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이, 여가 24-2, 어데 좀 갑시다
“담당! 어데 좀 갑시다.”
어제 잘못 산 로션을 사고- 어르신이 로션이라 고른 것을 집에 돌아와 확인해보니 대용량 핸드크림이었다.- 마트에서 나오는 길에 어르신이 드라이브로 목적지를 먼저 제안한다. 항상 어디든 좋다던 어르신인지라 드문 일이다.
“어디 둘러보러 갈까요?”
“그 옛날 집 좀 둘러봅시다.”
“네? 옛날 집이면…. 제 기억으로는 성당 근처에 계시던 곳 말씀이신가요? 그곳 밖에 모르겠습니다.”
“맞아, 맞아. 그요.”
많은 시간이 지난 곳이지만 어르신이 기억하고 계셨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커피 한잔하지요.”
“아! 평소 드시던 거로 사오겠습니다.”
“고맙소.”
어르신이 오랫동안 지내셨다는 김천리의 한 골목. 평소와 달리 아픈 허리를 잊고 한 손은 지팡이에 한 손은 골목 벽에 의지하며 걸으신다.
“어르신 댁은 혹시 기억나시나요?”
“요 근처였는데…. 허리가 아파서, 고마 돌아갑시다. 다음에 또 옵시다.”
“네. 저도 길 기억해 놓겠습니다.”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류지형
생각이 나셨나봅니다. 궁금 하셨나봅니다. 어르신께서 살던 골목 다녀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옛날 집’ 말씀을 처음 듣습니다. 궁금하네요. 다음에는 꼭 찾아뵈면 좋겠어요. 어르신의 추억이 가득할…. 월평
송현이, 여가 24-1, 현아, 잘 지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