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나온 의견과 건의...'해결과 확인'으로 응답
듣다
교육현장의 고민 해결사로 뛰는 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는 189개교를 대상으로 상반기에 학교장 간담회, 하반기에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학교의 다양한 고충을 듣고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초중고 및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총 17회에 걸쳐 진행된 간담회는 그냥 듣고 마는 행사가 아니라
반드시 현장체크와 피드백이 있는 용인시의실행력이 뒷받침되는 소통행진이었다.
각 구별로 1개교씩 사례를 소개한다.
처인구 삼가초의 해법
9월24일 학부모 간담회에서 삼가초 학부모 대표는 학생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변을 한참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간담회 이후 이 안건은 바로 현장점검을 통해 조치됐다.
정문 앞의 신호등을 옆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이동할 수 있는 볼라드를 설치해 대형버스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변화된 것이다.
이로써 학생들은 편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흥구 초당중의 해법
10월2일 학부모 간담회에서 초당중 학부모 회장은 학교 인근의 토리공원 내 CCTV가 나무로 인해 사각지대가 생겨
청소년들의 일탈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이야기를 접한 이 시장은 초당중을 찾아 학부모들과 토리공원을 살펴보았다.
공원입구에 설치된 CCTV가 가로수에 가려 제대로 감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공원에서 아파트단지로 이어지는 구간에 CCTV를 옮겨 설치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수지수 대일초의 해법
4월19일 학교장 간담회에서 대일초등학교의 통학환경과 관련하여 대일초 통학로 주변의 노후된 도로에 대한 불편이 제기됐다.
간담회 후 구는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대일초에서 현암중으로 연결되는 2km구간의 노후된 보도의 재포장 공사에 들어가
환경개선에 힘썼다.
간담회서 나온 건의는 즉각 '맞춤형 피드백'으로 이어졌다.
작년 학교간담회 이후의 변화
초등학교 간담회에서 나온 용인초 방음벽 교체 및 승하차구역 정비 건의, 용인초에는 30m 길이의 승하차 베이가 설치됐고
본관 뒤 150m 구간 노후 방음벽은 투명 방음벽으로 교체되었다.
또 처인구 양지면 제일초등학교의 경우 급식실과 다목적 강당의 교체가 건의되었고 그 이후 리모델링을 통해
학생들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8월에 재탄생한 바 있다.
공동주택 입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용인르네상스
용인시장은 학교 간담회에 이어 공동주택 입주자들을 직접 찾아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주택 간담회는 이시장이 입주자들의 불편을 챙겨보겠다며 마련한 것이다.
시민의 약 75%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간담회는 다양한 안건으로 활발하게 진행됐다.
사전에 건의사항을 접수받아 입주자대표자들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간담회는 3개구에서 각각 열렸다.
11월4일 처인구 간담회
한숲시티 3단지의 정완기 호장은 '아파트 인근 한숲산내음 공원에 설치된 배수로가 좁아 벽면에서 물이 새 나오고
비가 많이올 떄면 토사가 그대로 흘러내리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건의했다.
시는 김영민 경기도의원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예산으로 도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해 달라고 했다.
모현스위첸아파트 손태석 위원장은 '아파트 관리 운영이나 주민 간 소통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모범단지 를 선정해
포상하는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이 시장은 '우수 단지의 모범적 관리 사례 발표회 등을 통해 알리는 것을
검토해 보라'고 시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11월5일 기흥구 간담회
광교풍경채어바니티 조연우 입주자대표 회장은 '지난해 입주한 후 발견된 하자보수와 당초 도면과 달리 조성된
조경시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정을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임대차분쟁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며
시 관계자의 태도가 매우 소극적임을 지적했다.
이에 이 시장은 임대차분쟁위원회를 열지 않고 방치했다면 그건 시가 무책임했다며 '입주자 입장에서 봤을 때
매우 중요한 문제인 만큼 위원회 가동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노력을 기울일수 있도록 하겠디'고 답변했다.
현대모닝 2차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이 제기한 '보라동 민속촌의 하천부지 점용허가' 관련 건에 대해
'과거처럼 5년간 장기 점용을 하도록 하는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보며 점용허가 연장을 일단 1년 단위로 하고
그 공간을 공공의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11월12일 수지구 간담회
동천 디어스트 입주자대표는 '수지구 동천로 75 인근 도로가 인도와 차도구분이 없어서 인도에 차량이 불법 주차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시장은 '주민들의안전을 위해제기한 문제에 대한 방안을경찰과 협의해 찾아보겠다'고 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대중교통 문제에 관한 건의에 대해서는 '속시원히 곧바로 해결하기 어려운 점등에 있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년에 마을버스 기사님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을 책정해
배차 간격을 20% 정도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심을 들으려 발로 뛰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에 읍면동 소통간담회, 학교간담회, 주택간담회까지 많은 간담회를 가져왔다.
간담화를 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뜻에서다.
시민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시장의 책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간담회 '100% 피드백'을 원칙으로 하는, 이 시장의 청취행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용인소식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