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제목의 자극성과 칼럼이란 성격을 핑계로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공론화 하려는 점에 대하여
미리 사과드리고 시작함을 알립니다.
길이가 다소 난감할 수 있으나 그리 긴 글은 아닙니다.. 천천히 한번 봐주시고 문제점도 짚어주시고 많은 의견들을
서로 나누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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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말한 AK의 액션은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그 액션은 몇가지의 부류가 있으나 이번 글에서는 '생산시설(이하 생시)'만으로 써보고자 한다.
지금부터 필자가 주장하는 내용들의 근거는 모두 패치의 내용과 서버 동향의 객관적인 사실과 더불어서
이와 상관관계로 맺어진 결과나 추측등의 주관적인 견해로 AK의 생시공격이란 액션에 대해 피력하겠다.
AK는 현재 거상의 문제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거상의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부익부 빈익빈으로서, 이는 서버내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이에따라 신규유저의 급감과 비증가로 인한 서버의 유동인구가 정체되어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영향을 끼친다.
이 문제점을 극복하고 어느정도 유저들간의 갭을 줄여주는 것이 오랫동안 유지한 거상의 문제점이 될 것이다.
잘 파악한대로, 현재 거상은 서버통합이란 최후의 카드와 신수등의 액수가 크게 사용되면서 소모적인 것들에 대한
패치들을 대대적으로 펼침과 동시에 신규유저에만 국한되는 이벤트등으로 그 갭을 최소화 하려고 하는 노력들을 기우리고 있다.
물론, 신수등의 패치는 이런 의도와는 다르게, 다른 이유로 인해 그 갭을 어쩌면 더욱 크게 날 수 있는 부정적인 요소 또한 함께
공존하고 있기에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누리긴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가장 드러내지 않고 신경을 쓰면서 그 갭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보았더니 '생시' 라는 것이다.
거상의 초보 유저들은 대개 목표치가 있는데 보통은 만렙,부자 등의 쉽게 이룰 수 있거나 막연한 것에 대한 목표이다.
그나마 구체적인 것이 ' 아! 나도 생시을 운영하고 싶다. ' 정도 일텐데, 어떤 생시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구상은
만렙이란 목표를 이뤄가면서 판단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거상내의 생시는 특정 유저들의 소유가 된 곳들이 상당수 존재하며,
특정마을의 생시는 부자들의 상징 내지 전유물로 과시화되어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초보유저들은 생시 갖기가 고수유저들에 비해 매우 힘들다.
가령 생시의 숫자와 파는 사람들은 국한되어 있으며, 이는 한개라도 갖고 싶은 사람의 간절함에 비하여 그 값에 거품이 낀다.
그렇다고 이것을 대놓고 문제삼아 패치를 해버린다면, 기존의 많은 생시주에게 질타를 받으며 초보유저가 생시를 얻었을 때의
그 기대치 역시 충족시킬 수 없다. 이것은 거상의 사이클 자체를 파괴하는 것과 진배없다.
몰패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거상이 선택한 것은 ' 생시 거품 죽이기 ' 인 것으로 보인다.
최초의 발생은 무기장 템들의 작업량을 낮춘 것에서 시작한다.
애초에 이것은 서버내의 거래값을 의식한 현실적인 패치기도 했지만, 갑주장과 공장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무기장을
경쟁력을 갖춰주면서 - 손익계산이 빠른 거상 유저들에게 이것으로 뭐가 실용적일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면서
무기장 값의 상승이나 다른 생시들 값의 하락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래서 농,목장을 제외하고 이른바 '레어템'을 돌릴 수 있는 곳을 소유해볼 수 있는 초보들이 많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려고
시도한 것같으나 큰 효과를 본 것은 아니였다.
이제부터는 AK의 확실한 액션이 들어온다. 강조하지만 AK에선 절대 생시 값어치를 하락시키려는 의도를 비춘 패치는 없다.
단지, 필자가 보기에 그런 액션을 취했을 때, 서버유저들이 좋은 리액션을 취함으로서 그 결과가 마치 AK가 노린것이
이런 의도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다시본론으로 넘어가서 ' 조일 갑주장의 공격 ' 을 빼놓고 말하면 서운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공격은 비갑과 비투의 드랍패치가 끼친 영향은 얼마나 클 것인가? 의 슬로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
필자가 보기엔 AK의 작은 액션으로 유저들이 좋은 리액션을 보여준 예는 여기서부터라고 본다.
거상내의 생시들중에 가장 거품이 많은 것이 무엇일까? 하면 바로 조일갑장이다.
서버자체에 몇백개씩 존재하는 기타 생시들에 비해서 조일갑장 및 공장은 100개도 안되는 생시수를 가지고 있다.
그 숫자만으로도 이미 차지하는 메리트가 큰데, 위치마저 절대적인 곳들이 존재한다.
게다가 갑주장의 경우 공장에서 얻은 의복이란 스페셜함보다 비갑,비투 와 수갑,수투라는 아주 기초적인 서민 레어의
거래수요가 많은 종류의 템들을 생산할 수 있다는 메리트까지 더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값에 거품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 필자는 , 절대 거품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초보유저의 시각과 AK운영진의 시각이라면 그럴 것이란 짐작으로 말한다. )
실제로 이 패치로 인하여 해태서버의 경우 조일 갑주장이 적게는 15억에서 많게는 30억정도로 추정되는 금액의 시세가
일정량 확 떨어졌다 점차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또, 여러사람이 동시에 내놓다보니 그 귀하다는 조일갑주장 사기가
전처럼 어려운 상황도 아닌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했던가?
비갑의 시세는 고작 400~600만원 정도의 하락이 있었을 뿐이였고, 수갑의 시세는 2천 정도의 시세차를 보여줬을 뿐이다.
물론, 저가의 템들에게서 저정도 금액의 차이라면 상당하다는 것을 체감적으로 느끼겠지만 재료와 임금에 비하면
여전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게다가 잡아보고 먹어보신 유저분들은 아시겠지만 비갑과 비투의 드랍이 생각처럼
호락호락 나오는 것 또한 아니다.
단순한 '비갑과 비투 드랍' 만으로 생시값을 10~15%나 하락시킨 일례였다.
다음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서버통합'의 무언의 공격이다.
'생성되지 않은 돈없이 서로간의 경매로 가격을 결정하고 보상을 받는다.' 라는 점은 제 3자가 보기엔 공평하다하면 또
공평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시의 경우는 AK와 유저 모두가 간과한 것이 있는데, 이것이 지금 서버통합이란 큰 슬로건으로 성과 함께 엉켜서
모두 잊고 지나가는 부분이다. 암암리에 성이 거래가 되고 있긴하나 생시는 이와 다르게 운영상으로도 '구매'가 합법적이며
'거래'가 가능하고 승인된 부분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성은 사고 파는 것 자체가 특별한 방침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서버내의 상황과 사정에 의해 생겨난 것과 다르게
생시는 애시당초 거래 및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쉽게 말해서 서버통합 후의 성에 대한 경우는 소유권을 주장하기에 약관에 인정된 것 따위가 없지만 생시는 이와 다르게
내가 주고 산 것을 내가 돈을 더 주고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히데요시님 감사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부당함이고 손익계산에 빠르고 되지도 않은 패치에 대응하는 법을 잘 아는 우리 거상 유저들이
조일갑주장 공격때와 같이 과한 리액션을 취하고 있다.
너나 할것없이 생시를 팔고 싶은 마음에 값을 내리고 이 상태로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증가하므로서
생시값은 형편없이 하락하고 심지어 팔리지 않는 기이한 현상까지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
서버통합은 없을 것이란 공언을 하고 있으며, (물론 허언이 되었지만- 이조차 액션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설사 통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아직 어느섭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판국인데다가
당사자들의 서버가 통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통합된 서버들의 예로 볼때 생시값과 레어값은 금방 회복되고
오히려 통합전의 시세보다도 높은 적도 있다는 말을 빌린다면 과연 지금 하는 것들이 손익계산이 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몇가지 일례로 또 객관적인 상황과 결과론적인 문제를 주관적인 파악으로 다룬 글이기에 다소 위험할 수 있으며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최근에 필자가 바라본 생시의 값들과 레어들의 상태들을 보면서 불현듯이 들면서
이 패치들을 일련의 패치로 묶고 개연성을 두면서 추리를 하니 그럴싸 한 것 같아 이렇게 글로 올려본다.
이 모든 것이 AK의 의도된 유저들 심리를 이용한 것이 맞다는 필자의 추측이 맞다면
부디 이런 잔머리를 보다 나은 패치,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패치로 전향하여 써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첫댓글 너무 수준높은 글이어서 읽느라 좀 고생했어요.
진짜.. 대단하십니다 최고 ~
수준높다니 과찬이십니다. 댓글이 없어서 서운했는데 감사드립니다!
조일갑장 캐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이또냐
윗분께서 말씀하셧든 수준높은 글인것 같습니다 ㅎㅎ;;, 그러나 거상이나 현실이 경제에선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간과하신것 같지 않나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갑니다
보이지 않는 손.. 그게 제가 거상에 바라는 부분입니다. 너무 직접적인 개입은 또다른 논란을 낳겠지만.. 간접적인 시장 개입은 인플레이션에 효과가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가 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