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울산지역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은 3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로, 1년 전(791명)보다는 52.1% 감소했다. 매수인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한때 2천명을 웃돌던 생애 첫 부동산 매수인은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해 2월 1천15명을 끝으로 1천명을 밑돌고 있다. 올 들어서는 지난 7월 729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석 달 연속 내리막이다.
울산의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은 지난 9월(385명) 들어 처음으로 4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10월 한 차례 더 내려왔다.
지난달 울산의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을 성별로 보면 남자가 199명, 여자가 180명으로 남자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 114명, 19~29세 77명, 40대 74명, 50대 72명, 60대 32명, 70세 이상 8명, 18세 이하 미성년자 2명 순이었다.
올 들어 누적으로 보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은 1~10월 5천7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611명)보다 33.3%(-2천865명) 줄었다. 이 역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저치다.
1~10월 기준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은 2019년 1만392명에서 2020년 9천218명으로 하락한 뒤 지난해 8천611명, 올해 5천746명으로 3년째 내림세다.
올 1~10월 울산의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은 30대 2천259명, 40대 1천108명, 19~29세 1천33명, 50대 793명, 60대 403명, 70세 이상 123명, 18세 이하 27명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자 2천876명, 남자 2천870명으로 여성 매수인이 조금 더 많았다.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 수가 줄어든 것은 집값 하락 전망과 금리 부담, 경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을 망설이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대출 규제를 완화했지만 이 같은 이유로 무주택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해 주택 소재지나 주택가격에 상관없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을 80%까지 상향하고, 대출한도는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