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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시대] 9부
# 원룸 앞(밤)
안에서 지윤의 누구세요 소리와 함께
지윤 문을 열다가 그대로 우뚝! 선다.
지윤 (아!)....
태석 (보는)....
지윤 (문득 깨닫고 이내 표정 수습
하며)....웬일이야 갑자기...
연락두 않고...
태석 (애써 자신을 외면하는 지윤
보며 더욱 아파오는)....
지윤 ....왜?....무슨...일인데?
태석 (말이 안나와 그저 아프게 보
기만)....
지윤 .....(그제야 좀 이상해 다시
태석을 보면)...
태석 그대로 지윤을 휙 당겨 안는다.
지윤 ....
태석 (느껍고)........
지윤 ....
태석 (가슴 아파...한참을 안고 있
다....떨어져 선다)....
지윤 (예상도 못한 포옹이라 떨려오
고)....(보는)....
태석 ....잠깐...나올래?...할 얘
기가 있어
지윤 ....어...잠깐만...
지윤 다시 문열고 들어간다. 태석 돌아서
계단으로....
민경 저만큼 멀리 떨어져서서 그런 두사람
굳어져 지켜보고 있다.
민경 (기어이...) ....
지윤 계단 내려와 차로 다가온다. 태석
기다리고 서있다 차문을 열어준다.
지윤 처음 받아오는 태석의 배려에 보는...
지윤 ....
지윤 올라타고 태석 차문 닫는다. 태석
운전석으로 돌아가 올라타 차문 닫고 이
내 출발한다.
차 멀어져 원룸 앞을 벗어난다. 민경 그
모습 보다 나와서서 멀어져 가는 차를 바
라본다.
분노와 배신감 가득한 얼굴이다.
민경 ....
# 원룸 앞 거리(밤)
동화차 길 한쪽에 바짝 붙여 세워져있고
동화 라이트 끄고 차안에 앉아 있다.
여전히 차마 믿기지않는 동화...괴롭고
믿기지않는 표정으로 앉아있다.
그러는데 싸이드 밀러에 라이트 불빛
반사된다. 동화 긴장하고 싸이드밀러
본다.
동화 ....
태석차 달려내려온다. 싸이드 밀러를
통해 다가오는 태석차 안에 타고 있
는 사람....
아!...태석과 지윤이다.
동화 (쿠웅!)....
태석차 다가와 모르고 휙 지나간다.
동화 숨도 멈추고 충격에 굳어져있다.
동화 ....(충격에........한참을) ....
# 한강 시민공원(밤)
태석차 세워져 있다. 태석 지윤 차밖에
나와 벤치에 앉아있다.
태석 ....민수 얘기 들었다면서?
지윤 (쿵? 놀라서)....
태석 ....어디까지 얼마나...어떤
식으로 들었나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자책이나 불필요한
상상같은거...안했음 좋겠다
지윤 ....
태석 ....전적으로...내탓이야
민수 일은...내가 민수를...
몹시 화나게 했어....묻는
말에 대답은 않구...비아냥
거리고... 욕을 해댔어 나가
죽으라구...순간 민수가 판
단력을 잃었을꺼야 술을 꽤
마셨거든...분명해...그렇지
않고서야...내가 아는 민수
는...절대 그런 일을 할 놈
이 아냐...
지윤 ....
태석 아마 마지막 순간까지두...지
가 무신 짓을 하는지 몰랐을
꺼야... 만약 알고 했다면...
그게 어디 사람이야....
지윤 (아!...가슴이 터질 것 같다)
...
태석 ....그러니...지윤아...
지윤 그러니까...맞구나 민경씨 짐
작이...민수....
(가슴 아파 심장이터질 것
같다)...너 보는 앞에서...
사고가 아니라...
태석 (흔들리는 표정 눈빛)....
지윤 (손으로 입 막으며 진정 시
키려)....
태석 .....
지윤 (애써 태석을 위해 진정하고
다스리며)....아냐...그래...
니 말이 맞을꺼야...
우리 친구 민수...그럴 의도
는 없었을꺼야...
그럼.. 민수가 널 얼마나 좋아
했는데 그런 말두 안되는 생각
을 했겠어
태석 ....
지윤 ....그리고 설령...한순가
욱해서 그런 맘을 가졌다해
두... 난 이렇게 생각해...
우리는 그때...(눈물 난다)
아직 너무 젊고어렸다구...
머리보다 가슴이 너무 뜨겁고
앞서던 때였다구...
그래서 해두 되는 일, 하구
싶은 일, 해선 안될 일...
그런거 정확하게 구분해서
가늠짓고 행동하고..
그런거 우리에겐 좀 어려운
일이었다구...그래서 우린
전날... 민수를 배신하고 그
런 일을 한거구...
민수는 그 다음날 또 우리를
배신하고 그런 일을 한거구...
태석 ....
지윤 ....그러니 우린 누구도
가해자만두...피해자만두
아니라구....
태석 ....
지윤 (다시 눈물 닦고 수습한다)
....그러니까...태석아...
태석 ....
지윤 ....이제 그만...너를 용서
해...
태석 ....
지윤 니 탓이 아냐...누구 탓두
아냐...굳이 탓을 찾자면
하필이면 그시절 그때 통영
에서 우리 셋이 만나버린
탓이야...
니가 하필이면 이태석으로
내가 굳이 홍지윤으로 태어
난 탓이야. 우리들...운명
탓이야
태석 ....
지윤 ....(천천히 본다...손 올려
태석의 얼굴을 돌려서 본다)
얼마나...얼마나 아팠어...
얼마나 숨막히게 고통스럽고
끔찍했어...
말 한다디 못하고...비명도
한번 못지르고......얼마나...
태석 (하염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
는 지윤을 말끄러미..
보는 태석의 눈에도 금방이라
두 흘러내릴 듯 눈물 가득
고요있다).....
(손 올려 지윤의 얼굴 닦아 준다)...
지윤 ....
태석 (희미하게 웃으며)....울지
마...울지마아...너 이럴
까봐.... 이렇게 자책하고
괴로워할가봐....무덤까지
가져가려구 했는데...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알아
두....
마지막 한사람 모르게하고
싶었던 사람이 너였는데....
민수 그놈 그것조차 허락을
않네
지윤 (그말에 다시 눈물이 펑펑)
.....
태석 (울컥 가슴이 다시 막히지만)
.....난 이제 괜찮아...벌써
7년이나 지났잖아...
이젠 기억조차 희미해 어느
땐 내게 그런일이 있어나
하구
지윤 미안해...정말 미안해...
태석 (조금 웃어보이려는데)...
지윤 ....용서해...너 사랑한거
태석 .....
지윤 ....너 오해한거...아무것도
모르고 떼써서 너 힘들구 아
프게한거...
때린거...그리고 지금 이렇
게 또 니 앞에서 참지못하고
철없이 우는것까지
태석 ....
태석 지윤의 눈물을 닦아준다. 가슴이
터질 듯 아픈 슬픈 두 연인...
지윤 ....
태석 ....
지윤 ....
태석 ....
# 원룸앞(밤)
태석 지윤 문앞으로 걸어와 다가온다.
지윤 멈춰서고 태석 뒤따라 멈춰선다.
지윤 ....
태석 ....들어가.
지윤 (보다)...요즘 술 많이 마
신다며?
태석 (보는)....
지윤 ....얼마전엔 싸움두 했다면서?
태석 ....동화가 별소릴 다하는구나
지윤 술...너무 많이 마시지마. 싸
움을 해두...맞지는 말고.
태석 (보다 조금 픽)...맞지만 마?
지윤 ....어...
태석 ....그래...명심할께....들어
가....
지윤 ....가끔....전화해두 돼?
태석 (보다....고개 끄떡인다)....어
지윤 ....고마워....먼저 가...오늘
은 내가 너 가는거 보고싶어
태석 (보다가).....그래.....잘 지
내...간다
태석 돌아서 계단으로.. 지윤 가는 태석을
바라본다. 태석 계다을 다 내려간다....
지윤 다가와 서서 계속 태석을 본다. 태석
차로 다가가 차문 연다. 태석 차문 열고
닫는다.
태석 차에 타고도 바로 시동 걸지 못하고
그래도 앉아있다.
태석 ....
지윤 (계단 위에서 그모습 안타깝게
본다)....
태석 ....
지윤 ....
태석 ....(한참을 그러다 시동건
다)...
지윤 소리에 움찔하는데, 태석 출발한다.
지윤 그모습 보다 갑자기 계단을 달려
내려가기 시작한다.
지윤 게단을 다 내려서 달려가는 차를
향해 뛰며 태석아 이태석 부른다.....
차안의 태석 운전하다 소리가 들리는
듯 해 밀러를 보면 지윤 달려오고 있
다. 태석차를 세운다.
태석 보다 차문 열고 내려선다.
지윤 달려온다. 저만큼 차문 열고 내
려서는 태석 보인다. 지윤 달려와 그
대로 태석 목을 감싸 안는다.
태석 (아!)....
지윤 ....
태석 ....(손올려 지윤을 꼬옥
안는다)....
지윤 (역시 태석을 꼬옥 안는다)
.....(터질 듯 안타까운
마음으로꼬옥)....꼭 한번...
너 이렇게...(금새 그렁
그렁 눈물 나는)안아보고
싶었어........잘가
지윤 태석에게 떨어져 그대로 태석
바라보지 않고 얼른 등돌리고 돌아
서 다시 걸어온다.....
지윤 .....
태석 (등 돌리고 멀어져가는
지윤 본다)....
# 지윤원룸(원룸)
지윤 방문 닫고 들어선다. 지윤
들어서 그대로 방문에 기대서서
움직일 줄을 모른다.
여전히 눈가에 눈물 가득해... 뚝
뚝 떨어져 내린다...
지윤 ....
# 차안(달리는-밤)
태석 운전해 도로를 달리고 있다.....
태석 그러다 도저히 운전을 못하
겠는...
태석 차를 한쪽으로 세운다.
# 도로(밤)
태석 차를 세우고 서서 그대로 등을
기댄다. 여전히 심장이 터질 듯
아프고 마음이 흩어진다.
태석 ....
# 기획실(밤)
동화 책상에 무섭게 굳은 표정으로
허공만 뚫어지게 보고 있다. 스탠드
등만 켜놓고 불도 켜지 않았다.
**동화 · 웬일이야? 파티 끝날 때까
지는 꼼짝 못한다드니
태석 ...잠깐이야 시간 못내
나...(힐끔 지윤 본다)...
** 인서트 7부
**동화 휴대폰이 왜 안됐지? 다른
전환 다 받았는데...그렇게
걱정됐어? 태석이한테까지
전화해서 날 다 찾구
지윤 ....
** 인써트 7부
동화 표정 점점 더 굳어져간다.
동화 ....
지윤E 동화야 태석씬 학교 때 어땠
을까?....
무단이탈두 밥먹듯하고 쌈두
막 하구 다녔을꺼 같구...
동화 갑자기 격한 표정 된다. 동화 자
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난다.
# 홍보실(밤)
어두운 홍보실, 동화 문 팍 열어젖히고
들어서 불켠다.
동화 팀장 자리로 다가가 파일등을 뒤
지기 시작한다.
동화 서랍도 열어보고 책꽂이도 열어
보고 거칠게 찾다가 파일집 하나를
찾아내 열어 젖힌다.
직원들 인사기록 이력서 등이 꽂혀있다.
직원 정신없이 넘겨대다 지윤의 이력서
를 발견한다.
동화 손으로 죽 집어가다 한곳을 따악
멈춘다. “96년 통영**고등학교 졸업.
” 동화 믿어지지 않는..
동화 ....
지윤E 그사람을 만났어...한번쯤
보고싶다던 그사람..
**태석 (놀라보고)....
동화 뭘 그렇게 놀래 임마. 내가
우리 지윤이 소개시켜 준댔잖아.
태석 (저도 모르게) 첨 뵙겠습니다.
이태석이라고 합니다.
지윤 (뭐?....모는).....
동화 지윤아....뭐해 인사 안해?
지윤 (그제야)....안녕하세요
** 인써트 4부
동화 쿵쿵..심장이 격하게 뛰고 떨리
는........
동화 ....
# 동화방(밤)
동화 책상 위에 가방 던지듯 놓는다.
동화 잠시 어쩔줄 모르겠는...
그러다 문득 퍼즐이 하나하나 끼워
맞춰지듯 떠오르는 기억에....
**태석 (힐끔)...넌 길가다 벼락
맞으면 말이 나올꺼 같애.
4부**
**태석 야 나 불편해 친구 여자...
다른부서로 재 발령내줘
4부**
동화 ....
**지윤 내 첫사랑이야. 태어나 처음
가져본 축복이고 죽어두 놓
치구 싶지않은 간절함이야.
그런데 니가 날 막을 수 있
을꺼 같애?
6부**
**지윤 (혼수상태로 헛소리한다)....
가지마 태석아....가지마
**6부
동화 책상 정도를 붙잡고 지탱하여
몸을 앞으로 좀 숙이고 서있다. 동
화 후...
숨 크게 몰아쉬며 호흡 가다듬고
있다. 동화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에..
동화 ....
**지윤 너 갯바위에 서서 오줌 눠
본적 있어? 너 그거 한번
해봐...여기가 바다다 생
각하구
**6부
동화 ....
**지윤 너...라면에 침뱉고 먹어
본적 있어?
지윤 왜 학교 다닐때 라면 하나
놓구 서로 먹겠다구 싸우구
그럴땐 누가 찜한다구 침
탁 뱉어놓고 저혼자 먹구
그러잖아.
너 그래 본적 있어? 없지
넌?
** 6부
동화 표정 고통스럽게 일그러진다.
동화 미니빠로 다가가 술잔에 얼
음 채운다.
그 손길 눈에 띠게 떨린다..
** 태석 (잠시 멍한...그러다 본
다)...결혼?....지윤
씨랑?
동화 그럼 지윤이랑 하지 누구랑
해?
태석 ...그래?...(더욱 멍해
지는)...언제 그렇게
상황이 급진전 됐어?
7부**
동화 (술잔 집어들어 마신다...
분노에)...
** 동화 너..나랑 자면서 그놈 생
각 안할 자신 있어?
지윤 ...모르겠어 자보기 전엔
7부**
동화 폭발할 것 같은...분노와 배신
감에 그대로 컵 휙 벽에다 집어던진다.
벽에 부딪혀 와장창 박살나는 컵...
동화 ....
정적이 감도는 방안에 동화의 거진
호흡만.. 동화 받아들이기 힘든 충
격과 분노에 온몸이 터질 것 같고
괴롭다
동화 ....
# 광고회사
태석 입구에 들어선다. 민경 자리에서
등기봉투 여미고 있다 돌아본다
태석 ....
민경 ....
태석 ....(말없이 그대로 방으
로)....
민경 (보다 일어나 봉투 들고
입구로)....
# 태석 사무실
태석 책상에 앉아서 생각에 잠겨 있다.
동화 입구에 들어선다.
동화 입구에 들어서 기척않고 생각에
골똑한 태석을 뚫어지게 본다.
동화 ....
태석 (문득 느낌에 돌아보고)....
야...언제 왔어 왔으면
기척을 하지...
동화 ....
태석 (자신을 계속 보고만 있는
동화 모습에)... 왜 그러구
있어. 앉아, 뭐 커피줘?
동화 (더 이상 마주보지 못하고
시선 슬그머니 피한다)...
커핀 됐구...
어디가서 가볍게 한잔 하자
태석 지금?...(시계보고)...
그러자 좀 이르긴 하지만
# 술집
동화 태석 소주 안주감 놓고 마주
앉아 있다.
태석 소주병 들어 동화잔을 채워
주고 자신의 잔을 채우려면,
동화 술병 받아서 자신이 태석의
잔을 채운다.
태석 요즘 한가한가부다.
동화 ...비교적...(마시고
내려놓고 본다)...태석
아... 너 뭐 나한테할
말 없냐?
태석 (보는)...
동화 ...없어?
태석 (보다)...무슨말?
동화 (끝까지 마주 못보고 시선
내리며) ...너...안하던 짓
하잖아 계속 .
나이트 껀부터 시작해서...
어젠 사표까지 낸다구 했다며?
태석 그 얘기가 벌써 너한테까지
갔냐?
동화 ...왜 그러는 건데?....
말 못해? 나한테두?
태석 ...(잔 비운다)...이유
없어 그냥 갑자기 일이 하기
싫어졌어.
동화 (보는)...태석아... 나 니
친구야
태석 (보는)....
동화 ...나 니 친구 유동화야...
나는 니가 이거 소주 아니라
양주다, 하면 나는 바로 이
거 양주라고 믿는다.
태석 (보다 전혀 눈치 못채고) 이게
왜 양주야 소주지... 난 소주
갖구 양주라고 안해...
(잠시 잔 비우고)... 아무
일 없다닌까...(다시 채운다)
동화 ...나는 니가 저거 콩이
아니라 팥이다 하면 아 저
거 팥이구나 해...
니가 실수로 콩을 심어놓고
우기는 거라두...
니가 팥이라면 난 끝까지
팥이다 믿을 거야...아니
믿어.
태석 (보는)...감동적이긴 한
데...왜그래 너오늘?
동화 (차라리 간절한 심정으로)
...그래두 나한테 한 말
없냐?...
나한테 설명해 줄 말 없어?
태석 (보다 눈치 못채고 결국)
....없어...없다니까 아무
일두
동화 ...그래?
동화 더 이상 태석 마주보지 못하고
시선 피한다...
동화 ...(단숨에 비운다)...
#한강 둔치(저녁 무렵)
동화 강물을 향해 서서 분노와 배신
상처에 가득한 누빛으로 노려본다.
동화 그러다 울컥울컥 치받쳐 오르
는...동화 울분을 토하듯 소리친다.
동화 으아...으아...으아아....
동화 잠시 멈춰 씩씩대는....동화
그러다 다시..으아아..으아...소
리친다.
# 거리(밤)
대학로 혹은 강남역 정도의 젊고 열기
가득한 밤거리. 오가는 인파로 거리
북적댄다.
태석 그 사이를 그저 목적없이 걸어
오고 있다.
민경E 지윤언니 그래서 동화오빠랑
결혼하려는거야. 내가 이제
제발 태석오빠 놔주라구 했
다구
태석 .....
<인써트
지윤 (역시 태석을 꼬옥 안는다)
......(터질 듯 안타까운 마
음으로꼬옥)....(금새 그렁그렁
눈물 나는)안아보고 싶었어
** 끝>
태석 ....
태석 지윤 생각에 다시 가슴이 먹먹히
아파온다....태석 멈춰서서 문득 주위
를 둘러보면 바삐 오가는 사람뿐. 다
들 밝고 열정적으로 보인다. 오로지
목적없이 헤매이는 사람 자기밖에
없는 것 같다. 태석 길을 잃은 사람
처럼 두리번거리다 움직일줄 모르고
한참을 서서..
(횡단보도 중간 정도에 갖혀 있어도
더욱 좋고)....
태석 ....
# 원룸 앞(밤)
지윤 문 열고 나온다. 동화 문틈에
기대서 있다.
지윤 ....왔어....전화 좀 하고
오지
동화 (보는)....
지윤 ....술 마셨어?
동화 (보다)...어 쪼끔...
(들어간다)
지윤 (어?...보다 뒤따라 들어
간다)....
# 원룸(밤)
지윤 들어와 문 닫고 다가온다.
동화 침대와 가까운 쪽에 서있다.
지윤 이제 들어오란 소리 안해
두 막 들어오네...뭐 마
실꺼 좀 주까?...
술 마셨으니까 냉녹차주까?
동화 (뚫어지게 본다)....
지윤 ....냉녹차 주께...(돌아
서려는데)
동화 (지윤 휙 돌려 세운다)....
지윤 ....놀랬잖아....왜?
(하는데)
동화 당겨 안는다. 지윤 차마 밀어
내지는 못하지만 있는데로 긴장한다.
동화 지윤 목덜미 얼굴 등에 키스
한다. 지윤 당황하는...슬쩍 피하
려면, 동화 지윤 얼굴을 감싸안고
입술에 키스하려한다. 지윤 놀라
저도 모르게 외면하며 피하다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동화
가슴을 있는 힘껏 확 밀어붙이며
지윤 싫어 하지마
동화 (확 떠밀려져...허...기
막혀 지윤 본다)....싫어?
지윤 (스스로도 자신행동에 당
황해서)....(시선피하며)
....그래..... 싫어 술
먹고 이러는거
동화 ....나 술 많이 안마셨어.
소주 몇잔 마셨어
지윤 ....
동화 ....근데 싫어?.....뭐
가?....내가?
지윤 ....그런 뜻이 아니라...
나 싫어 너 술 먹고 이러
는거 동화야
동화 (보다 휙 당겨 침대 쪽
으로 이끈다)....
지윤 (휙 당겨져와)...동화야
(하는데)
동화 우리 자자 오늘
지윤 (놀라서)....동화야....
왜 이래
동화 왜 이러긴...우리 이제 곧
결혼할 사이야...같이 잔
다고 뭐랄사람 아무도 없어.
아니지 이런 시간을 너무
늦게 가졌어 그게 문제야
우리...(안으려면)....
지윤 (밀어내며 물어선다)...왜
이래 하지마
동화 ...왜?...왜 하지마?. 왜
싫은데
지윤 동화야
동화 (다시 끌어 안으려면)...
지윤 동화야...동화야 왜이래..
(밀어낸다)
동화 ...왜...너 그놈 아직도
못잊는거야?... 그래서 이래?
아직두 그놈 니 가슴에서
못떼내 던진거야?
지윤 ....
동화 그런거 아니면 가만히 있
어..꼼짝하지마.반항하
지마...
분명히 말했어. 꼼작하지마.
지윤 겁에 질려 보다 저도 모르게
물러난다. 동화 그런 지윤 보다
다시 안는다.
지윤 놀라서 밀어내고 피하고 하다
동화의 힘이 거세지고 격해지자,
역시 거세게 저항하며 동화에게 몸을
빼내려 안간힘을 쓴다.
지윤 싫어 싫어 하지마 이러지
마..하지마 싫어..싫어
(하다 동화뺨을 강하게 후
려 갈긴다)...
동화 (휙 얼굴 돌아가게 얻어맞
고)...(보는)...
동화 차라리 온몸에 힘이 좌악 빠지
는 기분이다.
지윤 ...가...가는게 좋겠어
오늘은 그만.....가줘.
동화 (미동도 않고 지윤 노려
보는)....
지윤 (동화 눈빛에 차마 마주못
하고 잠짓 버티는).....가
줘 어서
동화 ....
동화 말없이 지윤을 한참을 노려보
다...그대로 돌아선다
동화 ....
동화 그대로 문으로 향한다. 동화 문을
향해 걸어가 문 닫고 나간다.
지윤 나가는 동화를 돌아보며 속상하고
마음 아프지만 잡지 않고...
지윤 ....
# 원룸 밖(밤)
문 닫고 나와선 동화 한참을 움직일 줄
모르고 서있다.
동화 ....
크게 상처받은 동화...미동도 않고
버티고 서서...
# 원룸 (밤)
지윤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있다. 지윤
한없이 막막하고 속상한...
지윤 ....
지윤 그러다 감정 수습하고 핸드폰 집
어든다. 지윤 핸드폰에 유동화 뛰운
다. 지윤 전화를 건다.
한참을 울려도 받지 않고 안내멘트 나
온다...
지윤 ....
# 룸쌀롱 (밤)
동화 술 마시고 있다. 두세명의 아
가씨 써빙 중이다.
두병은 양 옆에서 동화에게 달라붙어
술 안주등 먹이고 권하고 다른 한
명은 부누이기 띄우기 위해 노래중이
다. 그러나 동화 그들에게 아무
관심없이 말없이 술잔만 기울인
다.... 그러다
동화 ...야...야 니들 다
나가..나가 빨리..나
가라는 말 안들려
아가씨들 주춤 눈치보다 다 일어나
문으로... 다 나가고 문 닫히면,
동화 울컥 처받치는 감정을 주체
못한다. 배신과 분노 상처로 동화
치미는 감정 수습하기 힘들다.
허공을 뚫어지게 보며 참아보지만
동화 눈가에 기어이 눈물 맺힌다...
동화 ...................
상처받은 동화 마음 고스란히 드러
나는...아프고 아픈 동화의 모습...
# 태석집 앞
태석 나온다. 아버지 뒤따라 나온
다. 아버지 태석 어깨 톡톡 털어
주고 챙긴다
아버지 출근두 제때하고 상태가
많이 좋아진거 같으다?
술두 거의 안마시고
태석 (차로 다가가며)....지윤
이가 술 많이 먹지 말랬
거든요.
아버지 뭐?...(다가가 잡는다).....
야 이태석이 너
태석 지윤이가 알았어요 민수
얘기.
아버지 (본다)....어떻게?
태석 그러게 말에요...어디다
대고 화를 내야되요 아버
지?
아버지 어떻게 알았냐고?
태석 그래서요...나두 어쩌면
어느날 갑자기 더 이상
참기 싫어질지도 모르겠
어요...(차문 열고 탄다)
아버지 (다가와 차문 톡톡 치며)
야...얘길 해봐 지윤이가
어떻게알았어?
태석 (시동 걸고 창문 내린다)
...맞춰봐요 아버지가
맞추면 나두 피터지는 한
이 있어두 끝까지 참구...
아버지 못맞추면...나두
더 이상 안참을래
아버지 ....
태석 가요..(출발한다)...
# 주방
동화부 동화모 식탁에 앉아있고,
동화 들어선다.
동화 ...안녕히 주무셨어요
동화부 (먹기 시작한다)...이제
좀 철이 나나 했드니 아
직 멀었어아직...
여잘 골라두 어서 그런
앨 골라. 일부러 고를려
구해두 찾기 어렵겠구만
동화 (본다)....그게 무슨 말
씀이세요?
동화모 아버지가 비서실 통해
알아보셨어 그 아가씨
동화야
동화 아부지
동화부 어서 목청을 돋궈...그냥
평범한 정도가 아니라 최
악이야 최악.
언급할 가치두 없어 어서
그런 하자품목을 골라와.
동화모 여보...아버지가 말씀을
과하게 하셔서 그렇지 말
씀은 맞어 동화야.
부모형제 하나없는 천애고
아에다 공부라두 제대루
했다든가.
졸업두 몇 년만에 간신히
하고
동화 그건 돈이 없어서 그런거
에요
동화모 취직두 못하구 있는거 니
가 시킨거라며.
동화 ...그것두...졸업이 늦어
서 나이 때문에
동화부 여러소리 할꺼 없다는데 무
슨 말이 그렇게 많어
동화모 (주춤)....
동화부 똑바루 들어, 오늘부터 그
아이 다신 만나지마.
동화모 ....그래 동화야 내 생각
두 같애
동화부 생각 필요없어. 이건 명령
이야. 무조건 들어.
동화 ....
동화부 경박한 행동 말랬드니...
홍보실 기획실쪽은 벌써
소문이싸하다니까..
행동 똑바루 해. 니 얼굴
뿐 아니라 내얼굴까지 먹
칠하지말고
동화 ....
# 동화방
동화 문 쾅 닫고 들어선다.....동화
후...터질 것 같은...
동화 ...남비서 이자식을....
(휙 책상으로)
동화 다가가 핸드폰 찾는데, 책상
위에 등기우편물이 놓여있다.
동화 힐끔 보다 집어들고 무심코
죽 찢어내서 내용물 꺼내다 우뚝
굳어진다.
동화 한참을...움직일줄 모르다...
천천히 내용물 다 꺼내면, 태석
지윤 민수가 찍은 그 사진이다.
동화 굳어져 사진 보는... 환하게
웃고있는 지윤과 태석의 모습!
동화 (보고...또...보고)....
# 고급 레스토랑 내 룸
동화 자리에 앉아있다. 노크소리.
동화 돌아보면, 문 열리고 민경
들어선다
동화 (일어난다)왔어요...앉아요
민경 자리에 다가와 앉고, 직원
다가와 물 따르면
동화 (앉아)바로 식사할래요?
아니면 얘기 끝나고..
민경 예...얘기 마치고 해요
그래요. 식사 나중에 할
테니까 부를때까지 방해
말아요
직원 인사하고 나간다. 동화 나가
는거 보다...민경을 본다
민경 (차마 시선 마주못한다)...
동화 ....사진에 대해 설명
좀 해줄래요?
# 동 장소
동화 굳어져있다. 동화 천천히 물컵
들어 마시다 내려놓는다.
동화 ....상상이상으로 상당히
놀라운 얘기네요.
민경 ....미안해요....동화오
빠한테는 정말 얘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울오빠가 받은 충격을
오빠는 받개하고 싶지
않았어요.
동화 (속내 눈치채기 어려운
표정으로)....그런데...
왜 얘기했어요?
민경 (보는)....
동화 (시선 잠시 피하고)....
지윤이도 안다구요?
민경 예...
동화 지윤이가 안다는 사실을
태석이도 이제 알게 됐
구요?
민경 ....예...제가 얘기한
그날 바로...태석오빠
지윤언니 만나러 갔어요.
동화 어...그날...(보는)...
그래서 민경씨가 꼭지가
돌아서 나한테 사진을
보낸거군요
민경 .....
동화 ....이제 모든 퍼즐이
완벽하게 끼워맞춰졌어요....
한두조각 안맞는 구석이
있어서 영 찜찜했었는데
이제 완벽히 맞아 떨어져요
민경 (보는)....
동화 이제 남은 일은 이 두 년
놈을 어떻게 해치우냔데
민경 (좀 놀라 본다)....
동화 (힐끔)......왜요? 그정도
각오도 안했어요?...
그럼 내가 이 사실 알고
두년놈들 살려둘줄 알았
어요?
민경 ....
동화 ....(다시 물컵 들어마
시다 내려놓고)...그런데
한가지...
오빠의 죽음 단순한 사고
였을 수도 있잖아요 어디
까지나 그건민경씨의 가설
이고 추측일 뿐이지(하는데)
민경 아뇨....며칠 전에....
며칠전에 태석오빠에게 직
접 들었어요....
....사고가 아니래요
동화 (보다)....그래요?....그
럼 정말 태석이 보는 앞에서?
민경 ....예...
동화 (후...내색 않고)....뭐
마실까요?...가볍게 와인
한잔 할래요
# 동 장소
동화 와인잔 들고 창가에 서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민경 여전히
자리에 앉아 그런 동화가 뭔가 말
해주기를 기다린다.
동화 .....중3때 태석이 통영
으로 전학가고 한동안 못
만나다 대학입학하고
다시 만났을 때...자식이
좀 이상해져 있었어요.
말수가 눈에 띠게 줄어있
고 한동안은 어딘가 쫓기
는 사람처럼 불안해 보였
어요.
가장 이해가 안갔던건 여
자를 전혀 안만났어요.
그 혈기왕성한 나이때 여
자한텐 눈길도 안주고 다
가오는 모든 여잘 다 칼
같이 쳐댔으니까...오죽
하면 호모라고 소문이 났
겠어..
민경 ....
동화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모
습들은 좋아졌는데...여자
는 여전히 안만났어요.
대학땐 공부만 하드니 졸업
하곤 또 일만하구 도저히
이해가 안됐죠
이놈은 무슨 낙으로 사나
싶고....그런데 이제 이해
가 가네..
그런 사고를 치고 올라온
놈이 여자 만날 엄두가 났
겠어
민경 ....
동화 민경씨 듣기 싫겠지만....
민경씨 오빠 민수라는 그친
구....참들떨어진 친구에요...
절대 해선 안될 짓을 했어요
민경 (보는)....
동화 (다시 창밖 바라보고 선다) ....
# 동 장소
동화 자리에 앉아 있다. 와인잔 들어
만지작거리다가....
동화 결정했어요..(본다)나 오늘
아무얘기 안들었어요. 아무
것도 몰라요
민경 (보는)....
동화 그렇게 해줘요. 태석이한테두
지윤이한테두. 해줄수 있죠?
민경 (보는)......
동화 나.....진작부터 지윤이가
나를 사랑하지 않은거 알고
있었어요.
지윤이가 첫사랑을 못잊고
만나고 있다는 것도
민경 (놀라보는)....
동화 내가 몰랐던 유일한 사실
은.....그 첫사랑이 태석이
라는 것뿐이에요
민경 (놀라서)...
동화 물론 그 단한가지 몰랐던
사실이 너무 끔찍한 핵폭탄
이긴 하지만...
그래서 사실 지금 거의 녹
다운 상탠데....그래도 본
능적으로 그런 생각은 드네
요...
이 판을 깨고 싶지않다...
깨지말자..
민경 ....
동화 ....그럴려면 일단 내가
모르는 일이어야 해요.
내가 모르면 태석인 이판
못깨요..내가 알면 지윤인
당장 이판을 깨려구 들꺼구
요... 내말 알아들어요?
민경 그렇게 되면 태석오빠랑 지
윤언니는...계속 오빠 속이
며 만날텐데요?
동화 그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내말대로만 해줘요....내말
대로 할 수 있죠?
민경 ....예...알았어요
동화 ....됐어요...지금 굉장히
힘이 드네요...그만 일어나
죠...(일어나면)
민경 그럼 태석오빠....이해하고
용서하는거죠?
동화 (보는)....내가 지윤이와
상관없는 태석이 친구기만
하다면...
나 지금 민경씨 가만 안뒀
어요.
민경 (보는)....
동화 아까 그랬죠?태석이가 며칠
전에 직접 말해줬다고....
어떻게... 그런 일을 태석이
한테 대놓고 직접 물어봤어
요?....(진심어린 표정이다)...
차라리 송곳으로 생살을 후
벼파지
민경 (표정에 슬며시 시선 떨군다)...
동화 ....그런데 문제는 지윤이가
껴있다는데 있죠...용서라...
글쎄요...(돌아서 문으로)...
# 카페
지윤 들어선다. 지윤 둘러보면 동화
저만큼 깊숙이 앉아있다... 지윤
다가와선다.
동화 올려다보면, 지윤 앉는다.
동화 보다가 가까이 다가앉아...
동화 ....어제 일...미안하다..
잘못했어
지윤 (보는)...
동화 많이 놀랬지?...미안해
지윤 ...나두 미안해...특히
때린거...
동화 ....어 아프드라...손이
꽤 맵데
지윤 .....미안해...
동화 (보다)....잠깐...옆에
앉어두 돼?
지윤 (보는)....어
동화 보다 일어나 지윤 옆으로 다가가
앉는다. 동화 지윤 손에 반지를 본다.
동화 지윤 손을 가져다 잡는다.
지윤 ...
동화 내가...이 반지 껴줄 때 했던
말 기억해?
지윤 ....
동화 내가 그랬어...어느날 갑자기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 이결
정이 너무 후회된다고 해두...
그래서 죽을꺼처럼 괴롭고
미칠꺼처럼 누군가 그리워도..
이 반지는 절대로 빼면 안된
다고?...기억해?
지윤 ....어....기억해
동화 됐어 그럼....니가 혹시 잊
었을까봐 다시 한번 말해주고
싶었어...
지윤 (울컥 막히는)....
동화 (본다...진심어른 표정으로)
...지윤아...나 너무 오래
기다리게하지마...
점점 힘이 들어.
지윤 ...어...
동화 ....
# 아이스크림 가게
아버지 불곰 손님에게 아이스크림을 퍼주고
있다. 돈 받고 거스름도 내주고 안녕히가
세요 인사한다.
손님 가고 나면, 아버지 불곰 서로 마주
보다가 감춰둔 소주병과 잔을 꺼내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아버지 이거 근무중엔 음주는 안되는
건데
불곰 괜찮아요 우리가 사장인데요
뭐...선생님 우리 윤혜씨
불쌍해서 어뜩해요
아버지 야 가서 전해. 버스 떠났다
고. 그만 지지리궁상 떨고
정신차리라고
불곰 말씀을 꼭 그렇게 하셔야해요?
아버지 불쌍하긴 뭐가 불쌍해. 불
쌍한걸로 따지면 우리 태석
이만한 놈 있는지 알어
불곰 태석이가 왜요?
아버지 그 어린 나이에 절대 봐선
안될 꼴을 봤지...간신히
그상처에서 벗어날 무렵에
또 믿었던 친구 놈이...그
러더니 이제 겨우 좀 안정
찾아가나했드니 이번엔 또
그때 그여자에 또 동화야
불곰 ...동화요?...선생님
잘 못 알아듣겠는데요
아버지 그러라구 하는소리야 알아
들으면 안되는 소리야...
# 고모네 거실
고모 고모부 윤경 윤혜 둘러앉아
과일 깎아먹다가, 고모 고모부
놀라 윤혜 본다
고모 뭐여?...아니 시방 그게
뭔소리여?
윤혜 헤어지기루 했따구요..
고모 어쩌?...아니 왜 어쩌
이제와서?
윤경 그래 내 그럴줄 알았어.
뻔하지 뭘 물어요 헌신
하다 헌신짝 된거야.
고무신 거꾸로 신었어
형부가
고모부 참말이가?...얼런 대답
해 보거라 그노무가 고무
신 거꾸로 신었나?...
아 퍼뜩 대답 못하나
윤혜 ....예
고모부 (벌떡 떨치고 일어난다)
내 이노무를 당장..
(하다고모-아이구 여보
윤혜아버지 일단 진정
진정하시구요
윤경 왜 엄마 왜 진정해 가시
게 해. 엄마두 같이 가요
가서 일단청사 다 뒤집어
엎고 개망신부터 시키구
와
고모 이노무지지배가(하다)..
아이고 아이고 나죽네
아이고
윤혜 (놀라)엄마..엄마 왜 그래요
고모 아이구 아이..(하다 정신
을 잃는다)
윤혜 엄마..엄마 정신차려요 엄마
윤경 고모부 엄마....여보
# 클럽
입구에 태석 들어선다. 아직 공연
전의 클럽이다. 밴드친구들 각자
악기 만지고 있고,
동화 오랜만에 키보드에 앉아 건
반 두드리고 있다. 태석 다가온다.
태석 어떻게 된거야?
동화 나를 찾는 팬들이 많다구
오랜만에 컴백 한번 해달
라잖냐..
안그래두 좀이 쑤스던 판
에 두말두 없이 오케이했
지...(입구쪽 보며)어
왔어...
태석 돌아보면 지윤 들어서 다가온다.
태석 (주춤하는)....
지윤 (역시 들어서다 태석 보고
주춤하는)...
동화 지윤이두 불렀지 당연히..
오랜만의 내 컴백 무댄데...
왔어
지윤 (다가와선다)....어...
(태석에게)...오셨어요?
태석 ....예...
동화 (더이상 말을 못하는 두
사람 힐끔 번갈아 보다가)...
곧 공연시작할꺼야 가 앉
어있어 목이나 축이면서
동화 이내 키보드로 복귀한다. 태석
지윤 머뭇대다 자리로 다가가 앉는다.
종업원 두사람 앞에 맥주 가져다놓고.
사람들 속속 들어서고.
태석 지윤 자리에 앉아서 동화를
의식하느라 편치않고 말이 없다.
태석 맥주 따서 지윤 앞에 하나
놓고 자신도 가져다 마시고...
태석 ....
지윤 ....
동화 (슬쩍 그런 두사람 본다)....
# 클럽
공연중이다. 하드롹 음악이 울려퍼지고
클럽 안을 꽉 메운 사람들 열광하고
있다.
이내 공연 끝나고 사람들 박수치며
환호한다. 동화의 키보드 앞으로
마이크 당긴다.
동화 ....안녕하세요 오랜만
입니다 유동홥니다.
사람들 (우우 환호하고 박수친다)
....
동화 오랜만에...무대에 서서
건반을 잡아보니 참 좋습
니다. 모처럼 행복하네요...
지금 이 자리엔 제가 세상
에서 가장 사랑하는 친구와
사랑하는 여자가 와 있습니다.
(태석 지윤 본다)
태석 지윤 .....
동화 저기 앉아있는 잘 생긴 저
놈이 제 친굽니다
태석 .....
사람들 (돌아보고)....
동화 저놈이랑 저는 15년 지깁
니다.
열 받았을 때 기분나쁠 때
외롭고 술 고플 때 혹은
술을 마신후 씁쓸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친굽
니다. 아마 저놈이 날 좋
아하는거보다 제가 저놈을
훨씬 더 좋아할껍니다.
늘 먼저 찾고 치대고 하는
건 항상 저거든요.
태석 .....
지윤 .....
동화 그런데 요즘....저놈이 뭔가
고민이 있는데 말을 안해요.
한두번 이리저리 구슬러두
봤는데 끝까지 입을 꽉
다물드라구요.
태석 .....
지윤 .....
동화 좀 서운했지만...저놈이
끝내 입을 다물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꺼라 믿구
더 이상 캐묻지 않기로
했습니다...제가 저 자신을
못믿는 마지막 순간에도
믿을 수 있는 제 유일한
친구니까요.
태석 ....
동화 오늘은 제 친구를 위해
노래합니다. ***입니다
전주가 울려퍼진다. 동화 키보드를
직접 반주하며 전주한다. 태석 그런
동화를 본다.
태석 .....
# 레스토랑(저녁)
태석 동화 지윤 식사 중이다.
세사람 다 별 말없이 밥을 먹
는다. 각자의 생각에 빠져있다.
동화 .....
지윤 .....
태석 .....
동화 ...지윤아...이번 주말
에는 우리집에 인사가야지?
지윤 (주춤 놀라다가)...
어...그래야지
동화 왜 그렇게 놀래?...긴장
되서 벌써부터?
지윤 ....아무래두 그렇지
동화 아버지야 회사에서두 몇번
뵈었잖아
지윤 그렇게 뵙는거랑 다르잖아
태석 ....
동화 (태석에게)지난 주말에는
지윤이 고모님 댁에 인사
다녀왔거든...
너두 전에 졸업식날 뵜지
고모님 고모부님?
태석 어...허락받구?
동화 그럼 당연하지 나같은 신랑
감을 마다할 이유가 뭐가
있어
태석 .....
지윤 .....
동화 (더이상 말 않고)...
# 레스토랑 건물 내 주차장(저녁)
지하주차장이어도 좋다. 태석 지윤
동화 차로 다가온다.
동화 (멈춰서)아 태석아 부탁
좀 하자....지윤이 좀
태워다줘.
내가 회사에 바로 또 들
어가 봐야거든
태석 회사에 이시간에?
동화 어 아까 아버지 호출 왔
었어....지윤아 태석이 차
타구 가. 괜찮지?
지윤 ....어.
동화 부탁한다...나 급해서 먼
저 간다.
동화 두사람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차로 다가간다. 태석 지윤 동화
가는거 보다 태석의 차로 다가간다.
태석 지윤 각자 차문 열고 타고
닫는다. 저만큼 세워진 동화차에
서 동화 시동 걸고 다가와
태석차 앞에 잠시 멈춰 손 들어보인다.
동화 이내 다시 출발한다.
차안의 태석 지윤 동화차 멀어져가는거
보다가, 동화차 사라지면 잠시 말없이
앉아있다.
태석 지윤 .....
태석 그러다 먼저 시동 걸고 벨트를
맨다. 지윤도 힐끔 보고 뒤따라 벨
트를 맨다.
태석 ....가자
지윤 ....어
태석 이내 출발한다.
# 차안(달리는-저녁)
지윤 태석 말없이 앞만 보고 앉아
있다. 지윤 입안이 자꾸만 마르는
기분이다.
지윤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
지윤 ...어디 가서...내가
차 한잔 살까?
태석 (선뜻 대답 못한다)....
지윤 (힐끔 느껴져)....너무
늦었지 참...그래 그냥
가는게 좋겠다
태석 ...어...그러는게 좋
겠어
지윤 ...(슬며시 창밖에 시
선 둔다)....
태석 ....
# 원룸 앞(저녁)
태석차 다가온다. 태석차 다가와
선다. 차안의 태석 시동을 끈다.
둘다 아무말을 하지 못한다.
각자 가슴에 정작 하고싶은 말은
따로 있기에....
태석 ....
지윤 .....(안타까워 가슴만
아프고)
태석 .....
지윤 (먼저 결국)...태워다
줘서 고마워....조심해 가.
지윤 차문 열고 내린다. 태석 돌아
보지만, 뒤따라 내리지 못한다.
지윤 내려서 슬쩍 보고 차문 닫는다.
지윤 이내 계단을 오른다. 차안
의 태석 올라가는 지윤을
아프게 본다.
태석 ....
동화 저만큼 떨어져 몸을 숨기고
그모습 보고 있다. 태석차 이내
시동걸고 출발한다.
동화 멀어져가는 차를 보며 시계를
본다. 동화 시게를 보다 원룸 앞
을 보면 지윤 멀어져가는
태석차를 바라보고 서있다. 지윤
차가 사라지고 나서도 한참을 서
있다가 원룸으로 돌아선다.
동화 그모습 본다.
동화 ....
# 한강 둔치(밤)
태석차 세워져있다. 저만틈 태석
강변을 바라보고 서서 강을 향해
으아아...아아아...
있는 힘껏 미친 듯이 소리를 쳐
대고 있다....
절규같이 포효같이 아아아아..소
리를 쳐대던 태석 어느 순간 멈
춘다...미치껏 같은 태석...
훅 훅 호흡 가쁘게 몰아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
지가 너무나 저주스럽다.
태석 ....
저만큼 멀리 떨어져서서 동화 그
모습을 묵묵히 보고 있다.
# 태석집앞(밤)
태석 다가온다. 태석 다가오다
멈춘다. 동화 기다리고 서있다.
태석 ....웬일이냐 또?...
(다가와)...들어가자...
동화 (물끄러미 본다)....
태석아
태석 (보면)....
동화 (태석을 끌어안는다)....
태석 야..야 더워 왜 이래? 너
그 짧은 시간에 어디가서
술마셨냐? 회사 안가고?
동화 ....어 술마셨다. 회사
가다 열받아서 회사 안
가구 한잔 해버렸어...
태석아
태석 ....왜애?
동화 ....그냥 한번 불러봤다
나두....
동화E (안고서 태석의 아픔 때문
에 마음이 아프다).....
미안하다 태석아.
차라리 진작 날 믿고 털어
놨어야지. 7년을 가슴에품
어온 여자라고 그랬으면
내가 시작두 안했잖아...
태석 ....야..됐어 좀 떨어져
더워 죽겠어...(떼어낸다)
...
동화 ...너 요즘은 밤마다 악몽
안꾸냐?
태석 악몽?
동화 너 전에 그랬잖아 밤마다
악몽 꾼다구?
태석 어....느다없기는 그게 언제
애긴데...너 오늘 이상하다
계속
동화 갑자기 생각나서...내가 요
며칠 계속 악몽의 연속이라
태석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동화 그런게 있다....간다
태석 가 그냥?...온 김에 아버
지 뵙구 가
동화 담에 오께...간다..(어깨
툭 친다)....
동화 돌아서간다. 태석 가는 동화
좀 이상해 보다...돌아서려는데
동화E 이태석..
태석 (보는)....
동화 나 너 사랑한다....(뒤
돌아보지 않고 걸어온다)
....
태석 (멀어져가는 동화 보는)....
# 광고회사
태석 들어선다. 민경 손에 자료들고
다가오다 태석 보고 외면하고 자리로..
태석 그런 민경 보다가 잠시..
다가간다.
태석 ....김민경씨....잠깐
얘기좀 하자
# 사내 테라스
태석 밖을 행해 서있다 민경 돌아 본다.
태석 ....내가 불편하지?
민경 ....나보다...오빠가
날 더 불편해 하잖아요...
괜히 말했다 얼마나
후회하는데
태석 솔직히 널 마주하는게
편치는 않아...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거
같애서...
그래두 우리 같은 공간
에서 일해야 하니까...
서로 애써보자
민경 나 정말 후회해요 얘기
한거. 평생 입다물려구
했었어요.
나를 위해서나 오빠를
위해서나...
알면 오빠가 나 이렇게
더멀리할꺼 뻔히 예상
됐으니까.
태석 ....
민경 ...오빠 이제 울오빠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나에
대한 부담감 가질 필요
없어요.
오빠 이미 나한테 충분히
해줬어요...나 다른 회사
구해지면 옮겨볼께요
태석 ....그럴꺼 없어 그런 뜻
아니니까...널 보면 민수
생각 안할수는 없지...
없지만...잊구 시피은 친구
두 아냐 민수...그놈 보
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은
데... 특히 요즘 같은 때...
# 동화네 거실
동화부 동화모 소파에 앉아있다.
동화모 차 내고 있고, 동화
애원중이다
동화 왜 무조건 안된다구만 하
세요 만나보기두 전에...
한번 봐주세요 보고나 말
씀하세요
동화부 볼 필요없다
동화 아버지...(다가와 바짝
앉는다)...부탁드려요.
한번만요 제가사랑하는
여자에요.
동화부 안돼
동화 (아예 무릎 끓는다)...
아버지...제가 이렇게
사정할께요.
한번만 제 부탁 들어주
세요. 그럼 저두 아버
지가 시키는거 할께요.
꼭 결혼하는 싶은 여자
에요. 하루라도 빨리
제방 침실에 데려다놓고
싶은 여자에요 아부지
동화부 난 한입으로 두말 않는
다. 안된다면 안돼
동화 (익 치밀었다 참고 다시)
아버지...
제가 언제 이렇게 아버지
께 무릎 꿇고 사정하는거
본적 있으세요?
저 무릎까지 꿇었어요 아
버지...엄마
동화모 ....여보...보기나 합시
다....동화가 이렇게 사정
하는데요...
(얼른 남편 눈치 살피고
특별하게 반대 안하자)
...그래 낼 데려와바.
그래두 되죠 여보?
동화 고맙습니다 아버지...
고마워요 엄마..(다가가 엄마 볼에 쪽)
# 고급 패션샵 혹은 명품관 앞
주차장
동화차 다가와선다. 동화 내리려는
지윤 막고 얼른 자신이 내려서서
보조석으로.
동화 다가가 차문 열어준다.
지윤 이런거 하지말라니까
동화 (전처럼 밝은 모습이다)
싫어. 앞으론 내가 하구
싶은데로 할꺼야.
지윤 손 잡아 내리게 하고 차문
닫는다. 동화 지윤 손 잡고 다정
하게 이끌고 안으로...
# 고급 패션샵 혹은 명품관
동화 지윤 손 잡아 이끌고 들어
선다.
지윤 여긴 왜?
동화 기분 나뻐하지말구
받아들여줘. 우리 아버
지 엄마가 좀 까다롭거
든.
두양반 취향해 맞춰
최대한 포장을 좀 잘
해서 점수 따는거 나쁠
꺼 없잖아...
지윤 ....
동화 어어..바루 기분나쁜
표정이네
지윤 ...아냐....(애써
웃는다)...그래 입
어볼께...뭐 입을까?
# 동화네 집앞
동화차에서 지윤과 동화 내린다.
지윤 내려서서 동화네집을 본다.
생각만큼 크고 좋은 집이다.
지윤 동화와 함께 대문으로 향
하면, 대문 열고 서서 기다리던
기사 얼른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지윤 따라서 꾸벅 목례하고, 동
화 지윤을 이끌고 대문으로...
# 동화네 마당
대문을 들어선 지윤 벌써부터
질리고 주눅이 든다. 넓고 잘
가꿔진 정원과 마당...
동화 지윤을 이끌고 현관으로
다가가며
동화 홍지윤 안어울리게 긴장
하고 그러는거 아니지?
지윤 내가 얼마나 긴장을 잘
하는데...
# 거실
동화 지윤 들어서 있고, 동화부
소파에 앉아있다
동화 아버지.. 지윤아 인사드려
지윤 ....(목례 공손하게)...
홍지윤이라고 합니다
동화 어머니시고
지윤 ....(역시 공손히 목례
하고)홍지윤입니다.
동화부 내 회사 직원이라니까
말을 편하게 하지.
동화 아버지 앉으라는 말씀도
안하세요
동화모 앉아요.
동화 지윤 (지윤에게 앉게하고 앉자
마자).....
동화부 동화가 무슨 얘길 어떻게
했나 모르겠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자네 얼
굴 이렇게 마주할 의사조
차 없었네.
동화가하두 애원을 해서
데려나 와보라구 한거야
동화부 아버지
지윤 ....
동화부 ..그래 부모님은 뭘 하
시나?
동화 아버지...왜 아시면서
(하는데)
동화부 넌 가만 못있어...말해보게
지윤 .....돌아가셨습니다
동화부 (보다)....두분다?
지윤 (잠시 주춤했다)....예
동화부 구체적으로 언제 돌아가셨나?
지윤 ....아버지는...제가 태어
나자마자 돌아가셨다구 하
구요....엄마는....다섯살
때...
동화부 (보다)....됐네.. (일어
나 방으로 가는)....
동화 아버지 어디 가세요?
동화부 할말 다했어...(방으로
들어가 문 소리나게 탁
닫는다)...
동화 (당황해 보다 지윤 보고)
...
지윤 (당황하고 무안해)...
동화 (음)...엄마...(무슨 얘
기라두 해봐 표정으로)
동화모 ...
동화 아후)...엄마 뭐 궁금한거
없으세요 지윤이한테....
동화모 ...글세 뭐...(주방에 대
고)....여기 차 왜 이렇게
늦어요
지윤 ...
# 동화네 집앞
동화 지윤 대문에 나와선다. 동화
굳어져있는 지윤 눈치가 보여
동화 ....지윤아...
지윤 ...미리 얘기 해주지. 그
럼 좀 덜 당황했을텐데..
동화 ....미안하다...미안해
지윤 왜....내가 미안하지 그런
형편없는 조건밖에 안돼서.
동화 지윤아
지윤 짐작은 했었어 어느 정도
각오도 하고, 보통 평범한
집에서두 내 조건 너무
초라하구 탐탁찮을텐데
더구나 너희집처럼 대단한
집안은 너무나 당연해..
동화 .....(차문 연다)...타...
지윤 ....혼자 갈래...혼자
가구 싶어...
동화 ....안돼 이런 날 너 혼자
못보내...타...어서
지윤 ....혼자 있구 싶은데...
혼자가면 안돼
동화 (단호하다)안돼
지윤 (보다 더 이상 말 않고
탄다)....
동화 .....(차문 닫아준다)....
(운전석으로)...
# 거실
동화 문 팍 열어젖히고 들어선다.
동화 아부지 엄마....엄마 아부지
동화모 (주방에서 나온다. 눈치
보인다)...아버지 회동
있어 나가셨어.
동화 엄마 정말 이럴꺼에요 이
럴 수 있어 내가 그렇게
까지 사정했는데
동화모 ...목청좀 낮춰 여기 귀
먹은 사람 없어
동화 (있는데로 버럭)엄마
동화 (놀라서)..
동화 엄마 나 정말 화나면 어떻게
미치는지 몰라서 이래
# 지윤방
지윤 커튼 다 내리고 어두운 방안에
혼자 앉아있다. 지윤 손에 휴대폰
들고 들여다보며 갈등하고 있다.
폴더에 이태석 띄워놓고 버튼만
누르면 바로 태석과 통화가 되는
데....
통화버튼에 손가락 올리고 지윤
갈등하고 또 갈등하다....차마
누르지 못하고 결국 다시 폴더
덮는다.
지윤 ......
그러는데 전화벨 울린다. 지윤
보다 누구지?...모르겠는 받는다.
지윤 녜....예 제가 홍지윤
입니다...(굳어지는)...
# 고급 한식당
동화부 자리에 앉아있다. 문 열리고
지윤 들어선다.
지윤 잔뜩 쫄아서 회장(동화부)에게
깊이 숙여 인사한다.
회장 앉게
지윤 예....(자리에 다가가 다소
곳이 앉는다)....
회장 거두절미하지...자네 어머
니가 돌아가셨다구 했는데
지윤 ....
회장 조사해보니 자네 생모는 아
직 살아 있더군
세 번째 결혼을 해서 벌써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살아계셔
지윤 (너무 놀라고 당황하는)....
회장 두번째 결혼에서도 아들만
두명, 세 번째 결혼에서도
두명합이 넷이야.
자넨 동복형제만 벌써 네
명이라 그것도 아냐?....
지윤 (당황스럽고 떨리기 시작
한다)....
회장 (서슬퍼렇게)어디 감히 근
본없는 기집애가 감히 우리
집안을 더럽히려구 들어....
지윤 ....
회장 긴말 안해두 되겠지?...
(고개짓하면)
남비서 (한쪽에 대기하고 서있다가
얼른 다가와 봉투 놓는다)
지윤 (놀라서 보면)...
회장 원룸도 동화가 얻어준거든
데...당장 배서 동화 돌려
주고...이돈으로 다시 얻어,
동화 모르는 데로. 회사는
다음주로 면직조치 시킬꺼야.
원한다면 다른데 알아 봐줄
테니까 남비서 통해 연락
하고.... 뭐 더 할말 있나?
지윤 ....이...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
회장 일종의 위로금이니까 받아둬.
우리 동화가 얌전히 데리고
놀지는 않았을꺼 아냐
지윤 (뭐, 보는)....
회장 원한다면 더 줄수두 있으니
까...내 살아생전 다시 자
네 얼굴보는 일만 없도록
해줘...
그만 가자..(일어난다)...
남비서 얼른 다가가 문 열면 회장
나간다. 남비서 뒤따라 나가려면
지윤 (멍하다 당황해 얼른)이거
가져가세요...이보세요...
(그러나 남비서 그냥 나간다)
.....(충격과 모욕감에 어
찌할 바를 몰라)...
#원룸 (밤)
지윤 불 켜지도 않고 혼자 앉아있다.
지윤 ....
벨소리 난다. 지윤 돌아본다.
#원룸밖 (밤)
지윤 문 열면, 동화 서있다 놀라서
동화 있었어? 혹시나하고 눌러
본건데.. 왜 불도 안켜고?
..휴대폰두 안받구..
지윤 ...들어와
# 원룸(밤)
지윤 들어선다. 동화 뒤따라 들어
와 지윤 살핀다.
동화 ...어디 아퍼? 얼굴이
왜 그래?
지윤 ....동화야
동화 ....
지윤 ....우리... 이 결혼 그만
두자.
동화 (보는)....
지윤 ...그만둬..그게 좋겠어
(하기도 전에)
동화 (있는 힘껏 지윤을 뺨을
때린다.)
지윤 (얻어맞고 놀라보는) ....
- 9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