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날씨를 반영해 수분 제거나 동결방지보다는 인젝션 세정(65%), 벨브 세정(35%) 목적이 커진 것이 특징이다.
가장 인기있는 차량용 연료첨가제는 불스원의 '불스원샷'이다. '불스원샷'은 연료첨가제로 거의 독보적인데, 연료에 섞어 분사하면 인젝터 노즐과 흡기 밸브, 피스톤과 실린더 내부에 쌓인 카본 그을음(엔진 때)을 제거해 준다. 엔진 때를 제거하지 않으면 연료의 정상적인 연소를 방해해서 폭발력과 연소효율 저하 및 엔진 출력이 낮아지고, 연료를 더 소모하기 때문에 엔진 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불스원측 설명이다.
‘불스원샷’ 인지도에 힘입어 불스원이 연료첨가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나 됐다. 2위권은 중외산업과 현대가 각각 12%, 11%로 접전을 벌였으며, 3위권은 페록스(6%)와 리퀴몰리(5%)가 다투는 양상을 보였다. 중외산업은 '슈퍼레덱스 연료첨가제'가, 현대는 '엑스티어 알파'를 내놓고 있다.
다만 최근 중외산업과 현대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불스원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3월부터 중외산업이 돌풍을 일으키며 4월 판매 점유율이 30%를 찍은데 이어, 현대 연료용첨가제도 20% 안팎까지 점유율이 급신장했다. 이에 비해 불스원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30%대로 하락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엔진 손상의 주원인인 초기 시동 시 엔진 마모를 막기 위해서는 엔진오일과 함께 엔진첨가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엔진 내부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에 코팅막을 형성해 24시간 내벽을 보호하고, 엔진오일의 윤활성을 높여 처음 시동을 걸 때 발생하는 치명적인 마모로부터 엔진을 보호해 준다. 즉, 엔진오일의 효과를 강화하거나 보조하는 것이 엔진첨가제다.
다나와리서치가 조사한 엔진첨가제 주요 기능별 점유율에서도 엔진 내부 마모를 감소시키는 기능이 71%로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밖에 씰 보호(누유방지) 기능이 15%, 오일점도 안정이 11%, 밸브리프터 보호(소음제거) 기능이 3%를 차지했다.
엔진첨가제로 인기 1순위는 세계 95개국에서 사용한다는 리퀴몰리 제품. 전체 엔진첨가제 판매량의 41%를 리퀴몰리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리퀴몰리 엔진첨가제 중 세라텍 블랙 엔진코팅제, MOS2 오일첨가제, 밸브 리프트 소음제거제가 특히 히트제품이다. 세라텍 블랙 엔진코팅제는 엔진첨가제 베스트1위 품목으로, 판매량이 엔진첨가제 전체의 31%에 달한다. 세라텍 블랙 엔진코팅제는 마이크로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급 엔진코팅제로 손상된 부분을 신속하고 완벽하게 복원해 준다는 평이다.
리퀴몰리에 이어 GS칼텍스(14%)가 판매 2위에 올랐으며, PPI스탑 엔진오일 트리트먼트로 유명한 미국 PPI(10%), 존슨(9%), 대림기업(6%) 순으로 순위가 계속됐다. GS칼텍스의 대표작은 Kixx CLEAN 엔진세정제. 오일 교환시 기존에 사용하던 오일과 새 오일이 혼합되어 효과가 반감할 수밖에 없는데, Kixx CLEAN은 디젤, 가솔린, LPG엔진 등 모든 엔진의 기존 사용오일 및 슬러지 등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는 페이스북 페이지 <다나와 리서치 - 커머스 현황 분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정은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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