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의 위치가 오늘부터 대구백화점앞으로 바뀌었다는 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갔는데 여전히 2.28기념 중앙공원이었습니다.
2.28 기념공원은 대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대구백화점앞보다는 아주 조금 유동인구층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백화점과 공원이 가깝게 위치해있습니다.)
2.28기념 중앙공원이라는 명칭자체가 이승만의 자유당 독재정권에 대항해 1960년 2월 28일 어린학생들이 민주의거를 일어켰던 일을 기념하는뜻으로 붙어진 공원인터라,
노무현 전대통령이 걸어온길을 생각해볼때 대구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분향소장소로는 이곳보다 더 어울리는곳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 5시가 좀 넘은시간에 도착했는데 약 100여명의 시민들과 어린학생들이 줄을서서 조문행렬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가시면 또 그만큼의 시민들이 계속 조문행렬에 동참하셨구요.
조문을 하시는 도중 눈물을 흘리시는 아주머니도 계셨고 울음을 터트리는 할머니도 계셨는데 가슴이 답답해지더군요.
저도 조문을 마치고 친구들에게 조문에 참가하라고 전화를 건다음 공원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봤는데 제마음속과 달리 저하늘은 왜 이렇게도 맑은지.....
저 맑은 하늘에서나마 편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저 때문에(?) 헛걸음 하신분들이 많네요. 죄송합니다.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해서, 구속감이네요. 울음을 터트리는 조문객들을 보면 울음바이러스가 옮더라고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두류공원 유도관을 다녀왔는데... 여러 모로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