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서 나는 소리로 알아보는 질병
때때로 우리 몸은 ‘소리’로 건강 이상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무릎을 굽힐 때 ‘뚝’ 하는 소리, 관절에서 ‘우두두’ 소리가 나기도 하고, 귀에서 윙윙 벌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또한, 배가 고프지 않지만, 장에서 ‘꼬르륵’ 소리가 지속해서 나며 우리 몸은 우리에게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는데요, 오늘은 우리 몸에서 나는 소리로 알아보는 관련 질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우두두’, ‘뚝’, ‘딸깍’ : 관절에서 나는 소리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거나 스트레칭을 할 때 관절에서 ‘우두두’ 소리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가끔 소리가 나는 것은 상관없지만, 자주 소리가 난다면 우리 몸의 ‘관절’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그렇다면 관절에서 왜 이런 소리가 날까요?
우리 몸의 관절에는 ‘관절액’이 들어 있는데요, 순간적으로 공기가 빠져나갈 때 ‘우두두’, ‘뚝’하는 소리가 납니다.
관절액은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나이가 들수록 이런 소리가 자주 납니다.
▶ 관절에서 나는 소리로 인한 관련 질환
1) 퇴행성 관절염 : 통증이 동반된다면 연골이나 힘줄에 문제가 생긴 ‘퇴행성 관절염’일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걷고 나면 관절 부위가 붓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방아쇠수지증후군 : 같은 관절에서 ‘딸깍’하고 반복적으로 소리가 나고, 그 부위가 손가락 마디라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해 힘을 가해 힘줄이 자극받아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에 결절이 생기는 질환으로 스마트폰 사용과 컴퓨터 작업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후군입니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초기 증상에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힘줄 및 근육량 감소 : 어깨에서 덜컥대는 느낌이 나고, 관절을 한 바퀴 돌릴 때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관절 사이에 힘줄이 끼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덜컥거리는 것은 관절의 근육량 감소에 의한 것이므로 운동이 필요합니다.
2. ‘꼬르륵’ : 장에서 나는 소리
배가 고플 때 ‘꼬르륵’ 소리가 자주 납니다.
우리는 배가 고플 때 음식을 떠올리고, 순간적으로 장운동이 활발해지며 그때 나는 소리가 바로 ‘꼬르륵’ 입니다.
하지만 배가 고프지 않을 때도 자주 ‘꼬르륵’ 소리가 들린다면 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 장에서 나는 소리로 인한 관련 질환
1) 과민대장증후군, 역류성 식도염, 장염 : 장이 과하게 움직이는 과민대장증후군은 꼬르륵 소리나 물이 흘러가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주로 설사, 변비, 복통, 복부의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위의 증상은 장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위장관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장폐색 : 장이 좁아진 상태인데요, 이런 경우 음식물을 보내기 힘들어져 장이 강하게 움직이게 되고, 이때 장에서 나는 소리가 커집니다. 장폐색은 장이 꼬이거나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3) 대장암 : 대장암 조직이 커지면 장을 막게 되는데요, 이때 장에서 소리가 납니다. 또한, 혈변, 복부팽만감, 갑작스러운 체중저하, 심한 변비 등을 동반한다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꺽’ : 트림 소리
트림은 위 속에 고여 있던 공기가 역류해서 식도를 통해 입 밖으로 나오는 생리현상인데요, 이런 트림 소리로도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트림 소리가 단순히 ‘꺽’하는 소리가 난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와 동반하는 증상이 있다면 아래와 같은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트림 소리로 알아보는 관련 질환
1) 위십이지장 궤양, 역류성 식도염 : 트림을 할 때 ‘꺽’하는 소리와 함께 신물이 올라오고, 쓴맛이 느껴진다면 위십이지장 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목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며, 구역질이 난다면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기관지 천식, 축농증, 비염 : ‘꺽’ 하는 트림 소리가 천식과 비염 등의 질환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을 텐데요, 트림할 때 코기 목 뒤로 넘어가고, 그 빈도가 높다면 이와 관련된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뿡뿡’ : 방귀 소리
우리 몸에서 체내 가스를 배출시키기 위해서 방귀를 ‘뿡뿡’ 끼게 되는데요, 트림처럼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대부분 성인은 하루에 13~25회 정도 방귀를 배출하는데요, 이런 ‘뿡뿡’ 방귀 소리도 다른 증상을 동반하면 건강 상태를 살펴보세요.
▶ 방귀 소리로 알아보는 관련 질환
1) 대장질환 : 하루의 평균 방귀 횟수보다 더 많은 빈도로 방귀를 뀌거나 방귀를 뀔 때 복통이 일어나고, 식욕부진이나 체중감소, 변비 등의 증상이 함께 있다면 대장질환일 수 있습니다.
2) 당뇨병 & 약 과다복용 : 당뇨병에 의해 장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도 방귀의 빈도가 늘어납니다. 더불어 진통제, 지사제 등의 과다복용으로 인해 장 기능이 저하 되었을 때도 방귀의 빈도가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습니다.
5. ‘윙윙윙’ : 귀에서 나는 소리
‘윙윙윙’ 벌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귀에서 들린다면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이명’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이명’이 아니라 다른 질환의 원인으로 ‘이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일시적으로 생긴 이명은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지만, 이명이 사라지지 않으면 어떤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 귀에서 나는 소리로 알아보는 관련 질환
귀에서 나는 ‘이명’ 소리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귀의 염증이나 귀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당뇨나 고혈압, 갑상선 질환, 혈관성 종양 등에서도 ‘이명’의 증상을 동반한다고 합니다.
6. ‘드르렁 드르렁’ : 코 고는 소리
피곤하거나 잠을 잘 때 습관적으로 코를 고는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도 코 고는 소리를 건강과 연결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정지가 일어나는 장상으로 뇌에 원활한 산소 공급을 막아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 코 고는 소리로 알아보는 관련 질환
일주일에 3~4회 이상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곤다면 뇌졸중과 당뇨병을 의심해보세요. 코골이는 뇌졸중, 당뇨, 고혈압 등의 위험 요인이 됩니다. 또한, 코골이는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3.3배나 되기 때문에 코골이가 있다면 병원에서 미리 치료받아야 사전에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7. ‘쌕쌕’, ‘컹컹’ : 기침 소리, 숨소리
우리가 평소 숨 쉬는 소리와 기침 소리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 기침 소리, 숨소리로 알아보는 관련 질환
어린아이가 기침을 자주 하고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영아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유심히 살펴보고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합니다.
어른에게도 ‘쌕쌕’, ‘컹컹’ 같은 숨소리가 나고, 마른기침이 나는데, 감기 증상이 없다면 후두염, 역류성 식도염, 폐 질환 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후두염은 후두 내 염증으로 인해 쉰 목소리나 마른기침, 목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쌕쌕거리는 기침이 날 때는 폐렴, 천식, 모세기관지염 등 기관지 염증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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