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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서민정
[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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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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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화(4)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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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2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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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2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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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2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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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3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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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3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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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3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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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4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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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4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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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4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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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5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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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5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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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5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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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6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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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6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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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6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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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7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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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7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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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7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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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8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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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8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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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8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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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9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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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9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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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9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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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0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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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0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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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1930년 경성, 경성스캔들 10화(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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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나한테 혁명이 뭔지 가르쳐줘.
그럼, 내가 너한테 사랑이 뭔지 가르쳐줄게.
그건 모르는 일이죠. 변절과 변심과
은밀한 비밀이 판치는 시대를 살고 있잖아요.
언제 어디서 적이 되어 만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닐까요?
순간 술잔을 들어 단숨에 비어버리는 수현.
그렇게 단숨에 비어버렸지만 뭔가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답답한 느낌.
연못가 앞에 쭈그리고 앉아 희망가를 허밍으로 흥얼거리고 있는 송주.
살아가면서 맘속에 품은 분노를 풀 데를
찾으라면서요.... 세상을 이 따위로 만든 적들을 찾아 복수하라면서요....
당신이 시킨 대루 했는데...당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피식) 사는 게 뭐 이래요?
알아요, 알아....나 안 죽어.
나를 죽이지 못한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들뿐이라며...
얼마나 강해져야 무뎌질 수 있는지... 버텨 보겠다구요....
명빈관 앞에 와서 서는 수현.
흔들림 없던 그의 눈이 슬픔으로 가득 찬다.
완 설마 나 만나러 온 거냐?
수현 (피식 웃으며) 그랬으면 좋겠냐?
완 설마.
수현 염려 마. 강인호 감시 차, 잠깐 나왔을 뿐이니까. (가려는데)
완 (불쑥) 너랑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
수현 (멈추고 보는)
완 (좀 씁쓸해지며) 세상에 둘도 없던 친구 놈이, 내 가족의 숙적이 되고,
조선의 공적이 되고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춘다)
수현 그리고. (말 하라고)
완 내 연적이 되고.
수현 (피식) 그새 하나가 더 늘었군.
완 이제부터는 피하지 않는다.
수현 (본다)
완 만나지면 만나지는 대로, 얽히면 얽혀지는 대로, 꼬이면 또 꼬이는 대로...
피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정면 돌파할 거야. (들어가는)
여전히 홀로 앉아있는 송주.
문득 그 옆에 와서 말없이 앉는 완.
송주 (돌아보지 않는 채로) 형은 잘 만나구 왔어?
완 (그 대답은 않고, 역시 연못 물 만을 바라본 채로) 밖에.... 그 자식 왔드라?
송주 ....! (멈칫 표정이 정지 되는)
수현 (그런 인호의 모습을 보며 어쩐지 짠해지는 표정 위로)
(인호를 밀고자로 만들었기에,
마치 인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송주 그 사람이랑은 왜 그렇게 앙숙이 됐어?
완 나하구 우리 가족한테 용서받지 못할 짓을 했거든....
송주 용서 받지 못할 어떤 짓?
완 배신과 밀고.
송주 (약간 충격 받은 표정으로 완을 보는)
완 (짐짓 가볍게) 언젠가 우리 형이 동지의 배신으로 죽었다고 술김에
말한 적 있었지? 내 형을 죽게 만든 사람이... (사이) 바로 그 자식이야.
송주 (허....서글픈 웃음이 새어 나오는)
완 (피식 웃으며) 그런데 더 미치겠는 건, 아직도 내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거야.
송주 (보며) ...
완 (웃음기 걷히며) 더 환장하겠는 건, 아직도 내가, 그 자식을 믿고
있다는 거야. 뭔가 사연이 있었겠지. 언젠가는 들켜주겠지, 결국에는
말해주겠지,
송주 그럼, (일단 완의 말을 끊어내고) 이제 그만 그 사람 용서해주면 안 돼?
완 (비식) 용서? 바라지도 않는 놈한테 용서?
송주 사실 나, 그대의 형을 본 적이 있어.
완 ! (보는)
송주 형 이름이 선우민. 맞지?
완 (멍한 채로) 우리 형을 봤어? 언제. 어디서.
송주 나 동기 적에. 명빈관에서.
송주 이수현과 선우민, 두 사람이 명빈관을 들락거리며 활동하는 모습
참 근사했어. 두 사람을 훔쳐보면서 나, 동경하구 또 동경했었어.
완 또.
송주 ? (보는)
완 우리 형이랑, 그 자식이 활동하는 모습이 어떻게 근사했는데?
송주 (보며)
완 너는, (눈가 확 붉어지며) 봤다며. 내가 보지 못했던,
내가 전혀 모르고 있던 두 사람의 모습을 너는 봤다며.
송주 (완의 마음이 느껴져 짠해지고)
완 어땠는데 그 자식이랑 우리 형이...어땠는데
송주 (짠하지만 애써 웃으며) 멋졌어. 두 사람 다 잘 생기고 똑똑해서
우리 동기들사이 에서 아주 인기가 많았어.
완 또.
송주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눈빛을 지녔던 걸로 기억해.
불의를 참지 못하는 올곧고 바른 심성의 소유자였던 것 같아.
완 또.
송주 나도 저 사람들이랑 같은 길을 걷고 싶다고 생각했어.
완 ...
송주 그대도 형처럼 저렇게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완 (울컥)
송주 한사람은 죽구, 한 사람은 변절했는지 몰랐어.
그거 때문에 그대가 아파하는지 몰랐어.
완 (순간 붉어진 눈가로 외면하고)
송주 그리고....(눈가 붉어지지만 애써 환하게 웃으며)그대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분노를 그 사람한테 퍼붓지 않았으면 좋겠어.
완 (보는)
송주 대신 그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적들에게 분노해줬으면 좋겠어.
우리랑 같이, 그 분노를 행동으로 실천해줬으면 좋겠어.
완 (수현을 많이 좋아하는구나... 짠해져서 보고)
송주 (눈가 그렁하지만, 그녀답게 쿨하게 웃고)
니가 나한테 혁명이 뭔지 가르쳐줘.
그럼 내가 너한테 사랑이 뭔지 가르쳐줄게.
낯선 감정... 낯선 느낌으로 가만히 자신의 입술을 만져보는 여경.
마모루 그 중국인 총기상은 취조해봤나?
수현 그저 비밀리에 거래만 했을 뿐, 얼굴을 본 적도, 대화를 나눈 적도,
정체를 밝힌 적도 없다고 합니다. 보안을 위한 그들 나름의 거래 방식인
모양인데, 거짓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모루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들 뜬 표정, 얼른 회의를 끝내려는 기색 역력)
알았어. 그럼 일단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고,
코우지 (상관없이 계속 보고) 중국인 총기상에게 압수한 총기들과 애물단의 저격수가
사용한 총은 모두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환식 암살사건, VIP룸 암살 사건,
오토바이를 탄 저격수가 사용한 총기까지 전부 동일합니다.
마모루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으응, 그 얘기는 그때도 했잖은가.
알았으니까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코우지 (상관없이) 따라서 어제 오토바이 저격수와 VIP룸의 저격수는
동일인일 수도 있습니다.
수현 무기가 같다고 해서, 꼭 동일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마모루 (어떻게든 회의의 흐름을 끊으려고) 아니 저기,
강구 (상관없이) 어쨌든 같은 조직원일 테니 한 놈을 잡아들이면,
나머지는 알아서 줄줄이 딸려올 겁니다.
마모루 (어떻게든 끼어들려 하며) 아니, 내가 할 말이,
강구 (마 한번 뜨지 않는, 이 열띤 회의 분위기!) 잠복 현장에서 달아난
용의자는 총상을 입고 도주했습니다.
수현 (미세하게 흔들리는 표정 위로)
강구 VIP룸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의심이 가는 자들을
추려내서 다시 한 번 재조사를 하게 해주십시오.
수현 재조사라니?
강구 VIP룸 안에는 피해자에게 접근했던 나여경이 말고도, 저격수 한 명,
피해자의 시계를 없앤 자 한명, 적어도 두 명 이상의 공범이 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인 나여경, 차송주를 포함, 적어도 네 명 이상의 애물단
조직원이 개입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마모루 (기어이 터지며 버럭) 자네들 지금 나를 무시하는 건가!!!
세사람 !!!! (놀라서 본다)
마모루 성과는 하나도 없는 주제에 무슨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 척 하나!
내가 할 말이 있다고 몇 번을 말해 도대체!!!!
코우지 죄송합니다.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마모루 (노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며) 됐네! (하고는 나가버린다)
코우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일어나서는 수현에게) 뭐해. 움직이지 않구.
수현 (코우지를 따라 나가고)
강구 (짜증나서 준비해온 보고서를 테이블 위로 던져버리는)
코우지 죄송합니다.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시급해서,
마모루 (단단히 삐졌다) 그러게 됐다고 하지 않나!
수현 죄송합니다. 하시려던 말씀 해주십시오. 지시대로 움직이겠습니다.
마모루 (그제서야 멈추며) 상관이 할 말이 있다는 데 지들끼리만 떠들고 말야, 쯧!
(하고는 주머니에서 초대장 두 개 꺼내 내미는)
수,코 ? (받아서 보며)
마모루 내 딸 미유키가 경성에 왔다는 건 알고 있지? 이번 주에 환영파티가 있네.
수,코 ? (벙해서 보는)
마모루 (흐믓흐믓) 총독부 직원들 중에서도 사치코가 엄선한 직원들만 초대하는
자리니까, 반드시 참석해야 돼! 알겠나? (하고는 뒤돌아서는데)
코우지 설마, 하실 말씀이라는 게 이거....
마모루 !!! (그제서야 생각난 듯) 아 참! 그 얘길 안 했구만.
수,코 (다시 지시 받을 준비하며 차렷 자세되는데)
마모루 반드시 파트너 동반이니까 그런 줄 알라고.
수,코 (다시 벙해지는)
마모루 분명히 말해두지만, 혼자 오는 사람은 절대 입장 불가야. 괜히 혼자 와서
우리 미유키한테 찝적 거리면 안되니까 말야. 하하하하! (좋아서 웃으며 가고)
코우지 (짜증나서 보고)
수현 (초대장을 보며 어이없어서 피식 웃는)
미유키 저기 어머니, 저는 옷보다는 경성 구경을 좀 하고 싶은데.
사치코 귀여운 나의 딸. 경성은 코딱지만 해서 볼 거 하나 없어요.
미유키 하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싶고,
사치코 (아무리 딸이지만 과감히 말을 잘라먹는다) 미유키, 엄마 말을 들어야지?
미유키 (순종적인) ....
사치코 (말 잘 듣는 딸이 흐믓) 자, 그럼 환영파티에서 입을 드레스를 한 번
골라볼까? (하며 딸을 잡아끌고)
허영화 (손님용 의자에 앉아 잡지를 넘겨보고 있다가, 얼른 일어나며)
어머, 사모님! 오셨어요? (미유키에게) 오셨어요, 아가씨?
미유키 (단아하게 목례하는)
허영화 (그런 미유키를 흐믓하게 바라보며) 아우, 어쩜 이렇게 고우실까.
미유키 (수줍게 웃고)
사치코 우리 미유키를 위해 환영파티를 열어주고 싶다고 제안 했다죠?
어제 마모루한테 들었어요. 아주 기특한 생각을 해냈더군요.
허영화 (웃으며) 사실 그게 제 머리에서 나온 게 아니라, 우리 아들이 제안한 거예요.
미유키 ? (순간 보는 표정 위로)
사치코 선우상이?
허영화 (물론 거짓말이다) 네에. 우리 완이가 미유키상한테 첫눈에 반한
눈치드라 구요. 어떡하겠어요. 제가 협조해줘야지. 상사병 나서 드러누우면
큰일이잖아요.
사치코 썩은 고기도 보는 눈은 있군요. (흐믓하게 웃고는) 나 아직 초대장을
못 봤는데. 장소는, 어디? 호텔인가?
허영화 아니요. 협소하지만 저희 집에서 가든파티를 하면 어떨까 하구요.
사치코 가든파티라 그거 낭만적이군.
허영화 자서전 쓰시느라 힘드실 텐데, 이참에 사모님두 겸사겸사 쉬시면 좋잖아요.
(하다가 미유키에게) 아참, 어머님이 자서전 준비 중이신건 알고계시죠?
미유키 알고 있습니다.
허영화 사모님 자서전을 집필하는 출판사가 바로 우리 아들이 일하는 곳이잖아요.
(슬쩍) 구경도 할 겸 한번 가보는 건 어때요?
사치코 그거, 굿 아이디어군요. 어떠니 귀여운 딸?
미유키 (싫지 않은 미소)
세기 저 집은 다시 가지 말자. 신장개업을 했으면 선물이라도 그럴싸한 걸 주든가,
맛도 없고 비싸기만 하고...
왕골 가게 텅텅 빈 걸 보면 모르겠냐? 늘 가던 데로 가자니깐, 입맛만 버렸네.
탁구 아니, 저게 누구야? 조마자씨 아냐?
완 ? (멈칫, 보면)
여경, 완을 발견하자마자 흠칫! 굳더니,
다다다다 뛰어가 골목 사이로 번개처럼 홱! 사라진다.
완이 표정ㅋㅋㅋㅋ
완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고)
탁구 방금 뭐가 지나갔냐?
왕골 글쎄.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세기 왜 저래? (완에게) 조마자씨 너한테 돈 갖다 쓴 거 있냐?
완 (피식 웃으며) 그런 게 좀 있다. 니들 먼저 가라.
(하고는 여경이 사라진 쪽으로 향하고)
세기 뭐야, 이거 이거 왠지 수상한 냄새가 나는데?
왕골 그러게...혹시 그날 이후로 둘 사이가 뭔가 급진전?
세기 (!!!) 내가 뭐랬어! 우리 연기가 날로 발전한다고 했잖아!
탁구 맞아 맞아. 우리가 해낸 거야. 완이 표정을 보니 틀림없는 거 같아!
세사람 하하하하! (웃다가 완이 사라진 쪽을 보며) 음흉한 새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창밖을 보는데, 저만치서 서점을 향해 걸어오는
완이 보인다.
씹덕사...
뭐하세요? 나선생님?
여, 여, 연필이 떨어진 거 같아서.
연필이....없네.
분명 여기 어딘가에 떨어졌는데.... (하다가 슬쩍 시선을 들어보면)
여경아 어디가~
연필 사러 갑니다!
완 (여유!) 왜 도망가?
여경 도, 도망가기는 누가!
그,그러는 당신은 왜 자꾸 나를 쫓아옵니까!
니가 도망가니까.
(얼굴 화끈해서 괜히) 부,분명히 말했잖습니까. (더듬더듬) 나,나,나는,
사상도, 신념도, 철학도 없이 흔들리는 사람은 싫다구요!
변하면 되잖아 내가.
나,나, 나는, 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분명히,
투쟁해서 쟁취하면 되겠네.
근데 혁명이 뭔지는 언제쯤 가르쳐주시나요? (놀리듯 여경 앞에 한발 한발
다가오며) (입술을 매 만지며)나는 사랑이 뭔지 가르쳐줄 준비가 다 됐는데.
여경 (뒤로 한발 한발 물러나며) 머,머,먼저 자기 안의 혁명부터 이루세요!
완 (우뚝 멈추며) 자기 안의 혁명?
(원래 성격으로 다다다) 네. 자기안의 혁명이요. 남들 다 일하는 시간에
룸펜처럼 어슬렁어슬렁 여자나 희롱하고 다니고,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매사에 빈둥거리는 생활태도도 바꾸고,
잡지사 일도 열심히 하고,
맡겨진 임무도 열심히 수행 하세요!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며) 아아.... 자기 안의 혁명.
(결의에 찬 표정으로) 네, 알겠습니다. 그럼 임무 수행하러 갑니다.
(하고는 뒤 돌아가다가 다시 뒤돌아 빠르게 여경 앞으로 오는)
!!! (당황해서 보는) 뭐...뭡니까 또?
한 번만 더 도망가 봐. (여경 얼굴 앞에 자기 얼굴 확 들이밀며) 그땐 확!
화....화...확, 뭐요?
뽀뽀해버린다?
미치겠다 별들아...
아직 너무 다 좋아하지 말라능...
완자커플 달달은 더 많이 남았다능...
하...외로운 밤이네여...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당♥
댓글 달아준 여시들, 읽어준 여시들 모두모두 고마워요!!!
스포나는 소리는 조금만 작게 조용히... (김수로짤)
첫댓글 여경이 진짜 너무 귀여워♡♡♡ 씹덕사야ㅜㅜ
완이 웃는표정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시고맙읍니다 굿모닝이세요 ㅠㅠ♥
아ㅋㅋㅋㅋ기여워ㅠㅠㅜㅠㅠㅜ
헐ㅠㅠㅠ경스ㅠㅠ 내 최애드라마야ㅠㅠㅠㅠ 아겁나 달달했어ㅠㅠㅠ 이걸 이제보다니ㅠㅠㅠ
정주행해야겠다ㅠㅠㅠ 여시 고생한다ㅠㅠ 고마워!!
꺄! 여시 고생해 ㅠㅠ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어!
멋지다..멋져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