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명확하게 가르쳐 주시는 내용입니다.
소나 양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보았을 때 어떤 이들은 자기의 것을 삼을 수 있습니다. 혹은 남의 소나 양이기에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경우에 그것을 끌어다가 주인에게 찾아주라고 말씀합니다(1절). 그 주인이 거주하는 곳이 너무 멀거나, 혹은 누가 주인인지 알 수 없을 땐 집으로 끌고 와서 주인이 찾을 때까지 잘 보관하였다가 돌려주라고 말씀하시는데(2절), 이러한 태도는 소나 양뿐만 아니라 어떤 물건이든 잃어버려진 물건에 대해서는 모두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3절). 그리고 어떤 사람의 소나 나귀가 길에 넘어져 있는 것을 보면 반드시 도와서 일으켜 주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다른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반드시 도와주라는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23:5에서는 “네가 만일 너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을 싣고 엎드러짐을 보거든 그것을 버려두지 말고 그것을 도와 그 짐을 부릴지니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심지어 내가 미워하는 사람의 일이라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땐 도와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태도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인 됨의 모습은 이러한 구별된 태도를 통해서 드러나게 됩니다.
길을 가다가 새의 보금자리에 새 새끼와 알이 있을 경우에 그 새끼나 알을 취하더라도 어미 새는 반드시 놓아주라고 말씀하십니다(6절, 7절). 요즘에는 야생에서 살고 있는 새와 동물을 함부로 포획(捕獲)하면 안 되는 시대이지만, 옛날에는 농사를 짓는 것과 수렵(狩獵)은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었습니다. 그런 시절에 어미 새를 놓아준다는 것은 일반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미 새를 살려두게 하심으로 그 새가 다시 번식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차라리 새끼 새를 살려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의 새끼 새는 어미 새가 없다면 보호도 받지 못하고 죽게 될 가능성이 큰 상태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그러나 모두 살려두어야 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당시에 수렵이 일반적이었던 시대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로 제한하는 것도 다른 민족들과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의 생태계와 창조 질서가 유지되는 것을 위해서도 분명한 가르침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집을 지을 때 지붕에는 반드시 난간을 만들어 사람이 지붕에 올라갔다가 떨어지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8절). 이스라엘의 가옥 구조는 지붕이 평평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붕에 올라가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난간을 만들지 않으면 자칫 지붕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난간을 만들도록 한 것입니다. 난간을 설치하지 않았기에 사람이 실수로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의도하지 않았어도 사람이 다치거나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세심하게 배려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자가 남자의 의복을 입거나, 남자가 여자의 의복을 입는 것을 금하셨습니다(5절). 이 구절에서 의복은 히브리어 원어로 본다면 옷만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라 장신구 등을 포함한 모든 물건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남자들의 복장, 여자들은 여자들의 복장을 어느 정도 구별하여 착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냥 보아도 성별이 구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전해질 당시에는 이방 민족들이 변태적(變態的)인 성행위를 하거나, 우상을 섬길 때 때로는 남성이 여성의, 여성이 남성의 복장을 갖추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러한 것을 가증하다고 말씀하십니다(5절). 하나님은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맞게 그 정체성을 갖도록 말씀하신 것입니다.
9절부터 11절은 한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고, 소와 나귀를 한 멍에를 메게 하여 밭을 갈게 하지 말고, 양털과 베실(무명실)을 섞어서 만든 옷을 입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부분도 그 당시에 이방 민족들이 일상에서 행했던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혼합하여 하는 것에 대해서 금하시면서 순수함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성경학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 혼합주의를 경계하라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순수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12절에는 입는 겉옷의 네 귀에 술을 만들어 달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이방 민족과의 구별됨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다운 정체성을 지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다운 정체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세상과는 구별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삶의 태도, 삶의 양식(樣式)에 있어서 하나님의 백성은 이방 민족과는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행하는 대로 무분별하게 따라갈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만이 갖는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요즘은 다들 그렇게 해요”라는 말로 세상의 흐름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부분을 받아들이고, 어떤 부분을 경계해야 할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잘 분별하여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아가는 삶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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