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가족 24-11, 아버지 제사가 있어요
며칠 전, 전성훈 씨 동생 아름 씨 전화를 받았습니다.
휴무인 날이라 전성훈 씨에게 넘기지 못하고 직접 받았습니다.
오가는 안부 끝에 동생이 이야기합니다.
“다음 주에 아버지 제사가 있어요. 혹시 오빠도 올 수 있나 해서요.”
이맘때라는 건 알았지만 바로 다음 주인지는 몰랐습니다.
지난해, 전성훈 씨가 아버지 제사에 맞추어 구미 동생 집에 다녀온 일을 떠올렸습니다.
제사 음식과 준비는 동생 부부가 하고, 오빠에게는 과일을 부탁하고 싶답니다.
전성훈 씨를 만나면 통화한 일을 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알면 도울 텐데 과일을 잘 몰라 전성훈 씨와 누구에게 말할지 고민했습니다.
입주자자치회 식단팀장으로 일하니 영양사 선생님에게 부탁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집 근처 마트에서 두 사람 뒤를 따랐습니다.
전성훈 씨와 이영진 선생님이 무어라 이야기 주고받으며 필요한 제수를 고릅니다.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장만했습니다.
출발만 남았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동료의 메시지에 답장합니다.
‘지난해 박효진 선생님이 지원하고 쓴 전성훈 씨 아버지 제사 기록, 거듭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참조 1. 전성훈, 가족 23-24, 6월 19일 저녁 9시
※ 참조 2. 전성훈, 가족 23-26, 다행이네
※ 참조 3. 전성훈, 가족 23-27, 오빠, 안녕!
양손이 부족해 품 한가득 과일이 든 상자를 안고 초인종을 누릅니다.
문이 열리고 누군가 쪼르르 달려 나와 맞이합니다.
첫째 조카 김은비 양입니다.
전성훈 씨가 오는 길에 준비한 인형을 건넵니다.
뒤에서 엄마가 삼촌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라네요.
김은비 양 뒤를 따라 집으로 들어갑니다.
전성훈 씨 동생과 매부에게 인사합니다.
여기에 오기까지 일을 대신 전하고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마치는 시간을 말해 주면 맞추어 들르기로 합니다.
그러고 싶어 의도한 바가 있었습니다.
오후 열한 시 반이 되어 거창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빠한테 조카가 인형 너무 좋아한다고 전해 주세요.
오빠한테 오늘 와 줘서 고맙고, 조카 인형 사 줘서 고맙다고 전해 주세요.
선생님도 왕복 먼 거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오는 길에 도착한 동생 메시지를 전성훈 씨와 읽습니다.
잠옷으로 갈아입고 인사하는 전성훈 씨 얼굴이 편안해 보입니다.
오늘은 ‘기쁘다 슬프다, 좋다 나쁘다’보다는 ‘편안해 보인다’가 어울립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2024년 6월 7일 금요일, 정진호
아버지 제삿날에 오빠 기다리는 동생, 고맙습니다. 과일과 조카 선물까지 준비한 성훈 씨, 고마워요. 신아름
“다음 주에 아버지 제사가 있어요. 혹시 오빠도 올 수 있나 해서요.” 아버지 제사에 오빠 함께하자며 연락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산다니 감사합니다. 아들 노릇, 오빠 노릇, 처남 노릇, 삼촌 노릇 하며!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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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잠에 든 조카도 매우 '편안해' 보여요. 조카는 인형을 보면 삼촌을 떠올리겠어요. 아마 아름 씨도 오빠를 떠올리실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