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장자도로 떠나기 위해 더숨99지원센터에 하나둘 모였습니다. 출발하기 전 선생님께서 물과 주먹밥, 간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모두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준비해주신 간식을 챙긴 뒤, 각 차량에 나누어 탑승하여 장자도로 출발하였습니다.
차 안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도 들었습니다. 함께 웃고 이야기하다 보니 약 50분의 이동 시간도 금세 지나갔습니다.
12시경 장자도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나둘 모여 대장봉에 오르기 전 함께 준비운동을 하였습니다. 몸을 충분히 풀고 난 뒤 대장봉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했는데도 땀이 흐를 만큼 날씨가 무척 더웠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걷다 보니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쉬어가며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장봉을 향해 오르는 길에서는 저마다 자신의 속도로 걸었습니다. 누군가는 조금 앞서 걸었고, 누군가는 천천히 자신의 걸음에 맞추어 걸었습니다. 힘들 때에는 잠시 멈춰 쉬기도 하고, 다시 힘이 생기면 한 걸음씩 걸어 올라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살피며 말씀해주셨습니다.
“너무 힘들면 진짜 쉬어가도 돼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충분히 쉬어야 해요.”
누구에게도 빨리 올라가라고 재촉하지 않았습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속도로 대장봉을 즐길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살펴주었습니다. 함께 걷는다는 것은 모두가 같은 속도로 걷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속도를 존중하며 필요한 순간에 기다려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하나둘 대장봉 장자할매바위에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올라와 가장 먼저 보인 것은 그늘 아래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가득했지만, 서로를 향해서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생했어요.” “잘했어요.” “여기 앉아서 물도 마시고 쉬어요.”
힘든 순간에도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대장봉의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푸른 바다가 더욱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함께 바다를 바라보니 올라오는 동안의 힘듦도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올라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정상에서는 다 같이 바다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웃었습니다. 혼자였다면 그저 힘든 산행으로 기억되었을지도 모르지만 함께였기에 힘든 순간에도 서로 웃을 수 있었고 아름다운 풍경을 나누는 기쁨도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 한 선생님께서 더운 날씨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충분히 쉬면 괜찮아지실 것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쉽게 회복되지 않으셨습니다.
모두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선생님 곁에 모였습니다. 가지고 있던 물과 양우산, 선풍기를 꺼내어 열을 식힐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상황을 살피며 침착하게 대응해주셨고 실습생들도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함께하였습니다.
누군가는 햇볕을 가려주고, 누군가는 선풍기로 바람을 보내고, 또 누군가는 필요한 물품을 챙겼습니다. 119에 도움을 요청한 뒤에도 모두가 곁을 지키며 무사히 내려가실 수 있도록 함께하였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모두가 많이 지치고 걱정했지만, 그 순간에도 한 사람을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선생님께서 잘 회복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걱정했던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두 분과 실습생 한 분만 남고 나머지눈 대장봉에서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모두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대장봉에서 내려온 뒤에는 호떡과 시원한 음료를 먹으며 잠시 쉬었습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공기가 느껴졌고, 모두가 웃으며 행복해했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여서인지 시원한 공간에서 함께 쉬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처럼 느껴졌습니다.
호떡과 시원한 음료를 먹으며 몸을 식히고 충분히 쉬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낸 뒤여서인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카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에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삼동소바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 차 안은 장자도로 향할 때와는 달랐습니다. 갈 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들으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돌아가는 길에는 모두 더운 날씨에 지쳤는지 조용히 잠에 들었습니다.
삼동소바에 도착한 뒤에는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고 함께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하루 동안 함께 걷고, 웃고, 서로를 살피며 시간을 보낸 뒤 먹는 저녁이라 더욱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식사를 모두 마친 후에는 주차장에 모여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나눔9기의 두 번째 토요활동도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대장봉을 오르며 함께 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함께 간다는 것은 반드시 같은 속도로 걷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천천히 걸으면 기다려주고 힘들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말해주고 어려운 순간에는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저마다 다른 속도로 대장봉에 올랐지만 서로를 살피고 격려하며 결국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사람을 위해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다시 함께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웃고 저녁 식사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늘의 토요활동은 단순히 대장봉에 오른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걷고 기다리고 서로를 살피며 어려운 순간에는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속도는 달랐지만 우리는 함께 걸었고 함께 웃었으며 서로의 곁을 지켰습니다.
2026년 7월 11일 토요일, 박인혜
첫댓글 많은 일이 있었네요.
글을 읽으니 그날이 잘 그려져요.
기록으로 남겨준 박인혜 선생님 고마워요.
자연을 잘 누리는 나눔9기
서로 돕고 나누는 나눔9기
감사 잘 하는 나눔9기
고맙습니다.
점심에 먹을 주먹밥 준비해 준 전유나 팀장님, 김지성 차유빈 선생님 고맙습니다.
맛있는 호떡집에서 간식 대접해 주신 말아톤복지재단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참여한 기관, 동료들 인솔하고 마무리까지 살펴주신 전유나 팀장님 고맙습니다.
학생들 토요활동 잘 누릴 수 있게 안내해준 곽승 황태규 추유님 선생님 고맙습니다.
건강 잘 회복해준 추유림 선생님 고맙습니다.
트래킹과 서로 돕고 나누고 함께하며 상황과 환경을 잘 누려준 박인혜 이성은 차유빈 김지성 선생님 고맙습니다.
동료선후배와 추억과 낭만을 누리고 싶다며 제안하고 함께해준 나눔8기 소지현 임성훈 한동걸 선생님 고맙습니다. 추동에서, 서귀포에서 이웃과 인정이 있는 이야기 기대합니다.
대장봉에서 바라본 풍경이 정말 멋지네요.
추유림 선생님, 더위 먹었지만 잘 회복하셨다니 다행이고요.
'함께 간다는 것은 반드시 같은 속도로 걷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천천히 걸으면 기다려주고 힘들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말해주고 어려운 순간에는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것이었습니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말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