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발생된 리히터 규모 7.6도 정도의 큰 지진 Big One 사태가 머지 않아 밴쿠버에도 상륙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UBC 토니 양 교수 터키 강진 여파로‘빅 원’ 조만간 BC주 상륙 가능성 제기
예상 지진 강도 9도, “대책 마련해야”밴쿠버아일랜드 서쪽 150km 구간 반경
13일, UBC 기계 공학과의 토니 양 교수는 학계 모임에서 지난 2월의 터키 강진의 여파가 BC주 인근으로 이어져 조만간 지진 후 폭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밴쿠버아일랜드 서쪽 근방 150km 구간 반경 내로 지진 가능성이 예보되고 있는 가운데, 그 규모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2월 8일 발생된 터키 지진 현장을 방문했던 양 교수는 캐나다에 지진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실수를 범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국내 대형 건물들에 대한 지진 피해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UBC 기계공학 및 지질학팀들이 터키 강진 사태 발생 후,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같은 현장이지만, 건물에 따라서 피해 규모에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즉 건물 건설 시, 지진에 대비한 건축 기법을 도입 하는지의 여부에 따라서 피해 발생시 그 규모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예상되는 BC주 해안가 지진은 9도 정도의 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큰지진에 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더욱 요구된다고 양 교수는 강조했다.
밴쿠버시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 해안가에서 발생된 가장 최근의 지진 사태는 1700년대 경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밴쿠버 해안가 지진의 여파가 일본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밴쿠버 지역의 건물에 대한 지진 대비 안전 규정 점검은 매년 5년마다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 교수는 고층 건물 및 특히 주거용 콘도 등의 아파트 건물들의 지진 대비 안전성 갖춤 여부에 많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밴쿠버 지역의 많은 수의 주거용 건물들은 콘크리트가 아닌 목재로 돼 있어서 지진 발생시 매우 취약하다. 양 교수는 따라서 밴쿠버 지역의 지진 발생 후의 피해 복구 상황을 더욱 크게 우려하고 있다.
강을 연결하는 다리들의 안전성 여부 조사, 주민들을 위한 비상 전기 공급망 마련, 그리고 낙후된 건물들이 파괴되고 난 후의 관련 난민들을 위한 임시 거처 마련 정책 등등을 그는 거론하며 시와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