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경주에 온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근데 왜 난 언제나 약속이 없을 땐 하나도 없다가 생기면 이렇게 왕창 생기는 걸까...이번 주말은 피해주면 안되나여???
왜냐문..강릉에 가요....이모집에 놀러...좋겠죠????
친척들이 전국방방곡곡에 사니깐..참 좋아요.....
뭐....제가 보고 싶지 않다거나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이번 주말에 잡아두 되구여....근데 그럼 나 삐짐니다....*^^*
어쨌든....얼굴은 함 봤음 좋겠네요....
오늘은....시립도서관에 갔어요....4살짜리 사촌동생 손잡고....ㅋㅋ
요즘은 4살짜리가 제 친구랍니다....
참 오랜만에 어린이 열람실에 갔어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땐 열람실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책상에 앉아 읽는 것 보다는 책장 앞에 쭈그려 앉아서 읽는 아이들이 더 많았어요. 그리고 저도 그걸 좋아했구...주로 신화나 전설을 좋아했어요.가장 기억에 남는 건 빨간 촛대랑 인어공주가 나오는 일본 전설...제목은 기억 안나구....그런데 거기가 이젠 신발을 신고 들어가게 되어있더라구요. 의자는 여전에 2층에서 쓰던 거랑 비슷한데 좀 낮은 것..기억나죠???
2층은 여전엔 남녀학생실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젠 통합되어서 거기가 서고가 되었더라구요. 몇 번 가 보았을 땐 1층이 열람실로 바뀌어서 2층은 올라갈 생각을 안했는데 오늘 가니 그렇게 변했더라구요. 그래도 고등학교 때까진 시립도서관 참 많이 다녔는데...바뀐 모습이 좀 그렇더라구요.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경주시 축소모형...경주시가 얼마나 바뀌었는데 그 모형은 예전 경주모습 그대로 더라구요. 자판기 앞 벤치도 그대로고...
정말 추억의 장소가 될 줄은 몰랐는데..어린 동생이랑 같이 가니깐...예전에 엄마아빠랑 같이 처음 찾았던 기억도 나고...이젠 저도 진짜 어른이 되어가나봐요...그 장소에서 아련하게 되새겨보기도 하고....운전해서 돌아오는데 서라벌 여중이 보이더라구요. 아직 운전이 서툴러서 그 좁은 골목으로 들어갈 엄두가 안났어요.또 4시정도였는데 벌써 하교를 하더라구요. 내가 달았던 파란 명찰의 동생들이...좋겠다..난 6시에 하교했는데...하는 생각에 흥무 초등학교까지 빙 돌아봤어요..그러고 난 뒤 느낌이 어떤지 아세요??? 아주 흐뭇했어요... 뭔가 꽉 찬 느낌도 들었구요. 지금까지 왠지 모르지만 너무 행복한 기분...경주에 오면 집에만 있거나 칭구들이랑 술만 마시지 말고..이렇게 돌아보는 것도 참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