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호부민입니다.
4라운드 초반에 1승 3패찍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연승을 하면서 3위를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
어떻게 해서 연승을 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1. 천리길도 수비부터
64 - 86 - 75 - 70 - 65 최근 실점한 점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안양한테 질때 100실점 한 이후로 수비력을 끌어올립니다.
수비를 한쪽으로 몰고.. 쉬운 골밑 슛을 못 주게 막습니다. 그리고 3점을 최대한 컨테스트 하려고 하는데.. 이게 잘 먹힌 것 같습니다. 또한 알바의 출전 시간을 대폭 줄이고.. 김태완의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앞선 수비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함지의 출전시간을 점점 줄이고 장재석의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제공권을 장악하는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헨리 심스가 10분 정도는 잘 버텨주면서 세로 수비는 뭐 엉망이지만.. 높이에서는 위력을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실점을 줄였습니다.
2. 이우석과 서명진의 약진
두 선수가 동시에 잘하는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다고 하죠. 두 선수 동시에 폭망한 경우는 많이 봤는데 말이죠.. ㅎ
근데 두 선수가 공존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서명진이 5경기 연속 2자리 득점을 하게 되면서 팀 득점에 큰 도움을 줍니다.
아바리의 출전시간이 줄면서.. 명진이의 공격 옵션이 높아졌는데... 아직까지는 잘 해주고 있습니다.
우석이는 욕심만큼 크지는 못하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만큼 잘 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3. 게이지 프림
말해 뭐하나요. 타팀 외국인을 압도합니다. 헨리 심스가 10분 정도 버텨주면서 출전 시간이 30분초반으로 줄어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매 경기 마다 20-10을 찍어버립니다. 또한 스틸이 4등입니다.. 수비 하는 스타일이 도박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고.. 볼 있는 곳이면 스텝으로 다 따라가면서 리커버리 해주는데도 스틸이 많은 거 보면.. 엄청나게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오펜스 리바운드는 입이 아플 지경이구요.. 심판과 잘 안풀리는 날에는 겜 자체가 터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선수 아녔으면 올해 모비스는.... 삼성과 꼴찌 다툼을 해야 했을 겁니다..
4. 리그 최고의 국내 빅맨진
모비스가 계속 플옵으로 가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장재석을 FA로 잡아서 그런 겁니다. 양동근 은퇴 시절.. 성적 폭망이었는데
이 이유중에 하나가 함지의 백업이었습니다. 근데 이걸 그 이듬해에 장재석으로 채워버린것이죠. 그것도 함지에게 없는 높이와
운동 신경은.. 좋은 시너지가 되었고. 좋은 워크 애틱은 팀 내에 좋은 귀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재석이의 단점이 체력이 약하다는 것과 파울 관리가 전혀 안된다는 것인데.. 20분만 뛰면 되니까.. 그리고 나가면 함지가 나오니까.. ㅎ 특히 삼성과 LG전에서 재석이의 무한 포스트업은 정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더군요. SK전에서 최부경이 나가고 백업 나오니까 그냥 파울을 적립하더군요.
5. 조동현 감독의 우직함
참 우직합니다. 만수라는 유재학 감독의 수제자이신 이분은. 왜 이렇게 전술이 단조로울까... ㅎ 그 흔한 지역 방어 한번을 쓰지도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젊고 경험이 없다보니.. 우직하고 단조로운 경기 운영은 오히려 선수들이 적응하는게 큰 도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타팀도 적응을 하겠지만.. ㅋㅋㅋ) 상황에 따라 다양한 수를 요구하는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는 웬만한 비큐 로는 힘들죠.. 근데 조동현 감독의 울산 모비스 호는 크게 변화가 많이 없어서. 선수들이 점차 잘 배워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작전 타임때 좀 짜증섞인 톤만 바꾸면 될 것 같은데.. 조상현 감독은 참 달변가시던데... ㅎ
4. 아쉬운 점
강팀은 늘 플랜 B가 있는 편입니다. 근데 모비스는 갈 수록 플랜 B들이 약해집니다. 제가 볼때는 김영현, 최진수, 김현민, 김동준, 신민석등등 양질의 백업이 경기력을 못 냅니다. 그러다보니 계속 쓰는 선수들만 쓰게 됩니다.
이우석 - 서명진 - 춘삼이 - 프림이 99년생이고 젊어서 잘 버티고 있지.. 만수가 팀을 운영할때 팀은 A와 B팀으로 나눠서 운영할 정도로 백업과 주전의 경계가 좀 흐지부지했는데.. (주전도 뭐 그닥이어서ㅋㅋㅋ) 현재 모비스는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너무 커서..ㅎ
주전의전도가 높다는건 그리고 좋은 건 아닌데.. 다른 선수들의 분발도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짜증섞인 톤 ㅋㅋㅋ
프림멘탈은 세금이지만 달콤한설탕같은 톤
만넣어주면 좋은 밀크커피가될것같은데...
(억지 밀크드립죄송합니다)
조동현 감독의 언행에 다소 의문이 들긴하지만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ㅎㅎ 심스의 리바참여와 최진수의 컨디션 상승, 김영헌 신민석 김국찬 같은 백업의 외각지원이 조금만 터져준다면 4강은 가능할꺼 같습니다
우승을 위해서는 심스 교체는 필요해보입니다
함지 은퇴 전 우승 한번 더 보고 싶네요 ㅎㅎ
앞으로 타팀 제대선수 복귀 후엔 힘들어 보이거든요ㅜㅜ
잘 봤습니다. 저 역시도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는 장재석 출전시간이 늘어난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동현이 함지에게 존경심을 내비칠 정도로 함지 사랑이 엄청난데 그렇다고 마흔넘은 영감님을 30분 넘게 굴려서는 답이 없죠. 하윤기 김종규 붕붕 날아다니는데 함지훈은 쫓아가지도 못 하고 장재석은 벤치에 앉아있고 굉장히 답답한 운영이 이어졌었는데 다행히 일찍 개선이 된 듯 보이네요.
연패타서 걱정좀 했는데 그래도 바로 연승타면서 분위기가 좋더군요 토요일 공포의 캐롯인데 어떤 경기력 나올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