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빠가 되어 행복했던 여름 한순간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되어있었다
큰사람님은 어느날 나를 벌레로 만들어버렸고
크게 놀란 것도 잠시,
찬바람나는 가을에 열심히 나뭇잎을 먹어야한다
우물우물 돌아다니면서
쓰레기통과 얼굴 빠개버린다를 기웃거리고
잠시 패기도 돋아보고
맹세들을 힐끔거리고
이름까지 친근해진 줄무늬벌레들과 털벌레들
(봉x 갈비맛우유 최고다 상아 라뱅쓰리런등등)을 바라보고
꽃피는 봄이 되도 쓰레기가 될 자신이 없어진다
모든 용사와 거지 동생들을 보며 위로도 받아보지만
그래도
이렇게 특별한 찻집에 와서
큰사람님의 파안대소
피해자님의 수줍은 미소
너구리님의 여유로운 미소
볼 수 있다면 겨울은 따뜻할 수 있겠지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야근을 앞두고 한하늘아래서 점박벌레가......
첫댓글 그렇습니다. 계절은 바야흐로 감수성 돋아나는 가을!
주말에 공연장 놀러오세요~큰사람이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격한 환영을 모든이에게 나눠줄거에요..ㅋㅋㅋ
알겠습니다 사실 봉x가 뭘까 생각했었는데..... 감수성 돋아나는 가을 .....
앗 내이름 있다! ㅋㅋㅋㅋ
앗 반가워요
ㅋㅋㅋㅋㅋ 저두 제이름나와서 반갑ㅋㅋ 재밌네욥ㅋㅋㅋㅋ
ㅋㅋㅋㅋ 읽으셨군요....
우앗 내이름도 있어 ㅋㅋㅋ
우앗 정말 읽으셨어요?
우왕 저두있어요!
우왕 좋은 밤이에요
하루아침에 벌레가 되어버린 화자의 절절한 심정이 느껴지는 수작입니다
생전에 큰사람님 과찬을 받다니 ......아름다운 가을이네요
멋지네요 ㅋㅋ
고마워요ㅋㅋ 제발 감기 조심하시고요
가을이군요
예...........