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영향에 17세 4,000만원 적자…강원 교육물가 13년 만에 최대 폭 상승
이규호기자 leekh@kwnews.co.kr
강원일보 : 2024-11-27(01면)
통계청 ‘2022년 국민이전계정’ 발표
17세 때 적자 4,077만6,000원
1년새 550만원 증가 전연령대 최고
실제 강원 교육물가지수 급등세 보여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이전계정’ 중 나이대별 생애주기적자. 자료=통계청
우리나라 국민은 17세 때 사교육 등으로 지출이 가장 많아지면서 4,000만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생애 주기상 가장 많은 적자 시기는 17세로 평균 4,077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3,757만5,000원)보다 320만1,000원(8.5%)이 늘었다. 특히 모든 나이를 통틀어서 가장 지출이 많았으며, 4,000만원을 넘긴 것 또한 처음이다.
소비 급증의 주된 이유로는 높은 ‘사교육비’가 꼽힌다. 공공소비는 같은 기간 8.4% 증가한 반면 민간소비는 10.6% 늘었는데, 특히 민간교육소비가 12.2%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내 교육물가지수는 103.36(2020=100)으로 전년보다 2.1% 상승했다. 이는 2010년(2.1%)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초·중·고생 학원비를 포함한 '학원 및 보습교육' 물가가 3.5% 오르면서 전체 교육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학생 학원비(4.0%), 고등학생 학원비(1.8%), 미술학원비(4.8%), 전산학원비(6.1%) 등에서 크게 올랐다. 특히 학교보충수업은 1년 사이 무려 31.7% 폭등하며 199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