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반도체 왕국 재건 맡은 켈싱어</b></p><p><b>개혁 실패에 4년만에 물러나</b></p><p><b>스카벅스.나이키.스텔란티스</b></p><p><b>실적 압박 커지자 줄줄이 교체</b></p><p>다국적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의 카를 루스 타바르스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충격이 가시기 전에</p><p>반도체 업체 인텔의 팻 겔싱어 CEO까지 한날 교체되면서 경영 현장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p><p>인텔은2일성명을 통해 겔싱어 CEO가 지난 1일부로 사임했다고 밝혔다.</p><p>회사를 임시로 이끌 공동 CEO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진스너 부사장과</p><p>클라이언트컴퓨팅 그룹(CCG) 등을 이끄는 미셜 존스턴 홀타우스 사장이 임명됐다.</p><p>켈싱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씁쓸하다(bittersweet)'고 속내를 밝혔다.</p><p>그는 ' 현재 시장에 인텔을 맞추기 위해 힘들었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며</p><p>'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도전적인 한 해였다'고 전했다.</p><p>반도채 왕국을 다시 일으기겠다는 목표로 인텔 수장에 올랐던 갤싱어의 노력은 4년 만에 끝났다.</p><p>개인용캄퓨터(PC)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지배한 인텔은 모바일과 인공지능(AI) 등</p><p>시대 변화에 뒤처지고 주력인 CPU 부문에서도 경쟁사인 AMD에 추격을 허용하며 경쟁력을 잃었다.</p><p>위기에 빠진 인델은 겔싱어를 2021년 2월 CEO에 앉혔다.</p><p>그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새안) 재진출을 선언했다.</p><p>삼성전자와 세게 최대 파은드리 업체 TSMC를 따라잡겠다고 선언했다.</p><p>하지만 한번 잃어버린 혁신 DNA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p><p>겔싱어가 야심차게 시작한파운드리에서 발생한막대한 적자가 인텔의 위기를 갖왔다.</p><p>파운드리 영업손실은 2022년 52억달러, 2023년 70억달러, 올해 1~3분기 11억달러에 이르렀다.</p><p>다른 경쟁사들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인탤 주가는 올해에만 약50% 급락했다.</p><p>한편 전날 스텔란티스는 2025년 상반기 신임 CEO를 선임할 것이라며, 그전까지 존 엘칸 스텔란치스 회장이 이끄는</p><p>임시 이사회가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p><p>스텔란티스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48%나 급감하고, 주가가 올해 들어 43%나 하락한 것에 대한 책임을</p><p>타바르스 CEO에게 물은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p><p>기업 CEO 교체는 스텔란티스와 인텔만의 문제가 아니다.</p><p>이날 야후파이넨스는 글로벌 취업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C&C)'의 집계를 인용해</p><p>올해 10월까지 미국 내에서 1824명의 CEO가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p><p>이에 CC&C가 2002년부터 CEO 교체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p><p>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작년 같은 기간의 1503명보다 19% 많다.</p><p>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재무학교수는 야후파이낸스에 '기업 이사회가 수익과 주가 모두에서 저조한 성과를 내는 CEO에게</p><p>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런 성과 압박으로 인해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p><p>최근 뉴욕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기업대표들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p><p>매그너피센트7'으로 불리는 일부 대형주들이 증시를 이끌면서, 다른 기업의 이사회와 주주들이 CEO에 대한</p><p>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p><p>지난 8월 취임 17개월 만에  사령탑을 교체했던 스타벅스를 비롯헤나이키, 스텔란티스, 인텔의 CEO들 모두 주가 및</p><p>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최근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김덕식 기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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