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운동 가능한 사람들을 꼽아보니 선배님 2명과 현역으로는 조점래, 황대용, 정윤진, 김봉용 그리고 김유호정도더라구요. 김용환 부장님께서 수원, 전주를 스위치로 가능하시구요. 이 가운데 정윤진을 제외하고 모두 나왔으니 출석율이 대단한 날이었죠. 아침부터 후덥지근한게 오늘도 뛰기가 쉽지는 않겠구나 했지요.
수원도 금요일 저녁부터 더웠다네요. 그전에는 밤에는 시원했다는데.... 어째튼 운동전 스트레칭을 하고 서호천변으로 향한다. 고승주과장님께서는 장단지 근육으로 지난 2주동안 쉬셨고, 전해이선생님은 장기간 해외여행 다녀오시느라 3주동안 쉬셨다. 그래서 두분은 오늘 무리하시면 안될것이다., 날씨만 괜찮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것인데....
전해이선생님의 중남미 5개국 여행이야기가 펼쳐지신다. 가장 인상깊은던 곳은 이구아수 폭포, 그 다음은 페루의 마츄피츄라신다. 이구아수 폭포는 세계 3대 폭포에도 포함되고 폭포 높이가 가장 높은으로 알려져 있다. 무려 60~82m라고 하네요. 영토로보면 아르헨티나가 80%, 브라질이 20%라고 합니다. 원주민어로 이구아수인데 뜻은 '큰 물', '위대한 물'이라고 하네요. 아르헨티나는 1984년, 브라질은 1987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했답니다. 이곳에 그전에는 파라과이 땅이었다는데요. 알고 계셨나요???
여하튼 이른 곳을 다녀오신 전샘은 생애 가장 의미있는 해외여행이 되셨을 겁니다. 제가 함 갈려면 지금부터 저축이라도 들어야될 것 같아요. 여행자금이 만만치 않은듯해요.
6명은 처음부터 그룹이 형성된다. 선두에 나와 김봉용, 두번째는 조점래와 황대용, 3그룹은 고승주과장님과 전해이선생님이시다. 무리하지 않게 뛰는것도 괜찮지 뭐. 내가 걱정되는것은 봉용씨가 나중에 속도를 내면 안따라갈수도 없고 한데.... 바람도없고, 습도도 놓고해서 땀이 마를 사이없이 흘러내린다. 상의는 땀이 배출되지않아 무겁기까지 하다. 2회전을 무사히 마치고 뒤에 오는 그룸을 마중간다. 두변째 바퀴부터는 황대용박사가 선두와 같이 뛰어 두번째 그룹은 조점래박사 혼자가 된다. 나도 중간에 일이 있서 아주 선두는 아니었다. 참고로 화산교에서 가슴다리까지 왕복 8km이더라구요.
물 한 모금 마시고, 나와 김봉용씨는 물 한병을 들고 마중을 간다. 조박사님이 보이고 그 뒤에 두 선배님들이 달려오신다. 많이들 힘들어보인다. 함께 동반주를 한다. 도착점에 도달했을때 조박사님과 황박사님은 공원엘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4명은 김봉용씨의 구령에 맞춰 몸을 풀면서 뛴다. 다리 높이 올리기, 뒷발로 엉덩이 차기, 고관절을 이용해 다리 비틀어 뛰기 등등 달리면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인것 같다. 일부는 수돗가에서 머리까지 감으면서 더위를 식혔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운동후 스트레칭을 한다. 어느때부터인가 운동후 스트레칭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겠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문제될건 없고 배고파는 못하는건 없을것이다. 오늘은 봉용씨 주도하에 제대로 근육을 풀어준다.
스트레칭까지 끝나니 9시 정각 새벽같이 일어나서 부지런하게도 움직였나보다. 지칠만큼 지쳤는데 9시라니. 봉용씨를 제외하고 시루향기로 간다. 24시간 영업이라 그런지 식당에는 연륜이 있는 남녀 한쌍이 콩나물국밥에 맥주를 마시고 있다. 무슨 아침 댓바람부터 맥주에 국밥이람. 우리도 그런가....
오늘 아침은 전해이선생님께서 해외여행을 무사히 잘 다녀오셨다면서 계산을 하신다. 여행에 돈도 많이 들었을텐데.... 아무튼 염치없게 얻어 먹었다. 다시금 느끼지만 순대국보다는 훨씬 깔끔하고 아침으론 더없이 좋은 매뉴인것 같다. 간혹 순대국밥 먹는것도 괜찮지 뭐. 그리고 오늘 물과 '예스파이'는 조점래님이 준비했어요. 내가 운전하는 바람에 어쩔수없긴했는데... 조금 미안하고 고마웠지요. 다음주엔 내가 살깨요.
태풍 9호 '찬홈'이 지나가고 있네요. 어젯밤 내내 바람소리에 잠을 설쳤는데. 10호는 어느새 사라지고 11호 '낭카'가 올라온다는데. 찬홈보다는 훨씬 강하다고 하던데 모두들 조심하시구요. 예보에 따르면 낭카가 토요일에 한반도를 지나가던데 운동할 수 있는가가 걱정되네요.ㅋㅋㅋ
첫댓글 잘 읽어습니다.
재미났겠네요.
전쌤 좋으셨겠습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토요훈련 참석하여 2바퀴 씩이난 뛰어서 다행이다 싶었고, 나름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동호회 회원님과 중남미 여행에서 돌아온 전사장님을 보니 많이 반가웠습니다. 이제 몸이상이 제일 두려운 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