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터넷에서 열대 지방의 사향 고양이가 커피 나무에 올라가 커피 원두를 따서 먹고
바닥에 배설한 원두콩을 주워서 깨끗이 세척을 해 커피로 가공해서 마신다는걸 본적이 있다.
질 좋은 커피만 먹고 소화되지 못한 원두콩을 배설하기 때문에 매우 질이 좋다고 한다.
한 봉지에 19만원이라는 고가에 판매된다고 들은적이 있다.
솔직히 왜 하필이면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을 씻어서 그걸 마셔야 하는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것도 아주 비싼 값에 팔린다는게 더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비위가 약한 나로서는 말로만 들어도 속이 좋지가 않았다.
도대체 무슨 맛이고 무슨 향이기에 그렇게 비싼 값에도 사람들이 선호하는것일까?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 말로만 듣던 그 비싼 커피를 얼마전 친정 아버지께서 선물로 받아 오셨다.
과연 케이스부터가 부티가 절절 흐르고 있었다.
고급 나무 케이스에 고급 천에 덮혀 품질 보증서와 함께 고귀하게 모셔져 있었다.
보통 커피병보다 아주 작은 병에 가려져 원두는 볼 수가 없었다.
더욱 더 놀란것은 가격이 자그마치 65만원을 호가한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골드와 실버 브론즈급이 있는데 실버급이 그렇게 비싼 가격이었다.
비싼 커피답게 원두를 가는 법과 끓이는 법 마시는 법을 알려주는 블로그 주소도
아주 친절하게 나와 있었다.
보증서를 자세히 읽어보니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을 아주 청결하게 세척해서
원두로 가공한다는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참 우스운 일이었다.
어쩌면 커피도 제대로 모르는 무식한 인간이라고 나무랄지도 모르지만
난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왜 하필이면 고양이 배설물을 씻어서 마시냐고!
나는 평소에 인스턴트 커피만 타서 마신다.
원두 커피는 솔직히 비싸서 감히 마실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주먹도 안되는 그 커피를 갈아 마시기 위해 커피 분쇄기를 산다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안마시고 만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 입맛이 촌스러워서인지 그다지 당기지가 않는다.
남들은 마시고 싶어도 비싸서 못마시는 커피를 눈앞에 두고도 배부른 소리를
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나는 그다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무리 커피 애호가이자 지독한 커피 중독자라 해도 이 커피는 나를 자극하지 못한다.
참 돈이라는게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종일 피땀 흘려 일을 해도 벌지 못하는 돈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의 한달 생활비일 수도 있는 돈으로 커피를 사서 마신다.
참 허무하고 기가 막힌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돈이라는게 사람을 이렇게 우습게 만드는것일까?
깊은 한숨만 메아리칠뿐이다.
방안 가득 그 비싼 커피향이 감돌때 창문을 열어두면 안될것 같다.
혹시나 비싼 커피향이 날아가 버릴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아마도 그 커피를 마시지는 못할것 같다.
그냥 이대로 촌스러운 입맛으로 평소에 마시던 인스턴트 커피 한 잔 음미하면서
나다운 모습으로 살고 싶어진다.
첫댓글 처음듣는얘깁니다...감사
대중적인 커피가 아니라서 처음이실 수도 있겠죠.저도 안지 얼마 안된답니다.
그리 비싼 커피가 있다구요???? 커피 중독자인 나도 그커피는 사양하고 싶어지네요
네. 있어요.골드급은 백만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전 그냥 인스턴트커피 마셔요
저도 인스턴트 커피 마셔요 ㅎㅎ 그중에서도 다방커피가 제일이죠 ㅎ
갑자기 좋은 향기가 퍼지는 이 느낌은.....
제가 마셔보고 어떤지 올릴게요 ㅎ
저도 그기사 봤어요 울딸이 바리스타라서 커피에 관한 이야긴 솔깃하죠..
네에.맛있는 커피 많이 드실것 같아 부럽습니다.
사향고양이 배설물 커피,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대가족도 귀족으로 살기는 안되는 수준인가 보다. 사향고양이가 수고하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을 배척할 것은 아닌 것 같다. 문화의 차이이겠지만.
맞아요.하나의 문화인데 배척하면 오히려 촌스럽다는 말만 듣게 되겠죠.
그런 비싼커피를 마시는호사가들은 어떤사람일까요?능력이 되는사람들은 돈을 써줘야 그돈이돌고 돌겠지요.맛보시고 느낌좀 올려줘보유.
맞아요.있는 사람이 팍팍 써줘야 경제가 돌아간다고 하더라고요.너무 꽁꽁 싸두기만 하면 더 어려워지나봐요.혹시나 제가 마시게 되면 꼭 소감 올릴게요 ㅎ
원두커피,,,,마트가면 갈아 주는데요......그리 비싸것 같지도 않더라구요.....좋은게 아니라서 그런가???
원두도 종류가 많으니까요.갈아 준다고 해서 싼 커피라고는 볼 수 없는거겠죠.
하 하 하.... 내 배설물을 고양이가 먹겠다고 한다면 굳이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고양이의 배설물이 주 원료가 된 그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것 같습니다. 한잔 먹는데 일년씩 젊어지고 한다면 생각을 해 볼지 모르지만.....
ㅋㅋ저도 그렇게 당기지는 않고 호기심만 갈뿐입니다.솔직히 먹을게 없어서 그런걸 환장하고 마셔야 하는건지 이해가 가지도 않고 말이죠.
저도 그 방송 봤는데....ㅎㅎ 그래도 있는것이니까 커피 전문점에 가셔서 갈아 달라고 해 보세요...정말 맛이 부드럽고 좋대요.....그래도 귀한 거니까 ...나눠 주세요....두 손바닥 내미는 여인...ㅎㅎㅎㅎ
ㅋㅋㅋ네.인심 팍팍 써서 한숟가락 퍼서 드릴게요 ㅎㅎ 얼른 식기전에 드세요!식으면 향이 날아가니까요.
그러네요 ^^ 님의 말씀처럼,, 아무리 좋은 커피라해도 ,,가격을 떠나서 이미 사양 고양이가 ,,먹고 ,,배설물로 나온것을 그렇게 비씬값에 팔린다는걷도.. 이해가 안되고 ,,마음이 끄림직해서 저도 못마실것 갔습니다 ,,저는 촌스러워서 그런지 몰라도 ,,비위가 약해서 그런지..좀 거시기한 것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합니다 ,,ㅎㅎ 좋은글 올여 주셔서 고맙 습니다 ^*^*
촡스러운것이 아니라 각자의 기호라고 해야겠죠.비록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나온것이긴 하지만 커피로서 존중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답글 감사합니다.
인도네시아 산이죠. 그런데 드셔보면 그 코 끝에 맴도는 커피향을 잊질 못해요. 아끼지 말고 봉투 개봉한후 5일 이내 드세요.
필리핀산이더군요.5일만에 다 마시라고 하니 아깝네요 ㅎㅎ 너무 비싼 커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