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로잔 운동에서는 ‘1)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 교회 소속이 없거나, 2) 신앙의 성장을 위한 규칙적인 교회 활동이나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3)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믿는 고백이나 구원의 확신이 없으며, 4) 헌신하지 않고 피상적인’이라는 네 가지로 명목상 교인을 범주화한 바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작년 11월 23일 한국 교회 최초로 한국 교회 명목상 교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는 작년 6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교회 출석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스스로 기독교인 인식,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 근거, 구원의 확신, 신앙생활의 목적, 신앙 활동 참여도 등 7가지 기준을 통해 명목상 교인을 정의한 결과, 최종 39.5%, 즉 출석 교인 10명 중 4명이 명목상 교인으로 분류됐다.
가나안 성도와는 다른 한국 교회 내 명목상 교인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명목상 교인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서부터 출발해 한국 교회가 명목상 교인에 적합한 양육 및 사역 방향을 찾아보자. 〈넘버즈 217호〉에 소개된 일부 결과를 다룬다.
01 명목상 교인 정의1) 한국 교회 출석 교인 중 ‘명목상 교인’ 비율 39.5%명목상 교인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 영역(신앙 활동 영역, 정체성 영역, 신념 영역)의 질문에서 추출해 정의했다.
‘정체성 영역’은 ‘나는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하지 않은 교인을, ‘신념 영역’에서는 기독교인 근거가 ‘예수/하나님 믿음’ 외 응답자이거나 구원의 확신이 없거나 신앙의 목적이 개인의 필요 유형인 교인을, ‘신앙 활동 영역’은 교회에서 예배 외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성경 읽기/기도를 안 하는 교인으로 정해 이 세가지 영역을 하나라도 충족하는 교인을 명목상 교인으로 책정했다.
위의 세 가지 영역을 통해 ‘명목상 교인’으로 정의하고, 그 비율을 측정한 결과, 출석 교인의 39.5%가 명목상 교인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도표1〉).
2) 중직자 4명 중 1명은 ‘명목상 교인’명목상 교인을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본 결과, 20대 연령대, 미혼, 직분이 낮은 성도, 출석 교인이 100-499명인 중형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직분별로 중직자 4명 중 1명(26%)은 명목상 교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도표2〉).
02 명목상 교인의 정체성 인식1) 명목상 교인 4명 중 1명, 스스로 기독교인 단정 못해!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을 때 ‘명목상 교인’은 76%만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24%(‘잘 모르겠다’+‘아니다’)는 ‘나는 크리스천’이란 인식이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도표3〉).
구원의 확신 여부를 물은 결과, 명목상 교인의 51%만 ‘확신한다’고 응답해 절반에 불과했다(〈도표4〉).
2) 명목상 교인 10명 중 6명,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믿어!신앙적 주제에 대한 몇 가지 진술문을 제시하고 ‘명목상 교인’에게 각각의 동의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다’ 항목에 대해서는 80%대의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다만,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죄인이다’에 대해서는 절반가량만 동의했고, ‘기독교 외 다른 종교에는 구원이 없다’에는 명목상 교인 10명 중 4명(38%)만 ‘그렇다’고 응답해 나머지 10명 중 6명(62%)은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는 신앙적 명제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도표5〉).
03 명목상 교인의 교회 생활1) 명목상 교인 2명 중 1명 매주 교회 출석해교회 출석 빈도를 물은 결과, 명목상 교인의 ‘매주 교회 참석’ 비율은 49%로 나타났다. ‘명목상 교인이 아닌 그룹’의 매주 교회 참석률이 87%로 절반 가까이 낮은 셈이다. 그 외에 ‘한 달에 2-3번’ 25%, ‘한 달에 1번’ 11% 순으로 응답했고, ‘한 달에 1번 미만’ 참석률은 전체 명목상 신자 7명 중 1명꼴(14%)이었다(〈도표6〉).
2) 명목상 교인의 예배 외 활동 참여, 비명목상 교인의 절반도 못 미친다교회에서 예배 외 다른 활동에 참여하는지 여부를 물었다.
‘명목상 교인’은 36%가, ‘명목상 교인이 아닌 자’는 76%가 ‘참여한다’고 응답해 교회에서 명목상 교인의 예배 외 타 활동 참여율이 비명목상 교인보다 절반 이상 낮았다(〈도표7〉).
교회 양육 프로그램에 참여 의향을 물은 결과, 명목상 교인은 ‘참여 의향 있음’ 50%로 비명목상 교인의 대다수(85%)가 참여 의향을 보인 것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도표8〉).
3) 명목상 교인 44%, ‘성경 거의 안 읽는다’성경을 읽는 시간을 명목상 교인과 비명목상 교인 간 비교해 봤다.
‘명목상 교인’의 경우 ‘거의 안 읽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44%로 절반 가까이 됐다. 반면 ‘비명목상 교인’은 ‘가끔(38%)’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매일’, ‘자주’ 순으로 응답해 명목상 교인과 성경 읽기 시간에서도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도표9〉).
기도 시간의 빈도를 살펴본 결과, ‘명목상 교인’은 ‘가끔, 필요할 때만 한다’ 39%, ‘거의 안 한다’ 22%로, ‘명목상 교인’ 5명 중 3명(61%)은 평소 기도 생활을 아예 안 하거나, ‘필요할 때만’ 가끔 기도하는 특성을 보였다(〈도표10〉).
첫댓글 명목상 교인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