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10월 28일)
<시편 55편>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치 못하여 탄식하오니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의 연고라 저희가 죄악으로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미쳤도다.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황공함이 나를 덮었도다. 나의 말이 내가 비둘기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거하리로다 (셀라). 내가 피난처에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저희를 멸하소서 저희 혀를 나누소서. 저희가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중에는 죄악과 잔해함이 있으며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궤사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않도다.....나를 책망한 자가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가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그가 곧 너로다 나의 동류, 나의 동무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우리가 같이 재미롭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사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임하여 산 채로 음부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저희 거처에 있고 저희 가운데 있음이로다.....태고부터 계신 하나님이 들으시고 (셀라) 변치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치 아니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리로다. 저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 언약을 배반하였도다.....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저희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저희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시55:1-23)
“혹이 다윗에게 고하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삼하15:31)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막14:18)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벧전5:6,7)
『시편 55편은 다윗이 지은 비탄시로서, 압살롬의 반역 사건 때 다윗의 친구이자 모사였던 아히도벨이 배신한 사건을 배경으로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삼하15:12). 1-2절에서 시인은 자신이 현재 맞이하고 있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밖에는 도우실 분이 없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숨지 마소서’라고 기도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나 의심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자기의 상황이 긴급하며 어려운 것임을 호소한 것입니다.
그는 ‘근심으로 편치 못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마음이 불안하며 혼동된 상태에 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처한 상황으로부터 멀리 도망하고 싶은 마음을 마치 비둘기가 폭풍우를 피하여 멀리 날아가 광야의 은신처로 피신하는 것에 비유를 합니다(6-7절).
시인이 이처럼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고통스러운 것은 물론 지금 힘을 합쳐서 시인을 공격하고 있는 악인들의 위협 때문이기도 했지만, 자신을 그처럼 공격하며 위협하는 자들이 원래는 시인과 절친한 친구였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시인은 그들을 가리켜 ‘나의 동류’, ‘나의 동무’, ‘나의 가까운 친우’라고 칭하면서 그들이 자기와 가까웠던 자들임을 강조하면서 한때는 그들이 시인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기도 했음을 회상합니다(12-14절). 그런 가운데 이 시에서 시인인 다윗을 배신한 친구들을 대표하는 인물인 아히도벨은 장차 예수님을 배신하는 가룟 유다의 예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마26:21-24; 막14:18 참고).
이어서 시인은 자신의 원수들의 혀를 나누어 달라고 기도하는데, 이것은 바벨탑 사건 때 언어가 혼잡케 되어 하나님을 대적하던 인간들이 흩어진 것처럼 반역을 일으킨 악인들도 서로 분쟁을 일으켜 자멸하게 해 달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사망이 홀연히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음부에 내려가라는 저주를 하는데, 이것은 개인적인 복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시인에게 반역한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기 때문에 공의로운 심판을 청구한 것입니다.
시인은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심판하시고 자신을 구원하실 것을 확신하면서 오직 주님만 의지할 것을 다짐하며 노래를 끝맺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는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가 근심과 염려 가운데서 탄식하며 하나님께 호소하는 중에 성령의 감동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 속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있음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한 말입니다. 즉 그가 지금 당하고 있는 고난과 곤경들, 특히 사랑하던 친구들의 배신과 같은 뼈아픈 사건들 속에는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선한 뜻이 있음을 깨닫고 더 이상 스스로 짐을 지는 것처럼 염려하지 않고 모든 염려를 주님께 내맡기게 되었음을 말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 구절(22절)을 인용해서 고난을 당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고 권면을 했습니다. 오늘도 우리 성도들이 살아가는 중에 이해할 수 없으며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과 곤경이 닥칠 때 우리의 짐, 즉 염려를 주님께 ‘맡겨 버리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고, 또 믿음의 행사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 “변함없이 성도들을 돌보시는 주님께 믿음으로 모든 염려를 맡겨 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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