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다감 이정애
바보
나는 참 바보다
자기 몸 상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니
바보가 따로 없다
엉덩이가 가렵다고 소리치는데
주사 자국 탓이니 어쩔 수 없다며
참고 또 참았다
시간이 지나니 머리가 가려워
긁적이면서도 눈치채지 못하고
머리만 다시 감을 생각만 가득
머리를 만져보니
여기가 툭 저기가 툭
심술쟁이 두드러기
요사를 부리는데 그걸 모른 바보
뒤늦게 약 한 알 먹고 나니
나쁜 녀석은 졸리는지
기세를 축 늘어뜨리는 중이다
바보 주인을 만나
나의 몸이 고생이 많다
첫댓글 긴글 편지지 고맙습니다
감사드리며 행복한 오늘이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