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를 뫼실 자리 - 까만 숯덩이 위로
한칸한칸 장작더미는 높아지고
가사 한벌, 대나무 침상만...
법구위에도 장작은 쌓여지고
법정스님 불들어갑니다.
9명의 스님이 불을 붙이자, 곧바로 거센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손상좌스님 비통하고 애절한 모습은...
법정스님의 손상좌 혜산스님(25)이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며 스님영정을 하염없이 쓰다듬고 있다.
다비장까지 따라온 만 5천여 추모객은
스님의 가르침이 연꽃처럼 불길 속에서 다시 피어날 것이란 뜻의 '화중생연(火中生蓮)'을 외쳤습니다.
'화중생연(火中生蓮)'
스님은 불길 속에 계시지만 스님의 가르침은 연꽃처럼 다시 피어나길 바라면서 추도객들도 따라 외쳤다.
자신의 몸을 자식들에게 다 던져주고 가는 가시고기처럼 스님은 가셨다. 관조차 거부하고 낡은 가사 한 장 덮은 채 맨몸으로….
하나라도 더 갖기 위해 욕망을 키우고, 제 편하자고 자연을 훼손하고, 죽어서까지 큰 무덤을 만드는 중생들.
그네들에게 스님은 '버려라, 버려라' 하셨다.
당신 스스로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실천하며 세상으로부터 얻은 지폐는 세상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내 것이라고 남은 것이 있다면 다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위해 쓰라고 하셨다.
- 사진 : 송광사 다비장에서 니콘 DX2 우바새찰영 -
관세음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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