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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리 보 드 스크랩 잡담.. 아이와 납충전지를 재생시켜 보았습니다.
[통화권이탈] 추천 0 조회 403 09.08.14 23:47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우연한 기회에 아이와 워크맨을 새로 얻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소니와 파나소닉 제품만 써 보고 아이와는 써 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보조밥통에)건전지 2개 들어가는 거는 안 좋다."


는, 먼저 워크맨을 써 본 친척 형님, 누나들의 충고가 있었고,

여기에 해당되는 메이커는 아이와뿐이었습니다.


사실 마이마이를 거쳐 고등학교 때 구입한 소니 WM-GX655, WM-EX900, 파나소닉 RQ-SX65F 등등

모두 보조밥통에 건전지 1개만 들어가는 기기뿐이었고 위의 이야기는 제 머리 속에서 잊혀졌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흘러흘러 어느 덧 2007년이 되었고

저는 소니 무선 워크맨 WM-WE01을 구입하게 됩니다.

판매자 분은 동호회 정모와 번개 등으로 자주 뵈었던 분이었는데

그 분께서 아이와 워크맨 2개를 끼워 주시더군요.


1개는 별로였지만 하나는 구형 CDP를 떠올릴 만큼 소리가 크고 시원했습니다.

바로 PX647 워크맨이었습니다.

외관은 못생겼지만 소리는 소니, 파나소닉을 싸구려로 보이게 할 만큼 제겐 대단했습니다.

"와..내가 왜 이런 걸 안 써봤을까?"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기기 사용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바로바로......






보조밥통의 파손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보조밥통을 싫어하는 관계로

소니코리아 센터에서 비싼 납충전지까지 사서 써 봤지만 몇 달만에 사망해 시트지로 때우고

보조밥통에 충전지로 버티고 있었는데

이거 1만원 주고 새로 산 지 1달만에 뚜껑이 부서져 버리고

최근에는 본체 연결 고리마저 파손되어 고정 나사로만 버텨야 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거...여태 보조밥통은 한 번도 부숴먹은 적도 없고 부서지지도 않는 것이...


그런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결책이 떠오른 것이 있었습니다.

아이와 납충전지는 2V입니다. 그리고 보밥 사용 시 1.2V+1.2V=2.4V가 됩니다.

마침 인터넷에 직렬 연결이 가능한 크기의 충전지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서 납충전지를 살리자는 어처구니없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게 됩니다.
 

커터칼로 배를 가릅니다.


분리한 뒤 역시 커터칼로 잘라낸 모습입니다.

금속 껍데기에 플라스틱 커버가 전해질을 싸고 있습니다.


뒤집으면 투명 비닐로 플라스틱 상자를 밀봉하고 있으며

안의 전해질 물질이 보입니다.


단자 부분입니다. 보호 플라스틱이 덮고 있습니다.


칼로 비닐을 뜯어내면,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회색 부분은 +극, 검정 부분은 -극입니다.

중앙의 흰 부분은 휴지 같은 느낌이 났는데

아무튼 주성분은 납이라는 거....


전해질을 제거한 전지와 이번 작업의 주인공인 충전지입니다.

워크맨 껌전지 길이의 반도 안 되는 크기입니다. 어디에 써 먹을려고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니퍼로 테두리에 칼집을 내 준 다음,


모두 제거합니다.



돌출된 단자를 매끈하게 다듬어 공간을 확보합니다.


갈아낸 모습입니다. 왼쪽은 (+)극, 오른쪽은 (-)극입니다.


볼펜 스프링으로 무엇을 할 거냐 하면..


전면 단자부와 충전지 (-)극을 연결하는 단자를 만듭니다.

탄성으로 항상 뒷 단자와 접촉하게 길이를 조정합니다.

이것을 (-)극에 납땜하고 (+)극은 전지의 금속 껍데기를 잘라 납땜으로 연결합니다.


합체된 모습입니다.


(-)극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 충전지를 충전합니다. 저는 구석에 처박힌 워크맨용 충전지를 억지로 연결해서 일단 충전했습니다.


몇 번의 연결 실패 끝에 작동하는 사진입니다.

모양은 엉망이지만 오늘 하루 종일 작동시킨 결과 훌륭하게 작동합니다.

무슨 짓이냐, 시간이 썩어나냐 그러시겠지만 제겐 나름 재밌는 시도였습니다ㅎ.

거추장스럽게 보밥 달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납충전지가 언제 죽을까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됩니다ㅋㅋㅋ


지금 와서 다시 생각납니다.

"(보조밥통에)건전지 2개 들어가는 거는 안 좋다."


이상 저의 무의미한 삽질기였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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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8.15 01:24

    첫댓글 저 아이와 워크맨같은 경우는.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퍼블 플레이바~" 라고 외쳤었던거 같아요. 제 기억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 작성자 09.08.15 19:43

    예전 일부 아이와 워크맨에 'VOICE NAVIGATION'이라고 기능 버튼을 누르면 해당 기능이 목소리로 나오는 기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상단히 고급 기종을 쓰신 듯 하네요.

  • 09.08.15 08:38

    놀랍군요~~

  • 작성자 09.08.15 19:45

    단순 삽질 노가다입니다ㅎ

  • 09.08.15 12:10

    와~ 능력자십니다~ 대단하셔요 ㅎㅎㅎ

  • 작성자 09.08.15 19:46

    성공해서 다행이지, 무식하고 무모한짓이었습니다ㅋㅋㅋ

  • 09.08.15 18:57

    와우~이런것도 하시다니 역시 아이모토 회원님들 답습니다. 장난아닌데여 ^^

  • 작성자 09.08.18 20:05

    다른 능력자분들 앞에선 애들 장난이죠^^

  • 09.08.16 03:31

    아이와 오랜만에 봅니다 제 첫 디지털기기..ㄱ-

  • 작성자 09.08.18 20:06

    예전에는 첫 전자기기가 보통 워크맨이었죠ㅎ

  • 09.08.16 18:09

    이거보니 저의집에 봉인되있는 마이마이 인가...고거 생각나네요 작동이나 할런지..ㅋㅋ 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 09.08.18 20:07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용하셨을 때 멀쩡했으면 돌아갈 겁니다ㅎ

  • 09.08.17 10:48

    시간이 썩어 나냐 라뇨.......제가 보기엔 ㄷㄷㄷ~ 인데요... 손재주가 아주그냥 .... 죽여주네요.. 전 이런거 시도는 잘하는데.. 결과는 항상 쓰레기통 ㅜ.ㅜ 암튼 대단하시네요....

  • 작성자 09.08.18 20:07

    어제 약간 문제가 생겨서 손을 봐야 됩니다. 대충 했더니...

  • 09.08.20 21:00

    와ㅏㅏㅏㅏㅏㅏㅏㅏㅏ 능력자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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