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인터넷 신문기사를 읽다가 '깊은 빡침'이라는 문구가 목구멍에 걸렸다.
낯선 단어라 그냥 넘기려고 했지만 넘어가질 않았다. 어학사전을 찾아보니
젊은이들이 화난다는 뜻으로 쓰는 비속어라고 돼 있다.
해당 기사의 타이틀은 [“깊은 빡침” 문신 조폭 회식 분노한 검사…온라인 열광]인데
내용인즉슨, 조직폭력배(조폭)들이 상의를 탈의하고 문신을 드러낸 채 “파이팅”을 외치며 단합대회를 하는 모습에 강력부 검사가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영상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이 지난달 30일 폭력조직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관련 브리핑에서 조폭영상을 보며 입을 꾹 다문채 분노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해당 영상의 당사자인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은 “(그 당시) 하도 화나서 정신 줄을 살짝 놓은 것 같다”며 “수사 당시 봤던 영상을 막상 브리핑장에 띄워 놓으니 확 올라왔다”고 11일 SBS에 말했다는 것이다.
1년전에는 비속어가 소주 상품명으로까지 등장했다.
'홧김에 서방질'이라듯이 화가 나면 삭여야 할텐데 놀부 심뽀인지 독한 증류식 소주를 부어라는 상술인지
알콜도수 25도짜리 '빡치주'와 그 보다 훨씬 독한 40도짜리 '개빡치주'가 등장한 것이다.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라지만 그 이전에 사회적 책무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