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저녁 집에 돌아 와 샤워 전에 알바 때 입는 조끼랑 먼지 묻은 바지를 손빨래해서 세탁기에 넣기 전에 바지주머니에 있던 차 키와 카드와 면허증을 빼 놓았습니다.
차 키는 가방에 챙겨 넣고, 카드랑 면허증도 화요일에 입고 갈 바지에 미리 챙겨 넣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출근하려고 하는데 카드랑 면허증이 사라진 것입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놓을 만한 곳을 다 뒤지다 지각할뻔...
바지주머니도 뒤져 보았지요.
하프근무하고 지난 번 볼링했던 동료 몇 분과 볼링 약속이 있기에 남편에게 현금 3만원 있는 것을 빌려 나갔습니다.
집에 와서 차를 주차시키고 옷을 갈아 입고 가려했지만, 카드랑 면허증 찾느라 그도 못하고 약속장소로 부랴부랴 갔지요.
가는 길에 어렵게 카드 분실신고를 했습니다.
새 카드(캐쉬) 발급 요청을 했구요.
볼링장에 도착해서 동료들에게 카드 분실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고는 첫 게임을 시작하려는데
손을 돌리다 바지 뒤편에 무언가가 만져지는 겁니다...
보니 뒷주머니가 있었고 입구쪽에 카드가 들어가 전혀 카드가 있는 줄 몰랐다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분실신고에 새 카드 신청까지 다 해놓았는데..
정작 내가 종일 입고 있던 바지 뒷주머니에서 나왔다니요...
전혀 감각이 없었고..
뒷주머니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정말 아침부터 그 때까지 멍...
무언가에 홀린 듯한 날이었습니다.
볼링게임에서 4등을 해서 1,2등 제외 3, 4, 5등이 게임비와 밥값을 계산했는데 게임비는 용덕님이 계산했고 밥값은 저랑 해민이 계산~
그렇게 가지고 있던 3만원만 쓰게 됐습니다.
즐겁고 맛있는 동료들과의 오후였습니다.
디저트는 1등한 호준님이 스벅에서 대접해주었습니다.
예수님만 믿으면 퍼펙트할 호준과 상완~
우리 주님의 구원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 기도합니다!
하루를 돌아보니 꼭 그렇게 쓰라고 제 정신이 멍해 있던 날이었다 싶습니다.
그래도 뒷주머니 입구에 있던 카드가 지퍼가 잠겨 있어 빠지지 않은 것이 감사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이 또한 주님의 은혜임을 믿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